일상의 기록/생활의 발견276 어떤 신년인사 1월 1일 아침에 전화가 울린다. [화니]다. 수화기 넘어 '언니, 새해복 많이 받아요'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목소리에 새날에 대한 설레임이 묻었다. 대뜸 자신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 3개를 말해달란다. 이런 거 할 때마다 쑥쓰럽지만 새 해니까 봐준다. 부산여자, 속살여행가, 귀여워.라고 답했다. 좋은 이야기를 해줬으니 나에게도 3가지를 꼽아주겠다고 한다. 오, 이건 예상치 못한 선물인데? B급 취향,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능력, 계획적임을 꼽는다. B급 취향을 꼽은 이유는 그 B급 특유의 독특한 생각이 나오는것 같으니 꼭 그 취향을 유지하란다. 나는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지키는 편이 아니다. 즉흥이 반이요 딴생각하다 삼천포로 빠지는게 자랑이다. 그런데 계획적이라니. 그건 아마도 아주 오래전 아주 넓은.. 2013. 1. 1. 두 이방인, 웃을수가 없었다 요즘 고학력 실업자 사태를 풍자한 코미디극이 인기인가보다. 두 남자가 등장해 서로 박사라고 부르며 본인들이 쓰는 논문을 칭찬해주며 대화를 풀어간다. 그들은 연봉 2억 5천을 보장하는 회사에 지원했으며 청년취업문제는 남의나라 이야기다. 한마디로 재수없다. 그러나 다음 장면에서 폭소가 터진다. 이들이 서 있는 곳은 막노동 현장판이다. 현장감독이 물건을 옮기라고 지시한다. 조그만 짐을 앞에 두고 이들은 지렛대의 원리를 운운하며 짐을 옮기려고 한다. 물리적인 완벽함을 위해 움직도르레를 설치해달라고 제안을 하기까지한다. 그런 꼴을 보다 못한 현장감독이 직접 해치운다. 이들은 입만 살아있는 현장에서는 쓸모 없는 존재다. 오, 웃기긴데 웃을수가 없다. 앉아서 이방향 저방향만 입만 살아 나불대는 나를 발견하다. 박사님.. 2012. 12. 17. 모두 처음 해보는 생존 경험 혼자 이사해 본 적이 없다. 어쩌다 보니 살던 원룸에서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해야 했다. 직접 복덕방을 다니고 집을 보고 살 곳을 정하고 복비를 정산하고... 중고 가전제품을 찾아 재활용 센터를 뒤적인다. 집이나, 중고 가전이나 다리품 팔면 확실히 좋은 제품을 얻는다. 이사 비용도 만만찮다. 결국 몇군데 견적을 내보고 포장이사는 포기하고 직접 박스구해다가 짐을 포장해놨다. 처음 하는 이사라 짐 하나 싸는것도 불안했다. 하루에 몇개씩 미리미리 싸두었다.짐은 많지 않았는데 박스로 포장해두니 꽤 많았다. 나는 특별히 가전 제품도 없고 옷가지와 책이 전부였다. (책은 이삿짐으로 최악이다. 아주 무겁다.) 개인용달에 짐을 같이 나를 기사 한분만 신청했다. 다행이 아저씨가 워낙 잘 운반해주시고 개별 바구니도 가득 싣.. 2012. 12. 17. 부산에 숨겨진 인연, 카페 아임(l'm) '오랫만에 춘봉이나 보러갈까?' 카페 아임(l'm). 부산에서 활동중인 속살여행가 양화니가 데리고 간곳이다. 춘봉이는 카페주인이 키우는 고양이 이름이다. 개똥이, 춘삼이 같이 촌스러운 이름을 지어주면 오래 산다는 설이 있어서 고심끝에 최종 결정했다고 한다. 카페 아임은 갤러리 겸 카페로 1,2층은 카페, 3층은 갤러리로 운영한다. 이곳의 주 메뉴는 진저비어(ginfer beer)와 짜이(chai)다. 생강에 밀크가 주 원료인듯한데 카페 내부에 레몬과 계피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즉석에서 레몬을 짜내고 나면 그냥 버리지 않고 난로위에서 말리고 실내 소품장식으로도 쓰는 듯 했다. 잠시 후 남자가 들어온다. 카페 안주인의 남편되는 분이란다. 낫이 익다. 벌써 8년이 지난 2004년이다. 당시 마로니에 미술관에서.. 2012. 11. 22. 신문사 인터뷰 기자 데뷔 강북청년창업센터 후원 MU와 재외동포신문 주최로 300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재외동포신문에 청년창업센터의 성공적인 창업가 4명을 인터뷰했다. 기회를 주신 MU의 조연심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2012. 11. 19. 들려주는 고전읽기 아이폰 업데이트를 하고나니 UI가 바뀌었다. 제일 눈에 띈 부분이 podcast다. 바뀐 ui를 잡고 이리저리 검색해보다 신규컨텐츠 발견!! 고전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자기변화경영으로 알려진 구본형 소장과 개그우먼 출신 이희구씨가 진행한다. 최근 '신화를 읽는 시간'을 통해 성장메세지를 전달하는 등 고전을 탐구하는 진행자로서 구본형 소장이 제격인듯하다. 중저음으로 들려주는 오프닝 멘트도 듣기 좋다. 옆에 이희구 씨는 무거울 수 있는 분위를 발랄한 기운으로 업 시키긴 하나, 가끔 분위기를 깨는 면이 없진 않다. 일연의 삼국사기를 들어봤다. 삼국유사 전도사로 불리는 한양대 문화콘텐츠 학과 고운기 교수를 게스트로 초대했다. 전문 나레이터가 전문을 읽어주고 게스트가 코멘트 해준다. 아주 오랜 세월 우리의 곁.. 2012. 11. 4.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