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언제 부터였던가. 대한민국 여름이 일렉트로닉의 쓰나미다.

올 휴가 시즌은 세계 각국의 내놓라 하는 DJ들이 속속들이 내한한다. 그것도 7,8월에 걸쳐 무려 3건이나 된다.

마치 여름 휴가 대신 이 페스티벌에 같이 휩쓸려 보라는 신호 같다.



1 - 07.21 Sensation Korea @
일산 킨텍스

2 - 8.3~8.4 UMF (Ultra Music Festival) @올림픽경기장

3 - 8.10~8.12 WEC (World Electronica Carnival) @ 가평 자라섬 캠핑장

 

일레트로닉 뮤직. 실은 아직도 잘 모른다. 기계가 만들어내는 건조한 소리.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중독성 있는 후크.

애초 이런 음악에 관심이 없었다. 이 음악이 소비되는 클럽에는 더더구나 내 인생과는 무관할거란 생각.

어찌어찌하여 클럽을 가보고 어찌어찌하여 클럽의 천국이라는 이비자를 지난 여름 다녀왔다. 아무래도 내 마음 한구석엔 일렉트로닉의 리듬이 흘렀나보다.

그리고 일상에 적응하며 이비자를 기억 저편으로 묻고 잊고 있었는데 올 여름 일렉트로닉 댄스 페스티벌의 쓰나미가 지난 여름의 추억을 끄집어 낸 거다.

 

일렉트로닉 뮤직, 클럽을 이야기하다 보면 끝내 듣게 되는 단어가 '이비자'.

나는 어쩌다 주워들었지만 클럽 좀 다녔다 하는 사람들은 다들 이비자를 알더라. 이런 말.




에스파냐어로 이비자(ibiza), 까딸루냐어로는 에이비샤 (Eivissa) 로 불린다.

발렌시아에서 동쪽으로 약 80km떨어진 이 섬은 발레아리스 제도의 여러 섬들 중에서 마요르카(Mallorca), 메노르카(Memorca)에 이어 3번째로 큰 섬이다. 면적이 571.6㎢ 이라고 하니 제주도보다는 좀 작겠다.

1960년대 정부가 히피를 단속했고. 구속을 피해 이비자로 몰려든 히피들의 문화를 만든 삶의 터전이 현재 이비자의 시작이다.




누드 비치, 클럽 파티 등 이비자의 명성이 밖으로 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이들을 겨냥한 자본이 몰려들었다.

사업가들은 이곳에 대규모 클럽을 짓기 시작했다. 그리고 클럽 즈니스의 중심이 되었다.

데이빗 게타, 티에스코 등 세계 1,2위를 다투는 DJ들이 여름 이비자에서 정규 공연을 한다.

유럽 젊은이들은   이 섬에서 한달을 살기 위해 일년간 일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클러버들의 메카다.  

근래에는 레이디가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시에나 밀러 등 헐리웃 스타, 영국 왕가,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아끼는 휴양지로도 유명해졌다.




그렇게 알게된 이비자 이야기를 하자 마구 흥분하던 후배가 생각난다.
그는 그곳을 이미 갔었던 것이다.

니가 거길 갔단말이야? 전혀 클럽에는 가지 않을 듯한 모범생 이미지.  
웬지 클래식 기타 연주를 들을것 같은 조용조용한 그와 이비자의 이미지와는 도저히 어울릴것 같지않았다.

아주 우연한 발견이었다 했다. 몇 해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훌쩍 유럽여행을 떠났다.
스페인을 여행하다 마요르카 섬을 가기로 마음 먹었단다.

유독 소심하던 그는 그날따라 무척 피곤한 상태였고 귀찮음까지 더해졌다.  

마요르카행 페리가 맞는지 어설픈 영어로 묻는 것도 귀찮아 대신 앞 사람들이 다 마요르카 가겠거니 하며 그들과 같은 표로 달라고 했단다.




페리 탑승 후 한참 졸다가 내린 곳은 기대했던 마요르카가 아닌 이비자!! 이미 돌아가는 배는 마감되었다.

듣도 보도 못한 섬에서 어떻게 하룻밤을 보내야 하나 막막해하며 확인 못해서 엉뚱한 곳에 내린 자신을 자책했다.

그저 그런 섬이려니 생각했다. 숙소를 잡고 현지 정보를 얻고 거기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DJ이들이 공연하는 클럽밀집지라는 소릴 듣고 소심한 그도 재미 삼아 가 봤다.

그날 밤 그는 신대륙을 발견했다.

그가 이비자에 광분하며 했던 말이 아직도 생각난다.

 

낮에는 멍때리기 아주 좋은 그렇고 그런 섬인데, 밤이 되니까 아까 그 섬이 맞는지 황당한거에요.  

그날 밤 클럽 돌아다니느라 잠도 못잤어요. 제가 거기서 밤샜다는 거 믿겠어요?”

 

옛 추억을 회상하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 그에게 난  ‘콜롬버스 홍이란 별명을 붙여주었다.

 

콜롬버스 홍처럼 나도 신나게 이비자를 즐겼다.

나도 신났으니 내가 즐긴 이비자 여행을 정리해보겠다.

다만 이것은 내가 여행한 방식이고 여러분은 나름대로 여러분의 방식이 있을거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이비자가 클럽으로만 유명한건 아니다.

기원전 10세기 페니키아인의 무역 중계지로 발달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비자 타운에 있는 구시가지인 달트 빌라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비자는 복합문화유산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어있다.
문화 유적 뿐 아니라 잘 보존된 해초지역과 산호초 지대에는 멸종위기 생물들이 서식할 정도로 청정지역이기 때문이다.
일부는 세계중요 습지대 목록에도 올라 있다.



구시가지 달트빌라 노을 질 때 가자

이비자의 유니크함을 상징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구 시가지 달트빌라(Dalta Vila).

16세기 지어진 르네상스양식의 성벽으로 둘러 쌓여있고 내부는 미로 같은 골목길이 꼭대기까지 이어진다.
해안 절벽 위에 세워진 요새는 도시를 감싸고 어떤 공격에도 지켜낼 것처럼 보인다.
곳곳에 방어를 위한 포대가 있고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들이 있다
.
해질 무렵에 올라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식사를 하고 노을을 보기에 좋다.

이왕이면 해질녁 붉은 노을이 질때 식사시간에 맞춰가면 더 좋다.






낮에는 우아하고 여유롭게 선탠을 하자

오후 2. 내가 이비자에 공항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갔을 때,

파랗디 파란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구시가지 언덕이 한눈에 펼쳐지는 것을 보며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에이 뻥, 클럽은 무슨....'

그 정도로 평화로운 휴양지일 뿐이었다.

아직 밤이 오지 않았으므로 낮에는 낮에 할수 있는 여가를 즐기면 된다.
바로 해변가를 찾아 태양과 정면승부 선텐.



호텔로비에서 지배인에게 해변이 어디냐고 물었다. 그가 황당한 표정으로 묻는다.

여기 해변이 어디냐고? 어떤 해변? 여긴 섬이고 다 해변이야. 어느 해변을 가고 싶은데?”

어딜 가도 푸른 바다를 볼 수 있지만 제일 좋은건 숙소와 가까운 해변이다.

해변에 널부러져 선탠을 하면 의외로 짭짤한 팁이 생긴다.

홍보활동 하러 온 요원들이 할인권을 프로모션한다. 운 좋으면 10~20%의 할인권을 얻게 된다.

 





설명 :  이비자 시내에서 차로 30분 거리의 살리나스 해변. 각 클럽에서 홍보하러 나왔다.



 

클럽의 피크는 2~6시다  

저녁에 활개를 치는 레스토랑과 바도 문을 닫을 무렵 슬슬 깨어나는 곳은 클럽이다.

이비자 시내와 시내에서 떨어진 대규모 클럽을 순회하는 디스코 버스가 다닌다.

버스 안은 이미 클럽음악이 나오고, 탑승한 사람들은 기대가득한 눈빛을 교환하며 미소짓고 있다.

이비자의 야누스가 윙크하는 시간이다.


 


조식은 브랙퍼스트가 아니라 디너다

일찍 일어나 모닝 토스트를 먹을 생각을 포기해라.

그것은 이비자 외 지역에서 하는 거고 여기선 아침 7시는 저녁이다.

클럽에서 끝까지 있다 돌아올때면 6시가 훌쩍 넘을거다.

어쩌면 조깅하는 여행자와 마주칠지도 모른다.



이건 내가 개인적으로 아끼는 사진이다.

왼쪽 사진의 주인공은 나랑 호텔 숙박자였던 것 같은데 조식당이 오픈하기를 기다렸다가 피곤과 굶주림에 지쳐 쓰러진 것 같다. 손목에는 지난 밤 여러 클럽을 오간듯한 팔찌가 여려 겹이다.

오른쪽은 동틀 무렵 클럽이 끝나고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멍 때리는 클러버들이다.  

긴장 풀린 남성의 식스팩과, 여자 화장의 화룡점정 아이라인이 번져 너구리의 다크서클이 되는 순간이다.




낮잠과 늦잠은 필수다.

낮에는 무리하지 말고 잘 쉬어야 한다.

새벽 클럽의 분위기 속에서 지내려면 강한 체력은 필수니까.

12시가 다 된 시간. 밖으로 나온다. 여행지에서 자정을 넘어 밖으로 나왔는데 인적이 드물면 어쩌나 걱정했더랬다.

걱정도 잠시다. 곧 밤의 이비자가 나타났으니까.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팁을 하나 남기며 이 글을 마칠까 한다.

 



, 못춰도 된다.

나도 소심한 자아를 가진 노멀한 사람이다.

쭉쭉 빵빵한 유럽인 여자사람과 배에 식스팩을 기본으로 장착한 유럽인 남자사람들이 기본인데

그들 사이에서 춤도 못 추면 어째야 하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막상 가보니 그들도 춤을 못추는 것이었다. 저들의 흥에 겨워 추는 그런 막춤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자신 있게 말한다. 섹시웨이브, 개나줘버려.

 




이비자 여행정보

여행박사에서는 8월 17일 출발 딱 한날짜 이비자 원정대를 조직한다. 
이스탄불을 경유하여 바르셀로나 인 - 아웃, 국내선으로 이비자 왕복.  179만원

이비자 상품 http://bit.ly/OT4nYN
이비자 여행정보 http://tourinfo.tourbaksa.com/tour_info/citymap/spain_ibiza/

이비자의 실시간 정보는 페이스북 펜페이지 좋아요를 클릭하시고 여기서 커뮤니케이션 하시라.
여기서 동반자를 구하게 될지도 모른다.

https://www.facebook.com/Ibizawith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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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향락 이런것은 애초에 금지된다고. 삼성 Live 기사에 실으려고 냈다가 거절당한 원고다.
이비자의 코드는 그들과는 아니었던 것이다.

Posted by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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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 이비자 같이가기 페이지를 운영하면 어떨까.
http://www.facebook.com/Ibizawithme

동행자를 구하기에 가장 적합한 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첫번째 이유는 안전을 보장하는 실명제가 기반 서비스이고, 

두번째는 여행파트너를 정하는 요건으로 취향의 문제가 크다고 봤을 때
페이스북의 친구나 담벼락을 통해 그 사람의 취향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비자를 키워드로 검색할 때 연결 페이지는 
광고는 여행박사에 내가 제작한 콘텐츠 페이지고 블로그는 내 개인 블로그다.

주로 클럽으로 알려져 있고 키워드 검색해서 오는 사람들은 '클럽'에 대한 궁금증으로 들어오는 
20-30대의 젊은 층이고 이들이 잠정 고객이다.

따라서 관심있는 예비 여행자들을 페이스북에 모이게 하는 것으로 어떨까. 
은근 혼자 가는 고객이 있는데 이들을 과거의 게시판 문화로 '동행자구인'은 구태의연함.

살인적인 유료화를 볼때 홀로 여행가서 싱글차지에 비용은 큰 부담일 터. 
룸쉐어를 위한 마음에 맞는 동반자를 구하는 툴이 되지 않을까. 
여기서 동반자를 구하면 여박에서 예약 서비스를 해주고 여행 정보도 주는 것.






Posted by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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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자라도 보내주는 이벤트인가 싶어 응모한 '이비자 화이트 파티' 이벤트.
며칠 후 초대문자가 떡하니 오지 않았겠는가. 그것도 하루 전날.
잊고 있던 차에 온 문자라 그런지 갈까말까 망설여졌다. 
그래도 이참에 유명하다는 클럽에 가보자. 
이비자 타이틀을 걸고 하는 이벤트를 한번 보기라도 하자는 심산으로 갔다. 

 

입구에서부터 이 파티의 주인공은 SM3이란것을 공고히 알리고
무대위에도 떡하니 허연 차 한대가 놓여있다. 덕분에 리쌍이 공연에도 동선이 제한되어 있다.
무대 앞쪽으로 가면 차에 가려져 차 넘어 DJ의 머리만 동동 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흥에 취한 청춘들 가끔 무대로 슬금슬금 올라가나 차에 흠집이라도 날 것을 염려한 경호원들의 단호한 제지를 받았다.
이날의 무대는 SM3을 위한 것이었으니까.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이비자의 메인 디제이 Danny Marquez와 이비자 댄스팀의 등장이었다.
이비자 화이트 파티라는 타이틀을 붙인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멜론만한 가슴과 개미허리의 섹쉬한 여성과 가죽팬티 하나에 스뎅 선글라스를 낀 완벽한 복근의 남성
4명의 댄서가 등장했고... 그들이 나오는 순간 분위기는 가장 뜨거웠다.

이들은 댄서라 하기엔 춤을 추지 않는 팀이었다. 흐느적 흐느적 완벽한 몸매를 앞뒤 좌우로 잘 보여 줄 뿐.
(하긴 이비자도 그랬지. 아크로바틱을 선보이는 곡예사이거나 화려한 분장의 섹슈얼만 강조한 댄서.)
'이비자'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응모했다가 생각지도 않게 이비자의 추억을 마구마구 떠올려주는 그런날이었다.






2012/03/02 - [인생을 바꾸는 여행/이비자 클럽투어] - 강남에서 열리는 이비자 화이트 파티?


Posted by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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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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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즈음 EBS의 '그림을 그립시다'라는 방송이 방영됐다.
그림은 참 그리기 쉬워요라는 메시지를 주구장창 보여주었던 프로그램이다. 
PBS 'The Joy of Painting을' EBS가 수입했다. 
간암으로 1995년에 사망했으니 대한민국의 밥로스는 그의 사후에 알려진 것이다.  
 

본인 머리통의 두배는 되는 볼륨의 부풀린 파마머리가 이미 심상치 않음을 예감했다. 
대중에게 30분 안에 그리는 그럴싸한 그림이라는 컨셉으로 꽤 성공한 비즈니스맨이 아닌가 싶다. 

하얀 캔버스에서 붓질 몇번으로 풍경화가 탄생해있었던 신기한 프로그램.
붓질 한번으로 강, 바다, 산을 그려 넣고 '참 쉽죠잉?' 하면서 사람 좋은 웃음을 짓던 화가. 
30분만에 보기에 근사한 그림을 생산해 내는걸 보고 주말화가를 꿐꾸던 취미생도 여럿 되었으리라.

타계한지도 꽤 됐는데 아직까지도 성업중인듯하다.
밥로스 공식 사이트의 주 수익은 그가 즐겨 사용한 재료 판매다.
밥로스 기법의 미술학원도 꽤 있는듯하다. 

 






스페인 말라가란 동네에서 장발의 밥로스 아저씨를 만났다.
신이 일주일 만에 천지창조 하듯, 그림쯤은 3분에 창조해내겠다고 기염을 토한 거리의 화가였다.
유화가 잔득 짜놓고 손가락을 붓삼아 유리판에 찍어바른다.
밥로스 아저씨가 덜마른 유화물감에 붓으로 펴발라 그라데이션 시키듯
핑거페인터는 손가락으로 재빨리 비벼  배경을 만들어낸다.
귀 옆에 꽃은 세필은 갈매기, 나뭇가지 정도의 표현에만 잠시 쓰인다.
핑거 페인터계의 밥로스라 부를 수 있겠다.





작가 손은 성할날이 없겠다. 손을 저리되어도 유리판에 그림을 그릴때는 굉장히 신나하는듯했다.
유럽을 여행하면서 느낀점 중 하나가 거리의 예술인들을 자주 만났다는 점이다. 
최소한의 여유라고나 할까. 지켜보는 사람도, 감상의 가치를 충분히 제공하는 감상자들이 존재했다.
즉 수요가 있었다.

최근 지인이 재미난 장면이라며 이 동영상을 소개했다. 
나는 신기해하면서 봤던 장면을 누군가는 촬영했던 모양이다.  
동영상이 뜰 정도인 것을 보니  저렇게 완성된 시스템으로 만드는 것도 흔치는 않은가보다.
유튜브를 통해서라도 조금 유명해지고 저들의 예술적 삶에 조금의 여유가 더 생기면 좋겠구다.
그래도 밥로스 아저씨의 비즈니스처럼은 성공하긴 어려울테다.
누구나 3분 만에 그럴싸한 그림을 그릴수 있다는 제안은 매력적으로 들리나
누가 손가락에 유화물감을 묻히고 싶어하겠나.
Posted by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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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zxsdfc
    2012.04.04 21:4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밥로즈 아저씨돌아가시지않으셨어여?
    • 2012.04.05 11:53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네 돌아가셨어요. 우리나라에 방영 된것도 타계 후였어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한국적인 사고를 가진 보수적인 나였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일들을 고백해보련다.
나는 외국 여행중 처음 보는 남자에게 (그것도 외국인에게) 첫눈에 반했다.
그래서 무작정 삼일간 그의 일터로 찾아갔다.
그리고 사심(?)을 가득 담은 러브레터를 써서 보냈다.  
게다가 우정(?)의 표시를 강력히 주장해 볼키스도 당(?)했다. 
이 모든 사건들은 삼십대의 멀쩡히 직장에 다니는 홍대 클럽에도 안 가본 보수적인 처자가 만들어낸 사건이었다. 

세계 최고의 클럽만 모였다는 이비자 취재를 가기 전에 어쨌거나 사전 준비는 필요할것 같아 
바르셀로나 클럽을 답사할 필요는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한 클럽의 DJ에게 반해버렸던 것이다.
대충 DJ의 개념적인 표면은 근육질 몸매에 거의 나시만을 입고 살짝 건들거리거나,
레게머리나 탈색을 하면서 머리털을 못살게 한다거나
혹은 심각한 표정으로 흥에 겨워 이거나...
어쨋거나 전위적 아뤼스트의 감히 다가갈 수 없는 아우라를 가진 자.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다 정말 우연히 마감 직전에 들어간 클럽에서 미소하나만큼은 기가 막힌 남자를 발견했다.
자신의 손끝으로 만들어진 음악의 비트의 강약에 따라 흐름에 따라
관중들이 반응하는 모습을 즐기는 모습은 진정 일을 즐기는 자의 모습이었다.
노멀한 멋을 추구하는 전 세계인의 평범한 남자라면 다 갖고 있을 폴로 스타일의 깔끔한 반팔셔츠.
머리 감고 대충 말렸을 털고 나왔을 법한 꾸밈없는 금발머리의 디제이. 
아니. 저것은... 모범생이자나.
 

그 친구를 보고 떠올린 첫 인상이란... 



토종 한국인인 내 눈에는 서양인들이 대체로 박물관에 있는 석상들보단 덜 잘생긴 실체들이었다. 물론 그도 그랬다.
(기억하자 분명 덜 잘생겼다고 했다. 객관적인 시각은 유지하고 있다.)
굳이 표현하자면 조각 같은 미남은 아니나 그리스 풍의 대리석 석상 삘이 충분했다. 




혹은 해맑기 짝이 없는 네로군. 플란더스의 개 파트라슈와 푸른 초원을 뛰어다니는 모습.
딱 저 정도로 묘사할 수 있겠다.

어쨋든 해외가서 웬만큼 배가 안고프면 말을 안 거는 소심한 내가 
그의 존재가 궁금하여 다가가 말을 걸어버렸다는 사실만으로 나의 감동이 얼마나 컸는지를 알아달라.
클럽이 마무리 되고 앞뒤 안가리고 찾아가 인사를 건냈다.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그날 따라 관객의 반응도 훌륭했던 터라 몹시 상기되었나보다.
내게 DJ Smile 라고 자기를 소개하며 악수를 나누면서 한 말을 기쁘게 받아들이며
그가 한 말에 난 그만 충격을 받고 말았다.
'Thank you. I love my job'

오 멀리 이국만리까지 날아가 내가 가장 감동했던 순간은 
지중해의 이국적인 풍물도 아닌 바로 이 한 문장이었다. 
아이.러브. 마이. 잡.
이 한 마디를 들으러 수만 마일을 날아왔던 걸까. 

나는 그 한마디에 얼어붙은 듯 멈췄다.
매일 밤 귀청이 떨어질 것 같은 소리 속에서도 
나의 레코드 한 번으로 바뀌는 관객들과 교감하며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것은 바로 행복이었구나.
그래서 동양에서 온 여자의 인사에 격하게 감사하며 외치는. 
 
나는... 내가 하는일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Posted by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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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자는 스페인의 섬 이름이다. 제주도와 비교하면 1/3정도 된다.
대한민국에서의 제주도는 비율이 꽤 크지만 땅떵이 큰 스페인에서 본다면 이비자는 정말 작은 섬이겠다. 
이 섬의 방문을 목적으로 센티는 작년 여름 한복판에 여행을 떠났다. '이비자'를 잘 정제해서 소개하자.

삼십몇년을 내 일생에 '클럽에 갈 일은 없을것'이라는 생각으로 살다가 
정말 우연한 계기로
지인의 초대로 클럽엘 방문했다.
한시간 버티면 용한거라며 끌려가듯 들어갔다가 동이 트고 나서야 
럽 앞 순대국밥 집에서 국물을 떠먹고 있었다. 
그렇다. 의외로 그곳은 재미있었다.
홀로 편견을 갖고 클럽을 정의하고 금을 그어놓고 살아온 내 인생이 조금은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어쩌면 평생을 몰랐을 수도 있는 문화를 알게되니 이래저래 재밌는 정보들이 수집됐다. 
싱가포르의 주크, 스페인의 이비자 섬... 이 정도가 최고로 유명하다는 정도. 
스페인의 이비자는 클러버들의 성지 쯤으로 치부되는것 같았다.
내가 그곳에 갈 가능성이 가장 희박하다고 여겨지는 이비자를 붙잡았다. 아 가보고 싶다.  

이러고 있을 즈음 내 상태를 알아봤는지 회사 동료가 제안을 했다.
"이비자 진짜 매력적인 곳인데 그게 꼭 클럽만 있는건 아니거등요..."
라며 슬슬 말을 풀어놓기 시작한다. 본인이 우연히 그곳으로 가게된 우연적 필연성,
낫 동안의 지중해 바다의 평화로움과 한밤의 클럽이 만들어내는 쾌락의 도시 야누스적 매력.....
그러니깐 결론은 콘텐츠를 잘 만들고 홍보를 해서 이비자 여행을 점령해버리자는 거였다.



▲ 소심한 그에게 나는 '콜롬버스 홍'이라 이름을 붙여줬다.


이비자를 향해 여행하는 동안 나는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었다.
언어불통을 넘어서 내 마음을 전할 용기를,
여행지에서 낮과 밤이 바뀌는 생활 끝에 안구에 실핏줄이 터지는 경험을,
길을 잃어도 당황하지 않는 침착함을 얻었다. 
그것은 날것의 내 모습이었다.

2011년 클로징 파티즈음에 떠났고 올해는 소개를 해야 할 때.
이제 2012년 이비자 시즌이 다가오고 어떻게 표현해 낼까를 고민해야 할 때다.
그 어떤 정보도 어떤 이야기보다 내가 겪은 이
이야기만큼 전달 할 만한게 있을까.
여기, 나의 이비자 이야기를 해
봐야겠다.


Posted by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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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링크를 보내온다.
White Ibiza Party. 익숙한 이비자 space클럽 로고에 눈이 확 돌아간다.
삼성 SM3에서 이비자 여행 경품 이벤트라도 하나?
둘다 '이비자'에 환장하는지라 그친구도 얼른 보내줬으리라.

'뭐야  강남이야?'
이비자가 클럽계에서 정말 유명하긴 하나보군. 이름과 로고라도 갖다 쓰는걸 보니.
적잔이 실망을 하다가 그래도 응모는 해본다.
덧글 달기, 블로그 스크랩 등의 기본 응모형태는 트위터, 페이스북은 팬페이지 좋아요를 넘어, 
앱 개발까지 해서 친구 초대까지 하도록 만들었네. 





그런데 몇가지 아쉬운점. 이미지 직접 다운로드야 그렇다치고, 소스코드 복사하기 기능을 마련할거면 
해당 프로모션 메인으로 가는 링크소스는 걸어둘 것이지...
블로그에서 이벤트를 본 사람은 달리 찾아올 방법이 없네.
이벤트 규모는 꽤 큰데 섬세함이 떨어진다.



흠, 내가 직접 걸어주겠어.
http://www.renaultsamsungm.com/myrs/event/event_ing_view.jsp?index=3341&locos=rsm



Posted by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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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iza2012

작년 무더운 여름의 추억이 떠오른다. 이비자.
페이스 북에 등록해둔 이비자 팬 페이지에 슬슬 오프닝 파티 소식이 올라온다.
내노라 하는 클럽에 내노라 하는 DJ들이 스케쥴 표에 빡빡히 들어차 있네.
어이쿠, 또 그때의 신명이 올라오는군나.

춤도 못추고 섹시코드에선 한참을 먼 사람으로서 '섹시 웨이브 개나 줘버려'라고 외쳤지만
속으로는 내년에는 좀 나아져야지 하는 마음만 먹었을 뿐.
외국어, 다이어트, 춤 삼박자를 골고루 못갖춘 건 작년과 다를바 없다.

늘 아쉬워만 하면서 막연한 미래를 기약하는 것.
이것이 구체적인 계획과 목적이 없는 사람의 특징인건가...

올해에는 어떻게 이 문화를 알리고 성공모델을 쓸지 슬슬 버닝 해야 하는데
이비자 여행의 컨셉은 뭘로 정할까.
소심한 사람들의 편견 허물기? 

 

2011/09/04 - [인생을 바꾸는 여행/이비자 클럽투어] - 이비자 클럽투어 구상기

Posted by 코치 박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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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유럽은 해가 길다. 6시부터 동이터오고 저녁 10시가 되야 해가 진다.
9시에 일어나도 아침 7시 같은 기분이 든다. 오늘도 어제처럼 말가라 주변지역으로 버스여행을 한다. 
오늘은 유럽인들이 휴양 일순위로 꼽는다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찾아 가는날이다.
이름만들어도 얘내들이 올매나 지들의 휴양지로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Balcon de Europa
▲ 길의 끝에는 파란 태평양이 푸른기운을 내뿜고 있다.

Balcon de Europa

발콘 데 유로파. 유럽인의 발코니. 동양인은 가뭄에 콩나듯 보이는 유럽인들 휴양지 맞다.
마을을 지나다가 어느 순간 시야가 탁 트이면 파란 바다가 펼쳐지는데
그 푸른기운이 발코니까지 올라와 비치는 느낌이지만
이미 해변은 말라가에서 보았기 때문에 별다른 감흥은 있지 않았다.
 

Nerha

인포메이션 센터는 마침 2시에 닫고 6시나 되어야 문을 연다.
그 사이 시티맵 달랑 하나 구하고 나니 딱히 외곽을 나갈 방법이 없더라.
그래서 잉여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식사도 하고 해변에서 태닝도 하고. 4시간 생각보다 후딱 간다.


Queva de Nerha
▲ 겉으로 볼 때의 작은 규모와는 달리 매표소 지하로 엄청 큰 동굴이 있다.


이 동네는 동굴이 좀 유명하고 황소를 그린 벽화도 발굴 되었다.
황소 한 마리 영접하고 올란다. 나는 동굴관람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서늘한 기운도 그렇거니와 빛 하나 없는 어둠을 형광등에 의지해서
어둠 속을 돌아다니는 게 썩 내키지 않는다. 괜히 동굴에서 길을 잃는 상상이나 해대고.
알타미라 동굴 벽화는 마드리드 미술관에 고히 복제되었다고 하고,
이거라도 보자 싶어갔는데 동굴을 아무리 뒤져도 안보여.
물어봤다. "프록테씨옹~ " 이란 답이 돌아왔다. protection 이란 소리지.
원형이 발견된 자리에 원형은 없고 아우라만 남은 세상이여.

그래 이건 못 봤으니 가이드북에서 그렇게 입이 마르게 칭찬한 쿠에바 드 아귈라를 보러 가주겠어.
쿠에바 드 네르하가는길에 산책로로서  현대적 수도관이라고 하니깐,
그런데 가도 가도 길이 안나오고 차도 따라가기도 슬슬 벅차다. 
영어가 가능할 법한 젊은 커플에게 물을 것. 특히 남자한테 물어봐야 한다.
특히 연인 앞에서 좀 친절한 남자가 되고 싶은 남자가 적극적으로 알려준다.
이번에도 역시 바디 랭귀지 98%로 답을 들었다.
저기 로터리를 돌아서 다시 왼쪽으로 가서 쭉...가는거야. 걸어가면 십분은 걸릴텐데?  그래도 걸을래?

순간 망설였으나,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갈 순 없다는 생각으로 십 분 가량의 고통을 기꺼이 감수한다.
아, 이때의 심정은 다시 까미노에 온 느낌.... 수영복에 카메라 들고 이게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길도 잘못 들고 몇 문의 마을 노인들의 도움을 받아 도착한 순간.
휑한 도로 안쪽에 낡은 건물 하나 서있다. 가이드 북 몇 줄에 나는 오도 가도 못 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Queva de Nerha
▲ 수십여분 걷지만 않았어도 만족했을만한 구경거리였던 Puente de Agila

돌아가자니 한없이 높기 만한 언덕길이 떠오르며 이쯤에서 꼼수를 피우기로 작정했다.
마침 같은 관광지를 허무하게 바라보는 차량 운전자 가족이 곁에 있었다. 히치하이킹을 시도한다.
웬지 아이를 둔 부모는 친절할 것 같다.
외관을 딱 봐도 100% 관광하다 길을 잃은 불쌍한 동양의 젊은 여성의 분위기니..
그런데 4인승 차량에 공항 가는 길이라 어렵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여기서 실망하지 말자. 안되면 한 삼십분 왔던 길을 기를 쓰고 올라가면 된다.
물론 돌아가서는 가이드북을 찢어발기겠지만.
(굳이 가이드북 명을 밝히지 않겠다. 굳이 번역하면 ‘그냥 쫌 가.‘ 라는 뜻의 제목이다.)

도로를 서성이다 아무도 세워줄 것 같지 않아 울적하게 왔던 길로 방향을 트는 순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다. 아마 농기구 수리공으로 보이는 노인이 모는 차량이다.
= 처자가 이곳에서 고생이구먼 어디로 가오? 내가 태워다 줄께
+ 쿠에보 네르하까지만 부탁해요.
= 근데 여기까진 어쩐일이여.
+ 로마 수도교 보러왔어요. 너무 힘들어요.
= 동굴에서 좀 멀긴 하제. 어디서 왔는가?
+ 한국이요. 이년 전에 산티아고 여행하고 이번에 다시 왔어요.

어느새 순간 바로 내가 왔던 자리다. 아주 고마워하며 내린다.
그분 나한테 묻는다. 돈을 꺼내면서.
앗 돈을 내란 소린가? 싶어 살짝 실망했는데,
듣고 보니 이 소리다. 말라가까지 갈 돈이 없는 거면 내가 태워다 줄까?
지나친 신세는 지지 않는 편이 여행자의 미덕이다.

겨우 돌아온 곳에서 버스를 타야 하는데 이런 시간을 다 놓쳐버렸다.
관광지는 다 마감. 하나 있던 레스토랑도 뒷정리를 할 무렵...나는 택시라도 잡아달라며 사정중이다.
그런데 오기로 한 택시는 소식도 없고. 나는 또다시 얻어타기로 결심한다.

이번엔 공갈젖꼭지를 문 아이가 있는 부부. 아기엄마에게 가서 사정을 이야기 한다.
물론 아기는 귀엽고 예쁘니깐 사랑스런 눈길 한번 던져주면 효과는 직방이다.
역시 내가 처한 상황에 깊히 공감하는 그녀. 남편을 부른다. 앗싸. 난 갈 수 있어.

남자는 친절하고 기꺼이 조수석을 내어준다. 일단 대화의 물꼬는 이렇게 튼다.

"your baby so cuti."

이말 한마디 했을 뿐인데 이 남자 좋아죽는다.
마드리드에서 온 부부는 네르하를 거쳐 다른 마을에서 숙박한다.
적당한 지점에서 내리기로 하고 마드리드 이야기로 이야기 방향을 전향한다.

+ 앗. 나도 내일 마드리드로 가는데, 마드리드 뭐가 젤 좋아요?
= (마드리드 축구) 미안하다. 축구는 내가 할 말이 없는 분야다.
+ 프라도 미술관 기대하고 있어요.
내일, 마드리드.... 이 때만 해도 나는 곧 다가올 재앙을 눈치채지 못하였다.
무사히 도착하여 티켓을 끊고 무려 9시 10분...남은 30여분 마을을 좀 산책한다.

빵 하나 오물거려야지 싶어 들어갔다.
+ 혹시 한국에서 왔니?
= 응
+ 어느 도시에서 왔는데? 서울?
= 응. 서울.
+ 우와, 나도 지난 6,7월 한국에 갔었는데, 굉장했어.
= 나도 이년 전에 산티아고 까미노를 여행했어.
+ 산티아고는 여기랑은 완전 달라. 거긴 북쪽이고 여긴 안달루시안이야.
(여기서 기죽지 않아. 안달루시아 쫌 사랑해주는 멘트 날리고)
= 어. 알아. 난 스페인이 좋고 그래서 이번엔 다른 도시로 온거야. 말라가, 론다, 네르하.
+ 와, 대단한대.
= 나도 부산, 서울 둘다 갔었어.


호텔에 겨우 올아오니 내 방 키는 작동이 안된다. 애써 불안을 잠재우며 로비로 간다.
+ 작동이 안되는데요
= 손님, 오늘이 체크아웃인데요.
+ 무슨 소리에요. 3night 인데.
= 그러니까요. 30,31,1 일. 그리고 오늘 2일 체크아웃.
+ 오 마이 갓......

순간 하룻밤 숙박비, 마드리드행 열차표가 사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면세점에서 긁어보지도 못한 내 카드...가..
이곳에서 긁히고 있었다.
그래, 론다와 말라가가, 히치하이킹 두 번이나 하게 해준 네르하가 아름다음에 반해 정신줄을 높은 값이라고 치자.
스페인 초입에서 난 벌써 갈등에 휩싸여야 했다.
이 여행기의 시작부분에서 나는 스페인에 다시 가라면 론다엘 가겠어. 라고 했다가,
아니야 바르셀로나 인 것 같아. 아니야 아니야 이비자가 최고야... 오늘처럼 하룻밤 더 머물게된 말라가가 최고였어...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 나는 답안 나오는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스페인은 사랑스러운 곳이다. 그냥 이렇게 즐기면 되지 않겠나.




  



2011.07.27 (16N/17D)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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