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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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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애 작가 <Water Odyssey Mirror> 다녀오다 https://www.youtube.com/watch?v=Hy3vREw6R3Q&t=8s 송창애 작가 개인전에 다녀왔다. 작가님과의 인연은 2017년 화엄사의 전시였다. 매년 가을 늦은 휴가를 지리산에서 2박 3일 화엄음악제 참여로 대신했는데, 그때 송창애 작가의 전시도 함께 했었다. 그림에서 빛이 나오는 듯한 아우라와 그림을 대하는 작가의 태도에 반해 홀린듯이 구매한게 인연이 되었다. 내 인생 최초의 그림 구매였다는 지금도 작업실 벽에 걸려 푸른 빛을 내고 있다. 나를 컬렉터로 대해주며 오프닝 리셉션에 초대해주셨는데 가지 못하고 어영부영하다 전시 마지막 날이 되었다. 클로징 이벤트로 관객 참여형 렉쳐 퍼포먼스 참여할 수 있다 해서 즐겁게 OK. 작가의 작업의 특징은 물의 표현을 물로 그리는 작가이다. 작..
긍정어 쓰는 습관 오늘 처음 코칭에 입문하는 분들 대상 강의를 했다. 2014년에 처음 코칭을 접했으니 횟수로는 10년을 향해간다. 나를 통해 학습자들은 코칭에 대한 인상이 생기기 때문에 입문 과정에는 더 신경을 쓰게 된다. 코칭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긍정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전하다보니 내가 긍정어를 쓰기 위해 노력했던 한 순간이 떠올랐다.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쓰던 '너무'라는 단어를 안 쓰려고 했다. 너무는 부사로 '일정한 정도나 한계를 훨씬 뛰어넘은 상태'를 나타내는데 부정적 상황을 표현할때만 사용했다. 그러니까 너무 예쁘다, 너무 행복하다.. 는 맞지 않는 표현이었고 너무 괴롭다, 너무 불편하다 등이 맞는 표현이었던거다. '너무' 대신 '아주', '매우'...등으로 바꾸는 노력을 더했다. 그러다보니 너무와 호응하는 ..
배움의 그릇을 넓힌다는 것 몇 년 전, 어느 유명 워크샵에 참여하면서 아차 싶은게 있었다. 저 강사가 하는 이야기를 내가 알고 있다는 것. 다 아는 이야기를 나는 왜 또 돈을 내고 듣고 있을까. 강의를 하는 저 사람과 그 내용이 새롭지 않는 나의 차이는 무엇인가. 딱 한가지였다. 그 사람은 몸으로 살았고, 그 결과를 나누려 한다는 것. 그 나눔을 받으러 온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었다는 것. 그릇을 키우기 위해 옛사람들은 무엇을 했을까? 수양을 한다. 공부의 뜻은, 工夫 하늘과 나 사이에 자신을 세워가는 것, 하늘에 한가지 뜻을 세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나의 그릇을 키우기 위해 하는 것이 공부였다. 자기가 아는 것을 꺼내어 쓸 수 있는 사람이 그릇이 큰 사람이다. 즉 몸으로 체화되어 배움으로 사는 사람이다. 그릇이 작으면..
평탄한 사주 = 아무일도 안 일어나는 사주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이 막 됐을 무렵, 그의 당선을 예측해서 유명해진 점술인에게 사주를 보러 간 적이 있다. 직장 동료가 어렵게 예약을 했다며 나를 껴주는 바람에 어쩌다 묻어가게 된터라, 딱히 목적이 있어 방문한건 아니었다. 뭐가 궁금하냐고 묻는데 생년월일 8글자로 나의 운명을 봐준 대서 그냥 왔다고 했더니 인생에 굴곡 없이 평탄한 사주라고 굳이 이런데 와서 물어볼 일이 없을거라 하더라. 뭐, 별탈 없이 평범하면 좋은거겠지 했다. 몇년 후 선배와 우연히 사주 이야기가 나와서 그때의 이야기를 했다. “저는 인생에 굴곡 없이 평탄한 사주라는데요. 굴곡 없으면 좋은거 아녀요?” “그럼 아무일도 안 일어난다는 소리네.” 그땐 그렇게도 들을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운을 넓힐 수 없었겠구나 싶다...
육지운동 나름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크로스핏 체육관을 다녔는데, 코로나 여파로 휴관 하다말다 지내던 어느날 마스크 착용하고 기를 쓰다 숨막혀 돌아가실 뻔 한 이후로 수영으로 종목을 대체했다. 올 여름엔 수영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두달간 수영을 배우기를 시도했다. 왜 시도라는 표현을 쓰냐면…. 결국 수영의 기본인 자유형을 자유롭게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최소 자유형은 기본으로 마스터 할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아직까지는 플로트 보드를 보조도구로 써야 한다. 수영 단계를 밟을 수록 체력이 필요함을 느낀다. 코어, 근력, 심폐력 이 세가지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수영을 잘 할 수 없다. 코어가 중요하다. 양팔을 돌릴 때 몸에 몸의 중심축에 흔들림이 없어야 앞으로 나갈 수 있다. 물에 떠서 앞으로 나아..
99일 100일을 매일 글을 쓰기로 한 지 99일차다. 22명이 참여했는데 조금씩 완주자의 수가 줄어들더이 5명 남았다. 아마 나는 내일 100일을 채우고 완주자가 될것이다. 일단 그거 하나의 기쁨은 있다. 100일 시작할 때 첫 포스팅을 봤다. 사실 너무 오래전 일 같아서 뭐라고 썼는지도 까마득했다. 뭔가를 쓰는건 어차피 고통이고 창작은 시도도 힘드니까. 내가 하는일의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가볍게 쓰겠다고 했다. 100일 즈음에 그간 뭘 썼는지를 돌아보니 참 다양한 내용을 쓰긴 했다. 주로 일상과 일한 내용들이긴 하지만. 초반에는 그래도 문단을 썼는데 막바지는 대충 때운 내용들이 많다. 일기도 매일 쓰면 소재가 떨어진다. ㅜㅜ 그러다 보니 한개의 사건을 며칠째 우려먹는 경우도 있다. 산에 다녀오고 근육통 이야..
스마트폰 삶의 모든 것 아래에는 공허가 있습니다. 영원한 공허죠. 모든 것이 무의미하며 나는 혼자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때로 한가하고 아무것도 보고 있지 않을 때 차에 시동을 거는데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이런, 또 생각났어. 나는 혼자야.' 이 생각이 다시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합니다. 참으로 슬프죠. 삶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픕니다. 존재한다는 자체만으로요. - 미국코미디언 루이스 C.K - 웃기는 사람인 척하는 철학자 스탠딩 코미디를 하는 장면의 짤을 보고 위로가 되었다.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이유. 어느 논문에서는 세상과 연결되는 느낌을 가지려 스마트폰(인터넷)에 접속한다고. 세상과 단절되는 공포를 지우기 위한 행동이라고 한다. 오늘 종일 줌 앞에서 있으면서 카카오톡 응대를 했다. 중간중간 전화..
일의 목적 신규 코치를 양성하기 위한 멘토코치 전담팀을 꾸렸다. 본격 돌입에 앞서 참여 코치들 미팅을 가졌다. 그동안 각 코치들이 지도하는 방식 등을 리뷰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이 과정이 코치 자격 시험을 합격 시키기 위해 쪽집게식 코칭 지도로 편중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수단이고 목적이 아니었다. 이 팀을 꾸리고 코치를 양성 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코치다운 코치로 성장시키기 위해 프로세스, 역량, 태도, 스킬을 가져가도록 돕기 위함이다. 시험에 합격시키는게 목적이 아니다. 그 결과 중 하나가 시험 합격인 것이다. 그렇게 우리가 이 팀을 꾸리고 프로젝트를 하는 이유를 정립하고 나니 멘토코치로서의 역량과 활동이 좀 더 구체화 되었다. 일에 있어서 우리의 why를 찾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