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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푸드테라피

셀프사육 - 연말 자체휴무 동안 한 일 나만의 공간이 생기면 꼭 연말에 그 공간에 콕 박혀서 3,4일 그 안에서 조용히 힐링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 2019년 마침 딱 꿈에 그리던 그 타이밍이 왔다. 나의 이 계획에 친구도 동참했다. 컨셉은 자체휴무, 머리비우기, 집안에서 뒹굴기였기에 외출은 마을 산책 정도로만 하기로 하고 내내 집순이로 살았다. 식사량을 줄이며 다이어트를 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먹고 마시면 안되기에 가급적 조미료를 안쓰는 건강식을 해먹기로 했다. 놀랍게도 나에게는 다양한 창의적인 레시피가 끓어넘쳤고, 점심을 먹으며 저녁 메뉴 기획을 하고, 저녁을 먹으며 다음날 먹기 위해 오늘밤 어떤 준비를 하고 자야하는지를 논하는 사태가 연출되었다. 둘 다 아침을 안먹는 습관으로 하루에 공식적으로 두 끼만 먹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모자란 한 .. 더보기
가빈 소시지로 만드는 주말 식탁 가빈 소시지로 영국식 브랙퍼스트를 차려주겠노라고 모친께 약속하고, 가빈 소시지로 뚝딱 만든 아침 식탁. 아침에 간단히 만들기 위해 전날 재료를 만들어두었다. 야채는 손질해 씻어놓고, 감자는 잘 쪄서 마요네즈 약간 넣어 으깨줬다. 모친 왈, "무슨 감자를 순두부처럼 찰지게도 빚어놨네~" 가빈소시지는 냉장에선 3일, 냉동은 3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생 소시지이기에 나온 즉시 구워먹는게 가장 맛있다.오븐이 없는 관계로 후라이팬에서 삼겹살 굽듯이 지글지글 구웠다. 속까지 다 익히고 갈색빛이돌쯤 꺼내 접시에 담았다. 부드러운 매쉬드 포테이토와 짭쪼름한 가빈 소시지, 그리고 신선채소. 주말의 아침으로 적절하다~ 소시지와 함께 파이도 데코레이션 해보았다.가빈소시지에선 미트파이도 만들어 파는데 요건 치킨카레파이이다.. 더보기
레드와인으로 만드는 서양식 쌍화차 뱅쇼 주말 저녁 뭔가를 만들어보겠다는 창작품 제작욕구가 스믈스믈 올라온다. 술은 잘 못한다. 마시는 목적 자체인 경우는 나와는 평생 거리가 있을 것이다. 가끔 와인은 좀 알고 싶어지긴 한다. 맛과 멋을 부리기에 와인만한 술도 없다. 와인으로는 꽤 색다른 버전의 음료도 만들어낸다. 샹그리아는 여름날 남은 와인으로 만들어 먹어봤다. 겨울이 가기 전 와인으로 만드는 서양식 쌍화타 뱅쇼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망이 바로 오늘 저녁 생겨났다. 귀가하는 길에 통 계피를 샀다. 나무껍질인듯 한데 베트남산이다. 집에는 늘 존재하는 본래의 맛을 알 수 없는 유통기한이 얼마나 남았을지 모를 레드와인이 있다. 재료 - 사과반개, 귤 3개, 먹다 남은거 다 털어온 와인 한병 반, 통후추5알, 황설탕 2숟갈, 계피 과일을 썰어 넣고, .. 더보기
태국 요리 배워보기 #7 쏨땀 @마이까이디 in 방콕 아 단단한 식감의 파파야를 샐러드로 무쳐낸 것이 쏨땀. 처음 쏨땀을 먹고 그 맛에 반했었지. 덜 익은 파파야와 당근은 채칼을 이용해 길죽하게 벗겨낸다. 땅콩, 토마토 조각, 줄콩를 또각또각 손으로 잘라 넣는다. 절구공이로 적당히 찧는다. 적당히다. 너무 많이 찧으면 뭉게지고 이게 샐러드인지 죽인지 알수 없게 된다. 이후 간장 한스푼, 라임 반쪽으로 즙을 내어 넣는다. 보통 태국의 젖갈인 피쉬소스를 넣는데 이곳은 채식 레시피를 고집하므로 간장으로 대신한다. 그동아 쏨땀 특유의 맛은 피쉬소스일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덜익은 파파야 맛이었던 거였다. 굳이 생선 액젓을 사용하지 않고 식물성으로 건강한 식단을 만들면 좋겠다. 아 접시에 담아내니 참 아름답구나. 그린파파야 말고도 그린 망고나 좀 단단한 식재료로 이런 .. 더보기
태국 요리 배워보기 #6 스프링 롤 @마이까이디 in 방콕 스프링 롤. 봄의 신선한 야채에 고소한 땅콩소스가 어우러진 촉촉한 라이스페이퍼의 쫄깃한 식감이 감싸주는 맛. 이름하여 봄의 롤~~ 레시피 1. 각종야채를 준비하고 더운물에 불린 라이스 페이퍼를 준비한다. 2. 준비한 야채를 넣고 김밥말듯 말아준다. 3. 한입 크기로 썰어준다. 4. 접시에 담고 땅콩소스를 그 위에 뿌려준다. 라이스페이퍼는 월남쌈에 나오는 얇은 것만 보다가 타올 비주얼인 페이퍼를 본 소감은 딱히 맛을 기대할 수 없다였다. 일단 선생이 시키는대로 부피가 큰 상추는 잘 찢어서 넣는다. 견과류도 토핑해 넣고 이래저래 욕심좀 내서 각종 재료를 넣는다. 김밥말듯 말자. 생각보다 잘 말린다. 써는것도 깔끔하게 잘 썰린다. 이후 한입 크기로 썰어낸다. 내 스타일대로 데코를 해본다. 그 위에 땅콩 소스를.. 더보기
태국 요리 배워보기 #5 팟타이 @마이까이디 in 방콕 팟타이 만들기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아 향을 내고 당근, 토마토, 양파도 넣어 볶는다. 야채가 익으면 두부도 넣는다. 물을 6수저, 코코넛 1수저 넣는다. 넓은 면의 쌀국수를 넣고 볶는다. 간장 1스푼 투척, 설탕 1꼬집을 넣고 물이 자작할때까지 볶는다. 이후 파, 숙주를 넣어 볶다가 땅콩가루와 라임 1/2즙을 내고 마무리 신났다~~~ 땅콘소스 만들기 만들어둔 똠양페이스트 한스푼 투척 및 코코넛 밀크 3스푼을 넣고 잘 섞는다. (기름기가 많아서 분리되니 잘 섞어주라.) 토마토 조각을 손으로 약간 짖이겨 넣고 가열한다. 볶은 아몬드, 캐슈넛, 땅콩가루를 한껏 넣어줌. 이후 간장 한스푼 투척으로 간을 맞춰주고 설탕 한 꼬집. 라임즙은 빠질 수 없다. 투척. 팬 두개를 사용해 거의 동시에 작업한다. 팟.. 더보기
태국 요리 배워보기 #3 그린커리 @마이까이디 in 방콕 그린커리 페이스트 만들기 갈랑가, 레몬그라스, 라임잎....을 잘게 썰어넣는다. 여기에 매운 고추 추가요. 마들도 추가요~~ 어째 얼큰 찌게 만드는 듯한 레시피다... 이대로는 너무 뻑뻑하니 물 한 스푼 넣고 그린카레 페이스트를 넣고 마구 마구 갈아준다. 그린카레 원료를 따로 파는 것 같다. 반스푼 정도 넣었다. 그린커리 만들기 그린커리 페이스트를 볶다가 코코넛 밀크를 넣는다. 달아오르면 물을 반대접 붓는다. 각종야채를 넣고 끓인다. (브로컬리, 단호박, 미니가지, 꼬마 옥수수 등) 코코넛 오일 3스푼을 넣고 마저 끓인다. 보글보글 끓여내면~~ 그린커리 완성. 알싸하면서 미묘한 맛. 레몬그라스나 생강과 비슷한 갈랑가를 갈아 넣어서 매울것 같았으나 가지와 호박의 단맛 때문인지 부드러운 맛이다. 여기에 가지.. 더보기
태국 요리 배워보기 #2 버섯 소스로 맛을 낸 야채볶음 @마이까이디 in 방콕 두번째 요리는 무척 간단했다. 시간도 한 5분 가량 걸린것 같다. 그냥 야채볶음. 앞서의 경험으로 모든 재료를 한꼬집씩 집어서 기름에 들들 볶는다. 그리고 소스를 투하. 일반적으로는 굴소스를 사용하나, 여기는 채식레스토랑이므로 굴소스와 비슷한 맛을 내는 버섯소스로 대신한다. 한접시 달달 긁어서 넣었다. 귀국직전 식료품 가게에서 열심히 찾았는데 채식용 버섯소스는 없었다. 어디 가서 구할수 있을까? 같은 재료로, 아까는 똠양꿍, 지금은 야채볶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