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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로] 흑백의 여운이 존재하는 온천마을 갤러리 게로온천지를 둘러보다 갤러리가 있다고 하길래 들어갔다. 전시장 구석의 작은 방에는 취미생들의 생황공예 작품임직한 공예품을 전시해 놓았다. 취미공동체의 작은 커뮤니티 역할도 하나보다. 전시장 지킴이는 소일하는 노년의 아주머니다. 갤러리는 고다마(木精) 라는 이름으로 우리말로는 물푸레나무를 뜻한다. 게로 출신의 판화 작가 후쿠이 마사오 (福井正郎)의 판화를 전시한다. 이 갤러리의 공간엔 흑백만이 존재한다. 작품 톤이 흑백인데다가 게로온천지라는 특징까지 더해 차분한 분위기다. 처음엔 흑백 사진인가 했다. 그러다 흑백의 농담이 몇겹 되지 않는것을 알아차렸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켜가 보인다. 선의 켜가 아닌 면의 켜. 감탄하고 만다. 이것은 목판화였다. 목판이, 아니 나무가 이토록 섬세한 결을 만들어 낼 줄은 이.. 2012. 2. 23.
센티, 여행에서 꽃힌 음악을 선물받다 얼마전 오쿠히다, 게로, 다카야마 팸투어를 다녀왔고 늘 그렇든 궁금한건 바닥까지 다 질문해대는 나의 천성탓에 같이 간 기획자들이 고생했다. 그동안 해댔던 질문들은 대략 이런 스타일이다. 가마쿠라 등에 뭐가 저렇게 붙어 있는거에요? 이 온천수 성분이 어디어디에 좋은거겠죠? 가로등 간판에 진짜 광고를 싣기도 하네요, 와우 바닥이 온통 개구리 문양이네요... 다카야마가 제가 좋아하는 소설가 아무개의 수필에 나왔는데 구해서 읽어보세요. 정말 다카야마 멋지게 그려졌어요. 신사마다 꼭 용문양의 장식물이 있네요. 어머, 저렇게 팔이 긴 상은 무슨 의미가 있어요? ▲ 쥬리상과 기석짱. 나의 이런 질문에 정말 열심히 답해주고 통역도 해준 분들이 있었다. 쥬리상, 기석짱. 여행이 더 즐거워지는 방법중 하나가 질문 하는 것.. 2012. 2. 23.
내 귀에 맥박 왼쪽 귀에 이상 신호가 온다. 조용한데 있으면 귓속에서 맥이 뛰는 소리가 들릴 정도. 턱을 움직이면 귓속의 막이 울리는 느낌. 견고해야할 막이 습기를 머금고 할렁해진 느낌. 마치 장마철 물먹은 북처럼... 올해 1월 2일에 기록해둔 귓속 증세다. 소음 하나 없이 조용한 장소에 있으면 내 귀에 맥박소리가 잡힌다. 슥슥...슥슥...분명 귀 안쪽 어딘가에 혈류가 지나는 소리다. 맥을 짚어보면 얼추 비슷하다. 근처 병원을 찾았더니 무뚝뚝한 닥터는 3일치 약을 처방해 준다. 지난 번 목감기 증세로 찾았을때도 말을 아끼는 닥터의 성향을 아는지라 묵묵히 나왔다. 삼일 신경써서 약을 챙겨먹었으나 증세는 나아지지 않는다 두번째 방문에서도 같은 처방을 받았고 여전하다. 이명증으로 고통받는 분의 소개로 명동의 한 병원을 .. 2012. 2. 22.
[이비자 클럽투어] 이비자 슬슬 버닝 되는구나 ⓒ ibiza2012 작년 무더운 여름의 추억이 떠오른다. 이비자. 페이스 북에 등록해둔 이비자 팬 페이지에 슬슬 오프닝 파티 소식이 올라온다. 내노라 하는 클럽에 내노라 하는 DJ들이 스케쥴 표에 빡빡히 들어차 있네. 어이쿠, 또 그때의 신명이 올라오는군나. 춤도 못추고 섹시코드에선 한참을 먼 사람으로서 '섹시 웨이브 개나 줘버려'라고 외쳤지만 속으로는 내년에는 좀 나아져야지 하는 마음만 먹었을 뿐. 외국어, 다이어트, 춤 삼박자를 골고루 못갖춘 건 작년과 다를바 없다. 늘 아쉬워만 하면서 막연한 미래를 기약하는 것. 이것이 구체적인 계획과 목적이 없는 사람의 특징인건가... 올해에는 어떻게 이 문화를 알리고 성공모델을 쓸지 슬슬 버닝 해야 하는데 이비자 여행의 컨셉은 뭘로 정할까. 소심한 사람들의 편.. 2012. 2. 21.
나의 꿈을 브랜딩하기 40라운드 자기다움의 발견 워크샵 자신의 꿈을 브랜딩하라! 2012년 2월 17~18일 @한국여성수련원 올해 이루고 싶은것은 두 가지가 있다. 책을 한권 내는 것과, 나의 플랫폼을 갖는 것. 어쩌면 두가지를 모두 이루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책이나 플랫폼이나 그보다 먼저 필요한것은 내가 누구인가, 나의 꿈이 무엇인가 하는 절실한 물음일거다. 그것을 고민하고 나누고 서로 복돋우기 위해 지난 주말 나는 강원도에서 이틀을 보냈다. 조연심 대표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된 워크샵. 꿈을 이루기 위해 브랜드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브랜드는 돈을 버는 수단이자 영향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용기를 주고 자극을 줄 동료를 찾아야 한다. 이 워크샵의 발표를 위해 나는 장시간 고민해야 했다. 그동안 내가 돌아온 길과 내.. 2012. 2. 20.
쫄라면 분식집에서 간단한 요기를 할 요량으로 메뉴판을 훑는다. 벽 한바닥에 촘촘히도 메뉴가 써있다. 그 가운에 처음 보는 메뉴가 들어온다. 쫄라면, 저건 뭐지? 이렇게 평범해 보이는 분식집에서 새메뉴라도 개발한건가? 쫄볶이는 쫄면을 볶은것이고 쫄라면은 라면국물에 쫄면이 들어간 것 아닌가. 얼큰한 국물에 꼬불거리는 라면대신 쫀득한 쫄면발이면 좀 새롭겠네. 싶었다. '쫄라면 주세요' '저기, 쫄면이 더 맛있을건데요.' 연변말씨를 쓰는 아가씨가 조심스레 대답한다. '네? 쫄볶이인거에요? 무슨 양념요?' '그냥 쫄면인데 면만 라면이에요.' 굳이 저리 권하는데 쫄라면 고집피우고 후회하지말자싶어 쫄면을 시켰다. 늘 맛보던 쫄면 면발을 끊어먹으며 생각한다. 쫄라면은 그럼 이 고추장 양념에 라면발을 삶아 넣었다는 거구나. 그.. 2012.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