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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박현진364

[100일 글쓰기] #34 잠재적 교육자 대학동기 언니를 만났다. 작가로 살겠다는 결심히 확고했던 사람이었다. 미국 유학을 다녀와 작업을 진행한다. 유학 후 한국에서 대학 강단에 서는 일반적인 절차 대신 다른 일을 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강의를 하지 않은 이유는 강사가 메인 직업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고 싶었고, 자리를 얻기 위해 정치를 해야 하는 것이 성향에 맞지 않았고, 강단 인맥을 통하지 않은 채로 작가로서 인정받고 싶어했다. 한 건축가를 만났다. 그가 설계한 건축물은 수상도 여러번 했을 정도로 실력있는 건축가였다. 그런데 그는 본업인 건축 설계보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건축창의체험 교육에 더 신경을 쓰는 사람이었다. 건축의 완성도는 건축주가 누구냐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진다고 한다. 건축주의 안목에 따라 완성도 있는 건축물이 탄생할 수도 있고,.. 2017. 5. 7.
[100일 글쓰기] #33 취향나누기 부처님 오신날 지인과 함께 정법사에 갔다. 정법사는 성북구에 있는 절이다. 불교 신자도 아니고 집에서 쉬기 딱 좋은날 굳이 그 길을 나선 것은 정법사에서 소리꾼 김용우씨의 공연이 있다는 정보를 봤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가 있듯 석가탄신일이 있다. 공연도 보고 산에서 피톤치드 샤워도 하고 그 맛있다는 절밥도 먹자가 나의 의견이었다. 길상사 중심으로 1.5km반경에 내가 본 절만 4곳이다. 입구에서부터 성북구민의 절반을 만난 것 같다. 같이 간 지인은 서울에 이런 곳이 있냐며 감탄하고, 아티스트 김용우씨의 공연에 무척 만족감을 느꼈다. 나는 젊은 소리꾼 김용우씨를 알게 된 계기 그의 음악세계, 특별히 내가 좋아하는 곡 등을 이야기했다. 내 취향의 세계로 누군가를 초대 한다는건 신나는 일이다. 2장 2017. 5. 7.
[100일 글쓰기] #26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나는 평범한 인간 속에 살고 있는 위대함에 열광한다. 자신의 삶 속에서 그 위대함을 끄집어내어 훌륭한 인생을 살아가게 될 평범한 사람들의 잠재력에 몰두한다. 나는 평범하고 초라한 사람들이 어느 날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위대한 순간을 목격하고 싶다. 나도 그들 중 한 사람이고 싶다. 그들이 꽃으로 피어날 때 그 자리에 있고 싶다. 이것이 내 직업이 내게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풍광이다." 변화경영 전문가인 구본형 선생이 2002년 부터 2012년 까지 남긴 604편의 칼럼 60편을 선발해 엮은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를 폈다. 첫 페이지에 적힌 글귀를 읽고 나는 빨려가듯 다음 페이지를 넘겼다. 저자 구본형을 소개하는 프롤로그 몇 페이지를 넘기는 동안 나는 울었다. 갑자기 일면식이 없던 그가 그리웠다.. 2017. 5. 1.
[100일 글쓰기] #25 꿈의 통찰 꿈을 꿨다. 교실에서 수학문제 푸는 시험을 본다. 수포자인 나인데 꿈에서 만큼은 신기하게 수학 스트레스 없이 다 풀고 시험지를 제출하려고 한다. 그때 내 이름을 안 썼다는 걸 발견한다. 시험지 위에 수험번호를 써야하는데 수험번호를 모른다. 그러자 뒤에서 어떤 친구가 나타나서 번호를 불러 준다. 받아적기도 힘들만큼 긴 숫자다. 몇 번을 되물어 수험번호를 채운다. 이어서 내 이름을 써야하는데 이름 써야 할 자리에 문제를 풀다가 지운 흔적과 잉크 얼룩이 너무 많다. 그래서 빈곳에 이름 세 글자를 넣고 제출한다. 시험지에 이름을 대충 써서 냈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그리고 누가 불러준 숫자를 제대로 적지 못하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그래도 시험을 보고 제출은 했다는 것에서 반은 안도가 되고 주도적이지 못한 나.. 2017. 5. 1.
[100일 글쓰기] #14 질문의 힘 우연히 유투브로 충남도지사 안희정과 김어준 총수가 등장한 영상을 보았다. 2010년 충남도지사에 출마하는 안희정을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가 인터뷰를 했는데 그 당시 안희정이 펑펑 울었다는 회고가 있었다. 도대체 중년 남성을 ,그것도 도지사에 출마하겠다는 후보자가 인터뷰하면서 펑펑 울었다니 무슨 일이었을까? 김어준이 집요하게 한가지 질문을 했다는데, 그 질문이 결국 안지사의 눈물을 터뜨렸다고 한다. 안지사는 2004년 11월 26일, 노무현 후보 캠프의 불법 대선자금수수의 총책임자로 징역 1년을 받고 감옥에 갔다. 질문의 요지는 노무현 때문에 감옥 갔고 이후 어떤 보직도 없이 야인으로 보낸 세월이 억울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의례적으로 정치적인 답변을 하다가 같은 질문을 네번째 받을 때부터는 최면에 걸린듯 .. 2017. 4. 14.
[100일 글쓰기] #8 은행잎의 징코산을 추출하라굽쇼? 미래 희망 '직업'을 써서 내라. 3순위까지. 공교육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누구나 한 번씩 받아봤을 진로조사. 중학교 1학년 14살. 나는 설문조사란에 '시인'이라고 적었다. 나머지 2,3순위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이들이 적어낸 대부분은 과학자, 교사, 약사, 회사원이 대부분이었을터. '시인'이라 적어 낸 눈에 띄었는지 담임 선생님은 '우리반에서 시인을 직업인으로 쓴 애는 너 뿐'이라 했다. 이즈음의 또래 소녀들이 그렇듯 나도 그런 소녀였다. 한국 단편 소설집을 읽고, 시를 읽고, 봄에는 꽃잎을, 가을에는 낙엽을 주워다가 책갈피에 끼워넣는. 웃음 많고 수다 많던 소녀였다. 그 아이가 '시인'을 이라고 적은 것은 어른이 되어서도 그렇게 살 수 어른이 될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해서이지 않았을까? 6년 후 스무살.. 2017.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