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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박현진364

[100일 글쓰기] #62 수락산 화재 오늘 하루 일정을 마치고 진 몇 명과 함께 치킨과 호프를 즐겼다. 난데없이 내 핸드폰을 비롯해서 그곳에 앉은 모두의 핸드폰이 일제히 쩌렁쩌렁 경고음을 분출 했다. -긴급재난문자 [국민안전처] 21시 30분 현재 노원구 상계동 한신 아파트 인근 수락산 산불 발생, 야간 등산객,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하세요- 모바일 뉴스를 찾아보니 불길은 진압하지 못했다. 바람을 타고 불길이 정상으로 번지고 6천여 그루의 나무가 이미 손실 됐다고 한다. 이 밤에 자연발화가 됐을 리는 없는데, 어느 누가 담배라도 피웠나. 인재일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다. 푸르던 수락산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걸 지켜봐야 하다니 착찹하다. 1.77장 2017. 6. 1.
[100일 글쓰기] #61 로미타샤와 코스타리카 성수동 북카페 초록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카페로드 상영회가 있었다. 영화 속 주인공 이담씨는 이동 카페 트럭 풍남이와 함께 전국을 여행한다. 말하자면 찾아가는 이동카페인 것이다. 영화 상영 전 이담씨가 내려주는 커피를 마셨다. 영화를 마치면 나머지 한 종류의 커피를 마신다. 매 상영회마다 8가지 원두를 준비하고 그 날의 분위기에 맞는 2개의 원두를 선택해 핸드드립 한다. 처음 마신 커피는 이디오피아 로미타샤 였다. 새콤한 향이 풍미를 돋구는 도도한 맛. 커피를 잘 모르는 나에게도 느낌이 왔다. 이건 비싼 커피겠구나. 영화를 보고서는 두번째 커피를 내렸다. 쌉쌀하고 고소한 코스타리카. 핸드드립 커피를 마실때 종종 선택하던 조금은 익숙한 맛의 쌉쌀하고 고소한 코스타리카였다. 로미타샤가 너무 강렬했던가. 한.. 2017. 6. 1.
집단지성 식물도감 ​내가 사랑하는 산책길에 요맘때쯤 피는 꽃이 있다. 노란 꽃들이 살랑살랑 흔들리면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산책의 맛이 딱 두배는 튀겨지는 듯. 석양빛을 받으면 황금색이 된다. 작년엔 그냥 지나쳤는데 이번엔 꽃이름이 궁금했다. 궁금증을 해결할 스마트한 방법이 있는데 바로 '모야모'라는 어플을 깔면 된다. 모야모란 이름은 산이건 들이건 지찬에 핀 야생화를 알고싶어 궁금해 미치겠는데 알아볼 방법이 없을 때의 심정을 딱 대변한 것 같다. 질문 올린지 일분 만에 답이 왔다. 큰금계국이란다. 답변에는 링크가 걸려있어 해당 식물을 설명한 페이지로 이동한다. 꽃말도 '상쾌한 기분'이라는데 내가 괜히 심쿵해지네. 이 어플은 내부 쇼핑몰도 운영하는데 꽃 모종과 야생화 씨앗도 파는 모양이다. 대한민국이 다양한 야생화로 꽃피우.. 2017. 6. 1.
[100일 글쓰기] #60 체력 일요일에 산을 다녀오고 부터 체력이 방전된 것 같다.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 볼일 보고, 낮잠을 자고, 오후에 미팅과 강의를 듣고 귀가해 11시부터 쓰러져 12시간 후에 깼다. 화요일 정오가 되었다. 일요일 하루 등산으로 이틀을 회복하는데 쓴다. 이번 산이 난코스도 아니었기에 더 당황스럽다. 근육통으로 움직이는게 고통이다 보니 웬만한 일은 귀찮다. 매일 해야 하는 일에 꾀를 부리고 미룬다. 정신이 맑지 않으니 강의도 귀에 안들어 온다. 매일 마감해야 하는 100일 글쓰기도 시간 내에 못한다. 그래도 일주일에 2-3일은 1-2km 조깅하고 자주 공원을 걷는 편이었다. 그래서 산에서 무난했다 싶었는데 의외로 하산 후의 피로감이 극심한 원인이 뭘까 생각해보니 꾸준히 늘어난 체중 탓이 아닐까 싶다. 매일 야식의 .. 2017. 5. 30.
[100일 글쓰기] #59 초콜릿 맛있게 먹기 "나 어제 저녁부터 초콜릿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산에서 먹으려고 참았어." 산 중턱에서 쉬면서 선생님이 초콜렛을 동료들에게 나눠주시고 하나 드시면서 하시던 말. 평소에도 자기 관리가 엄격하시니 초컬릿 하나의 칼로리도 부담일 것이다. 그리고 산에 올라 드디어 초콜릿 하나를 음미한다. 나라면 전날 몇 개라도 거리낌 없이 해치웠을 초콜렛과 긴 시간 인내 끝에 산에서 맛보는 초콜렛은 다른 의미일 것이다. 제작년 다이어트로 유명한 한의원을 동원해 체중 감량에 성공한 나. 동생이 그걸 보더니 같이 했다. 감량중 어지럼증으로 쓰러지며 집에 있던 화분까지 박살낸 동생은 지금 감량한 체중으로 만족하며 살고 있다. 나는 고생해 감량한 보람 없이 스트레스 핑계로 맘껐 먹었다. 그리고 오랜 기간에 걸쳐 요요로 돌아왔다. 동.. 2017. 5. 30.
[100일 글쓰기] #58 오늘 산을 오르며 "할만 해요. 근데 발집에 물이 잡혔어요!"라고 대답할 정도로 오늘의 산행은 힘들었다. 지인들과 백두대간을 걸어보겠다고 시작한 산행팀이다. 십여명이 모여 한 두달에 한번씩 산을 다닌 지 일년. 각자의 특성들을 알게 된다. 그런데 내가 가장 많이 알게 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나는 개인적이다. 개인에 모든 에너지가 집중되어 있다. 그렇다고 이기적이라는 것은 아니다. 의도적으로 자기만 생각하는 것과 민폐를 주지 않기 위해 개인에 집중하는 것과는 다르다. 막내격인 나는 산에서 불리는 닉네임이 '고동'이다. 슥~하고 고동처럼 느릿느릿 이동한다고 붙여진 별명이다. 이렇기에 나는 민폐 만큼은 끼칠 수 없다를 모토로 내 컨디션 관리하기 바쁘다. 힘이 남아야 다른 이들의 상황을 보살필 수가 있는데 주로 보살핌을 .. 2017.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