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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871

재치있는 놈이 편하게 일한다 홍대 화장품 가게앞. 알바를 고용해 탈을 씌우고 판촉 활동 하는 평범한 홍보인데... 이 알바 대단히 영특하다. 처음엔 그냥 팻말들고 가게주변을 돌아다녔겠지? 곧 지쳤겠지? 그러다 좀 앉았겠지? 옛다 모르겠다. 그냥 누웠겠다. 그러고 나니 배짱이 심산 절로 나온다. 음악에 맞춰 누워서 발장단 손장단 맞추고 있다. 사람들 시선을 서 있을 때보다 더 많이 받는것 같다. 심지어 디카로 찍어대는 행인도 있다. 내가 처음부터 본건 아니지만 저런 순으로 진행됐을 거 같다. 누워서 뻗어 있었다면 업무태만으로 보였을텐데 춤을 추고 있으니 꽤 재밌는 상황 연출이다. 이제까지 탈을 뒤집어 쓰고 누워서 배짱이 행세를 한 넘은 없었던 것이었다. 이넘은 누워서 편하게 일하고, 행인은 이런 홀딱 깨는 구경거리를 보고 즐겁다. 2012. 4. 29.
북티비 365 나승연의 프레젠테이션 작년에 80명 정도 되는 사람들 앞에서 3분 스피치를 할 일이 있었다. 대충 할 말을 생각하고 떠들면 되겠지 했다가 1분이 지날무렵 말이 엉키면서 속된말로 개망신을 당했다. 사전에 연습을 제대로 안한 내 탓이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다수 앞에서 말하는 것.일이 꽤 발생하는데 그 자리가 설득을 해야하거나 이해를 시켜야 하는 경우는 좀더 곤혹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앞에서서 말을 한다는건 또 참 매력적인 것이다. 내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하려면 내가 전달해야 할 콘텐츠도 꽤 좋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검증을 받고 싶어서라도 기회를 잡으려 하는 것 같다. 더반의 여왕 나승연의 북토크에 참석했다. 무엇인가를 이루고 성장하여 그 노하우를 들려주는 자리는 자극이 되어 좋다.. 영어프리젠테이션에 관한 노하우를 .. 2012. 4. 27.
[포토테라피] 시기심을 연구하다 작품명 [질투하는 언니들] 친구들과 놀러갔다가 그림자 놀이하며 사진을 찍다가 우연히 프레임에 소풍나온 연인들이 잡혔다. 즉석에서 그림자 연기를 주문했다. 자 한쪽 팔을 옆구리에. 질투하는 느낌을 내보자~~. 발단은 포토테라피 수업이었다. 첫 수업 과제로 제출한 사진 중에 유독 이 사진을 가지고 백작가님은 '질투와 시기심'의 키워드를 뽑아냈다. 백작가님이 다음 수업 과제로 자연의 현상을 촬영해 이 키워드로 스토리를 짜보라고 한다. 질투, 시기심이 인간의 심리이므로 관련 자료를 찾아보기로 했다. 질투와 시기심의 사전적 의미부터 찾는다. 김형경이라는 작가가 쓴 '사람풍경'이라는 책에서는 두 감정을 이렇게 구분한다. 질투는 삼각관계에서 발생하는 세 사람 사아의 감정이며, 그 심리적 근간은 ‘사랑받는 자로서의 자.. 2012. 4. 27.
[포토테라피] 내가 좋아하는 사진과 이유를 설명하기 5~10장 사이. 내가 찍은 사진중 그냥 보기 좋은 사진을 골라서 제출한다. 카메라 기법을 배운적도 없고, 테크닉 적인 부분은 전혀 모른다. 평소에는 카메라를 휴대하지 않기도 하고 내가 그닥 사진을 찍는 것을 즐기진 않는 편이다. 직업적으로 사진을 찍을 일이 잦은데 주로 '정보'를 전달 하기 위한 도구로만 사진을 이용했다. 어쨌거나 그동안 묵묵히 찍어놓은 사진이 100기가가 훌쩍 넘는 용량이 차 있고 정적인 사진 가운데서도 유독 기억에 남은 몇가지 사진을 골라낼 수 있었다. 저 사진들을 골라낸 이유. 글세. 저 사진을 찍을 당시의 심리는 상황극. 직접적이던 간접적이던 나는 일종의 연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무언가 연출한 듯 만듯한 묘한 분위기. 노랑 봉지를 든 그녀들이나, 나란히 그림자를 드리우고 어.. 2012. 4. 23.
벚꽃과 중닭; 성장의 법칙 초록 날개가 돋아날때쯤 털갈이 하듯 빠져버린다. 봄이 떠나고 여름이 오는 사이 눈을 질끈 감는다. 눈물겨운 성장통. 벚꽃이 질 때쯤 피어나는 잎을 보면서 허무타령을 하기보단 문득 징그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모습이 병아리가 중닭이 되는 과정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귀엽기만 하던 병아리가 어느날 털뭉치가 몽창 빠지고 그 밑으로 까실까실한 깃이 올라온다. 인형같은 외형으로 그렇게도 보호본능을 자극했던 유약한 삐약이는 어느새 두눈 부릎뜨고 시뻘건 닭벼슬을 세운 수탉 꼬끼오가 되는 것이다. 그게 성장이다. 반드시 거쳐야 하는 성장의 과정은 익숙하지 않기에 불안하다. 비오면 스러질 듯, 바람불면 날아갈듯한 꽃잎들이 사그라들고 새파란 잎이 돋아 활발한 광합성을 하며 이들은 드디어 열매를 맺는 나무가 된다. 귀엽고 .. 2012. 4. 21.
사진찍힐때 어색한가? 당당해지자 얼마 전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작가님을 만나러 가 미리 인터뷰(http://sentipark.com/446)를 진행중에 갑작스런 제안. 사사받는 제자가 있는데 이 친구의 오늘 수업 모델이 되어보라는. '걍 포토테라피를 느껴봐바. 백문이 불여일견 아녀.' ▲ 스승이 명한대로 조명세팅에 여념이 없는 김남기군. 그리하여 메이크업 의상 준비는 없이 이쁘게 찍혀야할 의무도 없이. 포토그래퍼를 지망하는 제자의 모르모토가 되었다. 나중에 이 스튜디오에서는 근사한 차림으로 백작가님의 모델이 되려고 했는데 급작스럽게 생얼굴에 대체 나는 어찌 해야 한단 말이냐. 그나저나 모델이 갑자기 생긴 덕분에 수업도 조명 수업으로 커리큘럼이 바뀌어 버린 제자도 당황하긴 마찬가지. 포토그래퍼와 모델의 작품(?)사진 논의끝에 클로즈업 사.. 2012.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