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노15 [Buen camino] 이것이 진짜 여행이렸다 2009.10.30 수비리-팜플로냐 : 21km 드디어 처음 제대로 걸어보는 날이다. 공립 알베르게 대산 10유로나 하는 사설 알베르게에서 묵었다. 만족도는 높았다. 토마토 한 알과 카페 솔로 그랑데 한 잔으로 가볍게 시작. 아침에는 이슬에 젖기 때문에 바람막이용 점퍼를 입어주어야 한다. 핑크 자켓은 항공좌석에서 놓고 내리고 내게 남은 유일한 바람막이용 점퍼는 여박 점퍼. 주황색 옷은 어디에다 내어놓아도 튄다. 산에서 실종되어도 가장먼저 발견될듯. 인적 없는 숲길, 아침이슬에 옷깃을 스키며 산길을 따라 걸음을 옮긴다. 중간에 검은 고양이가 튀어나와 따라온다. 야옹대는 폼이 영 애태우는 걸 보니 녀석이 오랫동안 굶었던 것 같다. 갖고 있던 바게트 빵을 좀 찢어서 던져 주었다. 이틀 전 사두고 거의 잊었던 .. 2009. 11. 30. [Buen camino] 산티아고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2009.10.29 생 장 피드 포드 - 수비리 : 21km 어제의 약속대로 짐을 부치기 위해 마리아를 찾았다. 책, 배낭커버, 화장수, 여분의 바지도 1킬로가 나가길래 뺐다. 양말도 한켤래로 빨아신기로 했다. 그렇게 6킬로 감량에 성공. 그럼에도 저울에 잰 배낭무게는 14킬로...다들 혀를 내두른다. 카메라 2kg, 침낭2kg, 노트북 1.5kg, 그들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아답터 무게가 1kg,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노트북과 카메라는 포기 못하겠다. 그러니 이 부분은 내가 감내해야 할 무게였다. 9시 우체국 문이 열 때까지 마리아와 기다렸다. 십 오분 전 마리아는 테이프와 가위를 가지고 나왔다. 문이 열리기 전의 우체국 앞에서 나를 세워두고 빈 박스를 구하러 총총히 사라졌다. 한국까지의 배.. 2009. 11. 29. [Buen camino] 파리를 지나 생장으로 2009.10.27 프랑크 푸르트 공항의 환승거리만큼이나 파리 지하철의 환승도 환상적으로 길다. 야밤에 도착해서 씻고 어쩌고 다음날 일찍 기차역으로 향하느라 파리의 본 모습은 못 본다. 아침은 민박집에서 한식으로 제공한다. 밥,국,메인 반찬 1에 사이드 반찬 몇 가지를 제공하는데 당분간 구경하지 못할 마지막 한식인지라 열심히 먹었다. 바욘까지 TGV를 타고 생장까지는 갈아타야한다. 열차가 나란히 두 대 있는 것을 모르고 한 대만 해당 량을 찾느라 앞에 있는 차를 놓칠 뻔하다. TGV 고속철답게 귀가 멍멍하다. 검표원 한번 지난 후 별다른 사건은 없다. 6시간을 달리고 달려 환승 한 번 하고 또 1시간여를 달리면 생장이다. 생장이야말로 내가 드디어 유럽에 왔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해준다. 순례길 문턱에 첫 .. 2009. 11. 25.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