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박현진 2071

당신과 나, 종이컵 전화기 처럼

종이컵 전화기 같은 관계 당신과 나는 가느다란 실로 연결된 종이컵을 하나씩 가져요. 주어진 시간동안만 임대한 공간에서 당신과 나 둘이서만 대화를 해요. 종이컵은 하나씩. 귀에 대고 가만히 듣거나, 입에 대고 말하거나 한가지에 집중하는거에요. 동시에 두가지를 할 순 없어요. 실이 너무 길어지면 당신의 표정이 보이지 않으니 길이는 적당하게. 줄을 너무 당기면 끊어지니 적당히 느슨하게. 가느다란 줄 하나를 따라 당신과 나 소근소근 이야기를 나눠요. 종이컵을 통하지 않아도 다 들리고 다 말할수 있지만, 컵을 손에 쥐면서 우리는 소통의 규칙이 생겨요. 서로 시선을 교환하며 듣거나, 말하거나.

외로운 것이 겁도 없이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찾아요. 나는요, 숨도 안쉬고 세 시간을 떠들어댈 수 있어요. 말도 재밌게 많이 할 수 있어요. 혼자 떠들거나 상담도 하려하지 않아요. 제가 떠들면 듣는 사람도 잼있을걸요. 그러니깐, 내 이야기를 들어줄래요? 내 속까지 다 들어오는 것은 바라지 않아요. 그렇다고 냉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다만 마음이 스쳐갈 때 눈이 마주칠 때, 한번 웃어주면 안되요? 혼자서 일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시작은 나지만 과정은 둘이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겠다고 인터뷰를 청했고 사람들은 신기하게도 수락했다. 외로웠구나, 다들 나만큼 외로웠구나. 나와 눈이 마주쳐 웃어주길 바란다면 내가 먼저 웃으면 된다. 내가 먼저 숨만 쉬고 세시간 동안 이야기를 들어주면 된다.... 그렇게 건드렸다. ..

[게로] 족욕하며 먹는 게로 군것질의 추억

일본 3대 온천으로 꼽히는 게로 지역 아니랄까봐, 무료 족탕 시설 무자게 많다. 그러나 단연코 북적북적한 곳이 있었으니... [족욕 + 온천달걀 + 기념품쇼핑]라고 써있는 곳. 이것이야말로 일타쌍피, 아니 일타삼피...아닌가. 위치가 온천 중심가라는 최적의 입지조건 뿐 아니라, 기념품과 보기 드문 먹거리도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모락모락 뜨끈한 온천수가 흘러나오는 이곳은 무료 족탕. 따끈하게 발의 때를 불리며(?) TV시청을 하는 사람들. 이 족탕의 목적은 단연코 상품판매를 위함이다. 절대 물에 발만 담그고 뜨는 사람은 없으리~ 한쪽에서는 온천수에서 따땃하게 덮혀지는 푸딩이 있다. 생 오뎅이 지긋이 끓어 다 익으면 옆 칸으로 옮겨 타듯 다 익은 푸딩은 앞 칸으로 옮겨놓는다. 옹기종기 모인 푸딩은 두 종류..

[게로] 나쁜남자가 다녀간 게로 온천지 수명관

수명관 (水明館;수이메이관) 장점 요약 정리 - 나고야에서 2:30분, - 게로 역에서 5분 거리, 최적의 위치 이것이 수명관의 승리. - 천왕부부가 다녀갔다 해서 더 유명해졌음. - 뭐니뭐니해도 게로 온천. 미인온천을 불릴만큼 여성에게 좋은 알칼리 온천수. 매끈매끈함. - 1층 노천, 3층, 9층 최고전망대 온천 3개 운영 수명관은 4동이다. 게로 온천에선 규모가 가장 크다. 병풍같은 산림이 감싸고 앞은 물이 흐른다. 온천 중심가의 중심인 수명관(수이메이관) 큰 건물 세 동이 보인다. 시내 중심가이기도 하며 게로역과 인접해 인기가 좋다. 겨울동안 매주 토요일 밤 불꽃놀이를 하는데 외출하지 않고 수명관 건물에서 불꽃의 환희를 감상할 수 있다. 수명관의 이모저모 몇백년의 역사가 천왕내외가 다녀간 이후로 더..

[게로] 게로 온천의 이모저모

게로 명칭의 유래 개굴개굴... 개구리 울음을 일본어로 표현하면 '게로게로'라고 한다. 이름이 먼저 생기고 의미를 붙였겠지만 이 거리에는 개구리를 테마로 한 아이템이 눈에 띈다. 또 하나의 팁. B급 구르메 vs G 구르메 B급 구르메는 고급 식재료나 일류 서비스에 의한 'A급' 요리가 아닌 일상적이고 서민적인 그러나 맛있는 요리를 의미한다. 라멘, 오코노미야키,다코야키, 우동, 소바, 카레, 덥밥류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식단을 게로시에서도 도입해 게로 구르메를 만들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게로 구르메'는 부정적인 의미가 될수 밖에 없었다. 下呂에서 下의 의미는 토하다, 게워내다의 의미도 있다고 해서 음식과 연관한 타이틀로 어울리지 않았다. G급 구르메로 약칭한다고 한다. 크지 않은 도시이지만 곳곳에..

자문자답 인터뷰 2009년

인터뷰라는 행위에 관심이 많아진다. 나와 대화를 나눈 누군가의 시각이 활자화 되어 매체에 오른다. 회사에선 매달 베스트 직원을 뽑아 포상하고 인터뷰를 싣는데 늘 인터뷰 질문을 만들다가 내가 대상자가 되고 보니 자문자답 인터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인터뷰이를 관찰하고 글로 표현한다는것이 결국 인터뷰의 본질이 아닌가. 돌아보니 커뮤니티를 조직하고 문화여행을 만들겠다는 비젼은 변함이 없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잘 가고 있는 것인가. Q. 축하합니다. 짝짝짝 2006년 베스트 직원에 이어 2관왕이 되었는데 소감한마디 말해주세요 !! 2관왕이라니, 부끄럽습니다. 이달의 미션이 운이 좋게도 제가 한 활동과 잘 맞은 것 같아요. 하지만 은근 기분 좋네요. 요새 그 때의 감정에 충실한 배낭에 글질하기를 두번째 취미로..

About/프로필 2012.02.13

[센티의 With Me Lab] 용기를 주는 레시피 만들기 with 'W'

센티의 WithmeLAB. '용기를 주는 레시피‘ 만들기 프로젝트 본인 이유도 모른 채 그냥 끌려서 떠난 산티아고. 생전처음 하루 동안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고 기절하듯 잠들어도 보고, 낯선 환경에서 말 안 통하는 사람들과 부딛껴도 보고. 물집 잡힌 발에 굳은살 생기자 드디어 육체적인 고통과는 별개로 생각이 정리되는 경지에 이르게 된 굳은살이 구원이 되는 신기한 경험도 하고, 이 경험들이 너무 소중해 공유하고 싶어 블로그에 글을 쓰다가 문의가 하나둘 들어와 웹사이트를 만들어 상담소를 운영하고 결국 여행상품이 되어버렸다. 그것은 정말 신기하게도 산티아고의 힘이다. 나는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 엽서를 만들었고(주술적 의미가 들어간^^) 회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상품화하기에 이르렀다. 내가 다녀온 길에 대한 이..

[다카야마] 후루이마치나미의 히다규 덮밥 전문점 사카구치야

히다규로 유명한 다카야마. 다카야마에서 꼭 먹어봐야하는 히다규. 히다규 덮밥 전문점으로 유명한 사카구치야를 찾았다. 이로리가 있는 테이블을 선택했다. 모래에 뭍힌 숯이 벌겋게 익었다. 가장 유명하다는 히다규 덥밥. 히다규 돈부리 웃시시다 동 (ウッシしだ丼) 히다규 돈부리 1,300엔 일본에서는 카레가 나오면 꼭 차가운 물이 나온다. 한겨울에도 다른음식에는 녹차가 나오는데 카레는 찬물이다. 숭늉이 뜨거워야 제맛이듯, 카레에는 찬물이 콤비인듯. 이곳의 대표 아이디어 음식. 히다규 니기리 스시(飛騨牛にぎり寿司) 2개 600엔. 히다규를 덮은 스시 두 알을 과자받침에 담아 내놓는다. 포장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쓰레기가 남는 것도 아니니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사장의 와이프가 개발한 스시로 특허도 냈다고 한다. ..

[다카야마] 시내 중심가에 위치 다카야마 그린호텔

ⓒ 다카야마 그린호텔 다카야마 그린 호텔의 장점 요약 정리 - 다카야마 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 시내 한복판 위치. - 물산관이 바로 옆에 있어 쇼핑 한큐에 끝냄 - 물산관 옆에 무료 족욕탕 있음. - 이로리에서의 가이세키는 가장 일본적인 특색. - 한인합작드라마 나쁜남자 로케지 - 대욕탕 노천온천 시설 좋음 규모 큰 호텔 선호자에게 최적 다카야마 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 교통이 편리한고 번화가에 인접하여 관광하기에 좋다. 본관 9층, 별관 5층의 대형 호텔로 그만큼 다양한 레스토랑과, 온천 시설을 마련했다. 특히 물산관을 둠으로서 다카야마의 특산 기념품을 숙박하면서 구매할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넉넉한 공간 객실 안내 7-8층만 특별 객실이다. 주최측의 배려고 특별실에 묵었다. 이 두 층에 묵는 고객에..

카피 수업 후기 - 진작, 작위를 하사받다

IQ, NQ(network), VQ(visual, 칼라TV, EQ) 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잇는 것이 RQ(wRiting Quotient) 다. 즉, 글쓰기 능력지수다. 오늘의 수업 내용 이 지수를 높이는 방법을 탐구했다. 글의 리듬을 살리는 법과 관점을 달리한 상대방의 입장에서 글쓰기를 배웠다. 오늘따라 막걸리가 고프신 샘은 쉬는 시간 없이 수업을 마치시고 주점으로 이동. 작명 하사의 시작은 '우리 수작하자' 에서 부터였다. 수작의 뜻풀이가 이어졌다. 수작의 본래 뜻은 술잔을 주고받는다는 뜻이었다. 의미가 확대돼 '서로 말을 주고 받음. 또는 그 말'이라는 뜻이 됐다. 그러다 '남의 말이나 행동 등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쓰이게 됐다. 수작이 그런뜻도 있지만 빼어난 작품도 되겠네요. 라는 의견에 작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