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박현진 2071

[다카야마] 에도 막부를 느껴보자 다카야마 진야

다카야마 진야 (高山陣屋) 이 건물은 에도시대의 대관소로 1692~969까지 실제로 유지했고 지금까지 현존하는 유일한 곳이다. 재판소와 납세를 관리하는 관청으로 에도 막부의 직접적 지배지이자 경제적 기반이 되었다. 휘장의 무늬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전통문양으로 도쿠가와 막부의 직할지를 나타낸다. 역사나 건축의 구조까지 알진 못하더라도, 간단하게나마 문양이 상징하는 의미 건축의 구조등을 알아보는 계기가 됬다. 사무를 보던 방. 가운데 난방을 위한 이로리가 있다. 토끼문양의 철조각은 기둥의 못을 숨기기 위한장식이다. 토끼문양인 이유는 큰 귀로 백성의 소리를 잘 들으라는 이념을 담고 있다. 물고기 모양양의 것은 쇠주전자의 높이를 조정하기 위한 장치다. 목조건물로 늘 화재의 위험이 있기에 물에 사는 생물의 모양..

[다카야마] 오래된 거리를 걷는다 후루이미나마치

400년 전 에도시대의 역사를 간직한 히다지역의 작은 교토라고 불리는 다카야마. 전통적 관광도시 답게 외국인 관광객이 일년에 약 13만명 방문한다. 그만큼 외국인들에겐 일본적인 매력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 아랫쪽 눈 쌓인 곳이 용수로다. 성이나 절, 신사 가는 길에는 인구가 늘고 번화가가 생기듯 다카야마 진야가 생긴 후 이 근처에서 번화한 거리가 바로 '산마치'다.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이 거리는 일본의 중요 전통 건물 보존 지역으로 선정되어 현재도 갈색과 흑색을 기조로 한 풍경에 어울리는 건축물에만 신축. 개장을 허가한다. 진야는 상급 관리 사무라이가 중앙으로부터 파견된 직할관청이다. 그런 까닭으로 마을의 건물은 진야의 지붕보다 낮게 지어야 했다. 현재의 양조장이나 상가 카페를 비롯한 음식점, 공예점..

츄부지역에서 볼수 있는 공통 아이템 세가지

일본의 정중앙. 일본의 배꼽이라 불리는 츄부(中部)지방의 기후현에서만 특징적으로 보이는 공통적인 상징물을 소개한다. 전통적인 생산품으로 전해지기도 하지만 현대인의 입맞게 맞게 변형되고 응용되어 선보이기도한다. 겨울에만 볼수 있는 하나모찌 (はなもち) 마른 가지에 흰색과 분홍색의 조각들을 붙여 장식된 것을 많이 본다. 하나모찌라는 장식품으로 꽃을 의미하는 하나(はな)와 떡을 의미하는 모찌(もち)가 합쳐진 말이다. 겨울에는 꽃이 피지 않기 때문에 시들지 않는 꽃을 만들어 장식해두는 것이다. 큰 공간일수록 크고 화려하지만 가지 두어개에 몇알의 장식만 해둔 소박하고 앙증맞은 장식도 한다. 위) 후루이 마치거리의 양조장에 놓인 하나모찌. 좌) 신호타카 로비에 장신된 하나모찌와 알프스 산맥을 표현한 나무 부조. 우..

[오쿠히다] 일본의 알프스 로프웨이타고 감상하기

산장같은 분위기의 고즈넉한 분위기의 신호타카 온천 호텔. 여행을 왔다면 쇼핑도 해야 하고 주변에 관광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호텔의 고요하기만한 분위기가 불편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일본의 알프스를 감상하는 로프웨이가 바로 옆에 있기에 이 단점(?) 눈 녹듯 사라진다. ⓒ 신호타카 로프웨이 공식CD 30분에 한 번씩 출발하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어서 가야한다. 제 1,2 로프웨이 왕복권이 어른 기준으로 2,800엔이다. (어린이 1,400엔) 해발 1,117m의 신호타카온천에서 시라카바히라역(しらかば平驛)까지, 다시 해발 2156m의 니시호타카구치역(西穗高口驛)까지 2번에 나누어서 올라가는데 각각 4분, 7분이 걸린다. 150명을 태울 수 있는 복층식 곤돌라를를 타고 하얀 세상을 가로지르..

[오쿠히다] 마을의 축제 가마쿠라 마츠리

운이 좋게도 마침 축제기간이다. 가마쿠라 마츠리(2월1~14일)가 열린다. 신호타카 호텔과 약 5분여 거리인데 무료 송영을 해준다. 가마쿠라는 눈을 단단히 쌓고 그 안을 파 공간을 만든 것으로 이글루를 연상하면 된다. 900년 전 겨울 산을 넘는 여행객들이 쉬어가던 데서 유래한다. 마을이 오붓한 축제인데 여행객도 참여가능한 열린 축제다. 마을 초입에 띄엄띄엄 초가 밝혀져 있다. 2-3시간 타는 스팟용 초인데 이 초 가는 것도 일이겠네요... 했더니 '마을 주민들이 켜고 주민들이 알아서 교체 합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소소한 마을 축제. 눈이 절반인 마을에 이런 축제 하나쯤 전지역민이 나서도 될듯 싶었다. 이렇게 쌓인 가마쿠라들이 몇채 있다. 가마쿠라 마다 내부가 다르다. 코타츠가 있기도 하고 이로리를..

LA갈비와 브랜드명

어제 오랫만에 회식을 했다. LA 갈비를 구웠다. 한참 맛있게 먹다가 누가 LA갈비는 어디산이지? 라고 물었고, 어디긴 미국소지.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잠시, 내가 알던 상식이 맞는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진짜 From Los Angeles 에서 유래된것일까? 미국산 갈비를 지칭하는 걸까? 라는. 마침 동석한 이사님이 그건 갈비를 썰어낸 모양이 그래서 그런거야... 라며 한마디 하셨고, 스마트폰 세대들 답게 응 절단한 모양이 그런거레요 라며 넘어갔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다시 검색을 해보고 알다. LA 갈비 [short ribs] LA 갈비 어원은 ‘측면의’를 뜻하는 영어단어 ‘래터럴(lateral)'의 엘(l)과 에이(a)를 따서 LA 갈비가 됐다는 설과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갈비를 뼈째 가로로 ..

[오쿠히다] 알프스의 산장 신호타카 호텔

나고야국제공항 입국 - 미시츠테선으로 나고야 역 이동 (약 30분 소요) JR 신칸센으로 히다 다카야마역 하차 (약 2시간 30분 소요) 버스로 신호타카 호텔 하차 (약 1시간 30분 소요) 아침 6시 집에서 나와 신호타카 호텔에서 여정을 풀기까지 꼬박 12시간이 걸렸다. 버스 차창은 바깥의 찬공기와 내부의 온기가 만나 성애를 가득 끼워댔고, 반은 졸고 반은 성에에 가려 눈을 제대로 감상할 기회가 없었다. 저녁 6시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고, 눈 위에 발을 디뎠을때는 해가 저물었다. 저녁무렵의 신호타카 호텔은 고요한 산장 같은 고즈넉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넉넉 공간의 로비와 안락한 소파에앞 화로에는 장작이 타고 있다. 한국인을 위해 무료서비스로 디자인 유카타를 빌려준다. 맘에드는 유카타를 집어들고 방으로..

츄부지역 오쿠히다,다카야마,게로 온천여행 이야기

나고야 공항을 통해서 오쿠히다-다카야마-게로 온천지역을 다녀왔다. 일본의 가운데 중부지역은 예로부터 온천으로 유명했다. 가는날부터 걱정이었다. 2월 기온으로는 30여년 만의 한파가 기승이었고, 일본 오쿠히다 온천지대는 폭설로 유명했다. 4일 일정중 3일을 내리는 눈을 맞았다. 도시에 머문다면 하얀 눈을 구경하기도 어려웠을 귀한 눈을 눈이 시리도록 보고 또 보았다. 그러다 눈(雪)에 눈(目)이 화상을 입는다. 시린눈과 몸은 매일 저녁 온천수로 달랜다. 시리고 차가운 공기를 호흡하는동안 몸은 따뜻하게 익는다. 어떤 노천탕에서는 사락사락 쌓인 눈을 황송해했고, 어떤 여정은 피곤에 지쳐 탕 속에서 눈을 감고 졸기도 했다. 곳곳에서 겨울축제를 벌였고 이방인으로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참여했다. 우연히 발견한 미술관..

기억을 오래가게 하는 법

예전에는 몰랐는데, 기억이 확실히 오래가지 않는다. 그날 바로, 혹은 이틀 이내에 기록해야만 겨우 도망가려는 기억의 꼬리를 잡아놓을 수 있다. 한참 후에 기록을 하려 하면 느낌만 남고 어떤 구체용어로 설명할 수가 없다. 어슴프레한 느낌만 남은 기억들이 얼마나 애가 닳는지.... 이것만큼은 확실하다. 뇌의 용량은 그대로이고 매일은 새롭기 때문에 기록해주고 비워줘야 하는것을. 이 블로그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줘야 할텐데....

시산제(始山祭) 체험기

始山祭 산악인들이 매년 연초에 지내는 산신제로 일년의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다. 올해는 정암산에서 하는 행사를 따라가보았다. 정기가 좋은 산을 골라 잠시 오르고 돌아온다. 오늘의 산행은 온통 시산제에 신경이 기울어 있다. 축제는 일년에 한번 뿐이기 때문이다. 산을 두어시간 올랐다 내려오고 나면 시원한 막걸리가 기다린다. 걸죽한 막걸리 한잔 하고 신김치 한점을 집어 먹으면 유산균들이 입안에서 한판 벌이는 춤사위를 즐겨보자. 시큼텁텁한 막걸리와 한창 익어 거품이 보글거릴 신김치가 어찌나 식욕을 돋우는지... 막걸리는 이쯤에서 놓고 점심식사를 하고 본격적인 고사상을 본다. 고사상의 꽃 돼지머리, 그리고 시루떡. 땅에 사는 짐승 중 돼지는 예로부터 다산 다복을 상징했다. 웃고 있는 돼지머리는 해학적이다. 고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