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박현진 2071

[센티의 With Me Lab] 용기를 주는 레시피 만들기 with 안영식씨

센티의 WithmeLAB. '용기를 주는 레시피‘ 만들기 프로젝트 본인 이유도 모른 채 그냥 끌려서 떠난 산티아고. 생전처음 하루 동안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고 기절하듯 잠들어도 보고, 낯선 환경에서 말 안 통하는 사람들과 부딛껴도 보고. 물집 잡힌 발에 굳은살 생기자 드디어 육체적인 고통과는 별개로 생각이 정리되는 경지에 이르게 된 굳은살이 구원이 되는 신기한 경험도 하고, 이 경험들이 너무 소중해 공유하고 싶어 블로그에 글을 쓰다가 문의가 하나둘 들어와 웹사이트를 만들어 상담소를 운영하고 결국 여행상품이 되어버렸다. 그것은 정말 신기하게도 산티아고의 힘이다. 나는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 엽서를 만들었고(주술적 의미가 들어간^^) 회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상품화하기에 이르렀다. 내가 다녀온 길에 대한 이..

[센티의 가나자와] 체험형 전시공간 21세기 미술관

©NAKAMICHI Atsushi / Nacása & Partners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오픈: 10:00 ~ 18:00 (금, 토요일은 20:00까지) 입장료: 상설 350엔, 상설+기획전 800엔 홈페이지: http://www.kanazawa21.jp 전통미가 고스란히 남은 가나자와에 매우 새로운 장소가 있다.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UFO를 연상시키는 원형 건물에 유리로 둘러싼 벽면, 내부는 시원한 공간감과 채광성이 좋다. 촬영이 불가능하기도 하고 이런 체험형 미술관에 와서 카메라 뷰파인더로 작품보기 체험만 해서 쓰겠는가. 카메라는 던져버리고 미술관 구석구석을 찾아다닌다. 영구 전시품과 기획전이 같이 진행된다. 소장만으로 유명세를 탄 전시 몇점과 비교적 촬영이 제한되지 않았던 영구작품 몇가..

[센티의 가나자와] 화려한 금박은 섬세한 손놀림을 타고, 금박공예체험

교토하면 금각사하면 미시마 유키오의 비장미가 가득한 금각사를 떠올린다. 유혹적이며 번쩍이면서 비장미로 끈적이는. 그 유명한 금각사의 금박이 바로 이 가나자와의 금박이다. 가나자와 금박을 잠깐 설명하고 넘어가자. 금박은 금을 두드려서 종이처럼 얇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가나자와 금박은 금에 소량의 은과 구리를 섞은 것이 특징인데 압연기로 얇게 펴고 특수한 종이에 끼운 후 여러 차례 기계로 두드림으로써 최종적으로 만분의 2mm 정도로 늘린다. 이렇게 만들어진 금박은 여러형태로 공예품에 탄생한다. 요즘에는 국산 금박의 99%, 또 은박이나 플라티나박(箔)은 모두 가나자와산이며, 이를 총칭하는 ‘가나자와박’은 국가 전통적 공예품으로 지정되어 있다. 금박은 사찰 건축이나 불단, 불구의 장식뿐만 아니라 그릇이나 ..

[센티의 With Me Lab]용기를 주는 레시피, 경험공유

나 스스로 인터뷰어가 되어 인터뷰이를 물색한다. 어떤 경험을 한 사람들이 다음 사람을 위해 경험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인터뷰이를 캐스팅 하는 작업이다. 대상은 나를 통해 내가 소개한 경험을 겪은 사람. 바로 산티아고를 걷고 온 사람들이다. 산티아고 여행의 기획자로서 같은 경험을 공유한 사람들과 함께 경험을 나누는 콘텐츠를 만들 생각이다. 즉 투철한 공유정신이 발휘되어 나온 아이디어다. 내가 처음 그 길을 가기로 결심했을 때 다녀온 사람들이 정보를 기꺼이 공유해주지 않았다면 힘들었을 터이고 다녀온 후 나 또한 나의 경험을 아낌없이 공유해서 내가 받은 도움을 되돌려주고 싶었다. 블로그와 웹사이트에 정보를 올렸고 거짓말처럼 내 경험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것은 기적이었다. 적어도 내게는) 길의 출발선..

명절 휴우증

설연휴 집에서 엄마밥을 먹고 뒹굴고 자고 왔다. 기꺼이 엄마는 종처럼 온갖 반찬과 밥을 해서 차려주었고. 늘상 듣는 잔소리를 귓등으로 흘리며 내 편한것만 하다왔다. 사흘을 그렇게 엄마를 부려 먹고 나의 일상적인 공간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쌓였을 먼지를 닦고 빨래하고 저녁먹고 커피도 한잔 한다. 잠깐 누워서 선잠을 졸았는데 몸에서 이상한 화학반응을 해서 뇌가 깨었다. 심장이 두근거려서 더는 평안할 수가 없다. 마음속에서부터 이상한 감정이 요동친다. 꿈에서의 느낌인가? 꿈이라기엔 난 이미 잠을 깨었는데? 커피를 한 잔 해서 심장이 두근거리는걸까.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서 잠들면서 떨어진 체온을 끌어올리려 심장이 박동수를 늘린건가. 그런 과학적인 판단 전에 내가 다녀온 집이 문득 그리워졌다. 나흘을 붙어있으면서..

일상의 기록 2012.01.25

피카소와 전혀 상관없다 coffee and A

여름밤. 홍대를 지나다 새로 오픈한 카페를 발견했다. 그냥 지났다면 몰랐을텐데 간판을 보고 나서 한참 후에 저곳이 카페라는 것을 인식했다고 할까. 그만큼 나에게는 간판이 익숙했고 흥미로웠다. 피카소의 황소머리라는 작품이다. 분명 피카소의 작품에서 차용했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기에 저기가 카페라는 생각을 못했다. 화랑이겠거니 했다가 화랑을 겸한 카페 아닐까 하는 정도로 스킵했다. 얼마 후 그곳을 지날일이 있어 들어가보기로 했다. 화이트 톤으로 모던하고 심플했다. 내 흥미를 자극했던 로고는 카페 내부 소품에 여러 형태로 적용되었다. 검색해봐도 전문가가 인테리어 디자인했다는 이야기 외에 로고에 관한 언급은 없다. [coffee and a]와 로고의 형태는 상관 관계가 없어보인다. 그렇다고 미술이나 피카소에 관..

지하철 광고 욕망의 주소

지하철만큼 광고가 난무하는곳도 없다. 열차 내부는 출입문 문, 천정 짐칸 부분, 걸개식 배너.. 외부에 안전문이 생기자 그 틈을 비집고 광고로 전체 문을 래핑해버리게 되었다. 가장 많은 대중이 이용하는 교통 수단이기도 하고, 욕망을 담는것이 광고임을 익히 아는바.. 내 눈엔 족족 '성형'광고가 눈에 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성형광고가 많다...가 아니라 이게 점점 도를 지나친다는 거다. 한국은 성형수술 권하는 나라다. 광고를 보고 있자니 현재 대한민국의 상태가 보인다. 섬득하리 만큼 자극적인 문구는 물론이고 각종 시술 및 수술법의 다양함도 더불어 의학지식이 늘어나고 초상권 대신 무료 수술을 받았을 듯한 적나라한 수술 전후 사진 모델의 강력한 수술에의 욕망과 더불어 뒷통수가 납작한 것도 수술해야 하는 ..

오오 나는 얼마나 많은 낙태를 했던가

최카피 샘의 첫 수업. 다들 책 하나 내보겠다고 시간을 할애해 온 사람들인 바. 흔하디 흔한 삼다 이야기를 들어주신다. 중국의 문장가 歐陽修(구양수)가 글 잘 짓는 秘訣(비결)로 三多(삼다)를 든다. 다독 다작 다상량 (多聞 多讀 多商量)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한다. 라고 다들 알고 있지만 본래의 뜻은 조금 다르다. 많이 읽고, 많이 메모하고, 생각을 가미하여 쓴다는 뜻이다. 구양수는 작가가 아닌 문장가다. 《구양문충공집》153권의 전집을 냈다는 것을 미루어 많은 읽음과 메모 끝에 생각을 더한 글을 써내었다고 볼수 있다. 모두 새로운 글을 창조해내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렇게 얻은 팁 세가지. 첫번째, 많이 읽는다. 영화의 편집기법에서 차용해 몽따주 기법의 책과 미장센 기법의 책 두가지..

글쓰기도 졸라게 어렵기 때문이다

로뎅갤러리 박이소 유작전 2006.3.10~5.14 그의 작업노트 中 나는 그림을 그릴때마다 그림그리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작하기전에의자에 앉아 그림을 째려보며 한참을 있다지치면 잠을자기 시작한다. 한두시간 자고 일어나면 나가 아무것도 하지않고 벌써 몇시가니 흘러가서 시간은 돈이라고 속으로 말한다. 마지못해 일어나 그림을 끌적거리면서 발작적으로 비명을 가끔지른다. 어쩌다 영감이 떠올라 기분이 좋을때도 비명을 지른다. 그것은 그림그리기가 졸라게 어렵기 때문이다. 예전에 박이소 유작전을 보러갔는데, 다른 작품은 기억에서 사라져도 그 때의 기억이 지금까지 지켜지는 한 부분이 있다. 작가의 작업 구상 노트 한부분을 봤을 때였는데 삐뚤 빼뚤한 날려쓴 메모라 한참 들여다 봤다. 헝클어진 머리에 세수도 안..

일상의 기록 2012.01.24

절대미각 센티가 만든 시금털털 꼬롬한 똠얌꿍 !!!

절대식신미각 센티가 만든 시금털털 꼬롬한 똠얌꿍 !!! 태국을 간다면 한번쯤 맛보게 된다는 똠얌꿍. 팟타이, 똠얌꿍, 파파야 샐러드. 부담 없는 가격에 쉽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똥양꿍을 처음 만나던 날, 운명의 강한 예감을 느꼈다. 시큼하면서 짭짤하면서 꼬롬한 듯하나, 혀뿌리까지 깊게 각인되는 그 맛. 새우가 들어가면 똠얌 꿍, 해산물은 똥얌 탈레. 등. 주 재로에 따라 달리 불린다. 똠양꿍을 집에서 만들어봤다. 똠얌꿍은 새우가 들어간 스프라는 뜻으로 세계3대 스프로 꼽힌다. 별다른 자원이 없는 태국은 국가적으로 외식산업을 장려한다고 한다. 아 우리 한식도 세계에 꼽히는 요리가 되야 할텐데.... 핵심 필수 소스. 똠얌꿍 페이스트 1봉. 요거 2인분 나온다. 똠얌 허브 1봉지, 물이 끓으면 똠얌허브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