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박현진 2071

2월의 허스토리 이나리 논설위원님

허스토리 Herstory 스타트업 처럼 살아가는 대한민국 여성들의 모임이다. 꼭 스타트업을 해야 하는 가입자격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가정신을 갖고 실행하는 여성들이 모여 커뮤니티를 갖는다. 한달에 한번 멘토를 모시고 강연도 듣고 질문도 하는 편한 자리를 만든다. 여성들의 모임이기에 주로 멘토도 여성이고 여성들의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된다. 그러나 이 모임의 주최자는 남성 이장님이다. 2월의 허스토리는 중앙일보 이나리 논설위원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들었다. 광고 마케팅에 들일 예산이 적은 스타트업이 효과적으로 홍보할만한 곳은 언론 매체. 기사가 답이다. 언론이 탐낼만한 요소를 전달하는 현장의 생생한 노하우가 전수되는 시간을가졌다. 주제는 미디어를 흥분시기는 3가지 캐릭터, 스토리, 성과 1. 캐릭터 ..

나는 공항으로 놀러간다, 나고야 츄부국제공항

오늘 하와이안 공연팀 연주 보러 공항가려고 몸도 뻐지근한데 공항에 목욕이나 하러 갈까? 나고야 특산물 한꺼번에 사려면 공항으로 가는게 좋아. 후배가 결혼하는데 결혼식을 공항에서 하더라고 프랑스 요리는 역시 공항레스토랑이 최고야. 아이들에게 공항학습 시켜주려고 투어프로그램 신청했어. 위의 문장들이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공연, 목욕, 특산물쇼핑, 요리, 학습....언듯 '공항'과 연관하기엔 어색하다. 그런데 이 모든 요건을 만족시키는 공항이 있으니 바로 나고야 츄부 국제 공항이다. 나고야 공항 출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왔더니 이렇게 환대해주었다. 일단 찍어찍어. 공항 담당자 홍현진씨가 약 한시간가량 나고야공항 이곳저곳을 안내해주었다. 나고야 공항은 크게 두가지로 특징을 압축할 수 있다. 몸이 불편한 사람도 ..

[게로] 흑백의 여운이 존재하는 온천마을 갤러리

게로온천지를 둘러보다 갤러리가 있다고 하길래 들어갔다. 전시장 구석의 작은 방에는 취미생들의 생황공예 작품임직한 공예품을 전시해 놓았다. 취미공동체의 작은 커뮤니티 역할도 하나보다. 전시장 지킴이는 소일하는 노년의 아주머니다. 갤러리는 고다마(木精) 라는 이름으로 우리말로는 물푸레나무를 뜻한다. 게로 출신의 판화 작가 후쿠이 마사오 (福井正郎)의 판화를 전시한다. 이 갤러리의 공간엔 흑백만이 존재한다. 작품 톤이 흑백인데다가 게로온천지라는 특징까지 더해 차분한 분위기다. 처음엔 흑백 사진인가 했다. 그러다 흑백의 농담이 몇겹 되지 않는것을 알아차렸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켜가 보인다. 선의 켜가 아닌 면의 켜. 감탄하고 만다. 이것은 목판화였다. 목판이, 아니 나무가 이토록 섬세한 결을 만들어 낼 줄은 이..

센티, 여행에서 꽃힌 음악을 선물받다

얼마전 오쿠히다, 게로, 다카야마 팸투어를 다녀왔고 늘 그렇든 궁금한건 바닥까지 다 질문해대는 나의 천성탓에 같이 간 기획자들이 고생했다. 그동안 해댔던 질문들은 대략 이런 스타일이다. 가마쿠라 등에 뭐가 저렇게 붙어 있는거에요? 이 온천수 성분이 어디어디에 좋은거겠죠? 가로등 간판에 진짜 광고를 싣기도 하네요, 와우 바닥이 온통 개구리 문양이네요... 다카야마가 제가 좋아하는 소설가 아무개의 수필에 나왔는데 구해서 읽어보세요. 정말 다카야마 멋지게 그려졌어요. 신사마다 꼭 용문양의 장식물이 있네요. 어머, 저렇게 팔이 긴 상은 무슨 의미가 있어요? ▲ 쥬리상과 기석짱. 나의 이런 질문에 정말 열심히 답해주고 통역도 해준 분들이 있었다. 쥬리상, 기석짱. 여행이 더 즐거워지는 방법중 하나가 질문 하는 것..

내 귀에 맥박

왼쪽 귀에 이상 신호가 온다. 조용한데 있으면 귓속에서 맥이 뛰는 소리가 들릴 정도. 턱을 움직이면 귓속의 막이 울리는 느낌. 견고해야할 막이 습기를 머금고 할렁해진 느낌. 마치 장마철 물먹은 북처럼... 올해 1월 2일에 기록해둔 귓속 증세다. 소음 하나 없이 조용한 장소에 있으면 내 귀에 맥박소리가 잡힌다. 슥슥...슥슥...분명 귀 안쪽 어딘가에 혈류가 지나는 소리다. 맥을 짚어보면 얼추 비슷하다. 근처 병원을 찾았더니 무뚝뚝한 닥터는 3일치 약을 처방해 준다. 지난 번 목감기 증세로 찾았을때도 말을 아끼는 닥터의 성향을 아는지라 묵묵히 나왔다. 삼일 신경써서 약을 챙겨먹었으나 증세는 나아지지 않는다 두번째 방문에서도 같은 처방을 받았고 여전하다. 이명증으로 고통받는 분의 소개로 명동의 한 병원을 ..

[이비자 클럽투어] 이비자 슬슬 버닝 되는구나

ⓒ ibiza2012 작년 무더운 여름의 추억이 떠오른다. 이비자. 페이스 북에 등록해둔 이비자 팬 페이지에 슬슬 오프닝 파티 소식이 올라온다. 내노라 하는 클럽에 내노라 하는 DJ들이 스케쥴 표에 빡빡히 들어차 있네. 어이쿠, 또 그때의 신명이 올라오는군나. 춤도 못추고 섹시코드에선 한참을 먼 사람으로서 '섹시 웨이브 개나 줘버려'라고 외쳤지만 속으로는 내년에는 좀 나아져야지 하는 마음만 먹었을 뿐. 외국어, 다이어트, 춤 삼박자를 골고루 못갖춘 건 작년과 다를바 없다. 늘 아쉬워만 하면서 막연한 미래를 기약하는 것. 이것이 구체적인 계획과 목적이 없는 사람의 특징인건가... 올해에는 어떻게 이 문화를 알리고 성공모델을 쓸지 슬슬 버닝 해야 하는데 이비자 여행의 컨셉은 뭘로 정할까. 소심한 사람들의 편..

나의 꿈을 브랜딩하기

40라운드 자기다움의 발견 워크샵 자신의 꿈을 브랜딩하라! 2012년 2월 17~18일 @한국여성수련원 올해 이루고 싶은것은 두 가지가 있다. 책을 한권 내는 것과, 나의 플랫폼을 갖는 것. 어쩌면 두가지를 모두 이루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책이나 플랫폼이나 그보다 먼저 필요한것은 내가 누구인가, 나의 꿈이 무엇인가 하는 절실한 물음일거다. 그것을 고민하고 나누고 서로 복돋우기 위해 지난 주말 나는 강원도에서 이틀을 보냈다. 조연심 대표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된 워크샵. 꿈을 이루기 위해 브랜드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브랜드는 돈을 버는 수단이자 영향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용기를 주고 자극을 줄 동료를 찾아야 한다. 이 워크샵의 발표를 위해 나는 장시간 고민해야 했다. 그동안 내가 돌아온 길과 내..

쫄라면

분식집에서 간단한 요기를 할 요량으로 메뉴판을 훑는다. 벽 한바닥에 촘촘히도 메뉴가 써있다. 그 가운에 처음 보는 메뉴가 들어온다. 쫄라면, 저건 뭐지? 이렇게 평범해 보이는 분식집에서 새메뉴라도 개발한건가? 쫄볶이는 쫄면을 볶은것이고 쫄라면은 라면국물에 쫄면이 들어간 것 아닌가. 얼큰한 국물에 꼬불거리는 라면대신 쫀득한 쫄면발이면 좀 새롭겠네. 싶었다. '쫄라면 주세요' '저기, 쫄면이 더 맛있을건데요.' 연변말씨를 쓰는 아가씨가 조심스레 대답한다. '네? 쫄볶이인거에요? 무슨 양념요?' '그냥 쫄면인데 면만 라면이에요.' 굳이 저리 권하는데 쫄라면 고집피우고 후회하지말자싶어 쫄면을 시켰다. 늘 맛보던 쫄면 면발을 끊어먹으며 생각한다. 쫄라면은 그럼 이 고추장 양념에 라면발을 삶아 넣었다는 거구나. 그..

직딩이여, 점심에 소풍을 떠나라!

내 뒤로 남산타워가 보인다. 회사 이전으로 용산으로 출근한 게 벌써 8개월째다. 이 주변에서는 어디로 보나 남산타워가 보인다. 너무했다. 서울의 상징 남산타워를 그렇게 무시했다니. 서울에서 태어나 서른하고도 몇 년을 서울을 벗어나 살아본 적이 없음에도 서.울.촌.사.람인 나는 용산구에 무슨 동네가 있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다. 다만 회사의 주소지가 갈월동이니 그것만큼은 기억하는 정도. 어느 날 '후암동'을 알게 됐다. 미끈한 여자대학의 거리에서 탄 마을 버스는 끝도 없이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갔다. 한참 올라가면 거기에 남산타워가 내려다보고 있다. 해가 지고 발 아래로 야경이 펼쳐지는데 끝내주게 멋있었다. 이런 길을 두고 지하로만 다녔다는 거야? 오늘 점심시간에는 남다를 프로젝트를 하기로 결심했다. 한 시간..

조연심 대표와 박현진 브랜드 미니 컨설팅

열정은 있으나 어느 아궁이에서 활활 태워야 할지를 살짝 고민하는 나. 이런 고충을 이야기 하다가 개인브랜드 전문가 조연심 대표가 미니 컨설팅을 자원하고 나섰다. 사전에 나의 정보는 내 블로그의 프로필을 통해서 먼저 알렸다. 광화문의 매드포갈릭에서 만났다. 첫마디 진단. 나는 열정적으로 경험을 하는데 과거의 경험만 나열한다. 결국 그런 경험으로 통해서 뭘 할건데라는 질문을 받는다. 내가 갖고 싶은 브랜드는 여행기획자로서 의미 있는 여행을 기획하고 조직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블로그에서 그런 콘텐츠를 쌓기 위해 여행 전문가를 인터뷰를 하고 블로깅 하기로 한다. 50대 세계여행 기획자 인터뷰 하기. 공감을 이끌어내는 여행지로 30명을 뽑아 인터뷰하기. 블로거의 추천여행 vs 기획자의 추천여행으로 블로깅도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