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박현진 2071

사진찍힐때 어색한가? 당당해지자

얼마 전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작가님을 만나러 가 미리 인터뷰(http://sentipark.com/446)를 진행중에 갑작스런 제안. 사사받는 제자가 있는데 이 친구의 오늘 수업 모델이 되어보라는. '걍 포토테라피를 느껴봐바. 백문이 불여일견 아녀.' ▲ 스승이 명한대로 조명세팅에 여념이 없는 김남기군. 그리하여 메이크업 의상 준비는 없이 이쁘게 찍혀야할 의무도 없이. 포토그래퍼를 지망하는 제자의 모르모토가 되었다. 나중에 이 스튜디오에서는 근사한 차림으로 백작가님의 모델이 되려고 했는데 급작스럽게 생얼굴에 대체 나는 어찌 해야 한단 말이냐. 그나저나 모델이 갑자기 생긴 덕분에 수업도 조명 수업으로 커리큘럼이 바뀌어 버린 제자도 당황하긴 마찬가지. 포토그래퍼와 모델의 작품(?)사진 논의끝에 클로즈업 사..

막걸리의 매력에 푹 빠져 본 진짜 막걸리 여행

느린마을 막걸리라고 막걸리 브랜드를 알았다. 최카피 샘이 진행하는 글쓰기 모임인 '심검당'의 주요 아지트인 논현역 '전도사'에서 발견했다. 연약한 미각을 타고난지라 술이라면 일단 혀끝에서부서 저항하는 체질인데 요놈은 매우 부드러운 맛이 스스로 옷고름을 풀어버리듯 꿀떡 넘어가는 것이아닌가. 그 자리의 사람들 다들 이 막걸리에 반해 너도나도 한잔을 들이밀었는데 애석하게도 '당일제작 소량공급'의 운영원칙이라 딱 3병을 가지고 열대여섯명이 맛만보는 상황이었다. 유행가에 막걸리 예찬이 나올정도니 바야흐로 막걸리의 전성시대가 아닌가 싶다. 이런 트랜드 발맞춰 저런 행사까지 나타났지 뭔가. 주최가 바로 '느린마을 막걸리'를 만드는 배상면주가였다. 심검당에서 얼씨구나 신청했고 지난 토요일 다녀왔다. 그날의 후기는 오늘..

아이고, 신나는 청춘들.

명품을 명품답게. 명품가방의 가죽 테닝제와 방수제를 생산 유통하는 플뤼에이다. (http://www.pluie.co.kr) 20대 남녀 3명이 창업해서 지금까지 잘 운영하고 있다. 친분이 있어 사무실에 방문했다가 이들의 일상적인 생활에 반해버렸다. 복층으로 이뤄진 오피스텔은 낮에 이들의 사무실이었다가 저녁이면 카우치 서퍼들의 침실공간으로 내어준다. 카우치 서핑(Couch Surfing)은 여행하고자 하는 곳의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무료 숙박 및, 운이 좋다면 가이드까지 받을 수 있는, 여행자들을 위한 비영리 커뮤니티이다. 무료로 잠만 자고 가겠다는 식으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일종의 문화교류 활동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꼼꼼히 본인의 정보를 기록하고 신뢰를 쌓으면 된다. 특히 페이스북 같이 실명제 기..

[포토테라피] 여행문화기획자가 만들어내는 포토테라피

사진 찍기의 목적이 기록이거나 표현이다. 여기에 백승휴 작가는 '치유'라는 개념을 도입한다. 얼마전 백승휴 작가의 미니인터뷰를 위해 방문했다가 (http://sentipark.com/446) 매주 월요일 낫에 포토테라피 수업을 듣기로 했다. 10회 과정이지만 한달의 휴직을 끝내면 아마 3회정도만 듣게 될 테다. 강좌명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 포토테라피였다 직업상 나는 여행을 갈때면 무조건 DSLR을 가져가야했기에 반 여행작가 흉내를 내야했다. 주로 내가 사진으로 작업한 내용은 '꼬시는' 목적이었겠구나. 나는 요새 사진의 가장 기초적인 기능인 기록을 시도하는 중이다. 목련이 피고 지는 상태의 신비로움이랄지 (http://sentipark.com/450) 도시농부가 되고자 하는 상추쌈 프로젝트를 하며 ..

[월간 VIVID BNT] 여행, 평소 꿈꾸던 대범한 일을 기획해보자

이비자 (Ibiza) 스페인에 있는 작은 섬이다. 제주도의 절반크기쯤 된다. 작년 여름 휴가. 스페인의 많고 많은 휴양지 중에서 이비자를택한 이유는 이렇다. 첫째, 복합문화유산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어있을 정도의 아름다운 자연유산을 볼 수 있다는 점. 둘째, 그런 섬에서 5월~9월까지 최고의 클럽파티가 열린다는 것 이었다. 데이빗 게타, 티에스코 등 세계적인 DJ들이 매일 밤 파티를 벌이는 곳. 헐리웃 스타들의 휴양지로 은밀하게 회자되는 곳이다. 이비자가 클럽으로 활기를 띄는 때는 5월~10월 초다. 그 사이에도 클럽은 운영하지만 매일같이 있는 파티 이벤트는 없다. 10월이 넘어가고 가을, 겨울이 되면 이비자는 고요한 휴양섬이 된다. 야누스의 섬. 이 두 가지 사실만으로 나는 낮에 빛나는 에메랄드..

칼럼/여행칼럼 2012.04.17

목련 개화

이사한 곳, 내 방 창문으로 보이는 목련이 한그루 있어 눈이 호강한다. 동네에 벚꽃은 귀해도 저 한그루 피는 걸 지켜보면서 봄을 느낀다. 한 열흘 이들이 피워가는 꼴을 찍어놨다. 아침에 눈뜨면 어제 저녁과 다른 모습을 보려고 창부터 열어졎혔다. 오늘로 이토록 만개했으니 이제 지는 일만 남았겠다. 툭툭 꽃잎을 떨궈낼 것을 보자니 벌써 봄이 아쉽다. ▲ 4월 5일과 4월 15일의 모습. 열흘만에 이렇게 개화했다.

[상추쌈 프로젝트] 도시아낙 모종을 구하다

'얘, 모종파는데 알아놨다.' 아차산 3번 출구에서 만난 모친의 말에 눈이 번쩍 띄인다. 서편제 공연을 보러 그 근처에서 약속을 했는데 며칠간 모종을 찾아 헤맨다는 내 이야기를 듣고 그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본 모양이다. 주택 사이로 시장이 있고, 과일겸 모종을 파는 가게가 있었다. 고추, 상추, 쑥갓...등등을 비롯 가지각색의 꽃 모종까지. 조그만 평수에서 없는게 없었다. 우와~~ 감탄은 잠시 초짜가 키울 수 있을만한 것은 상추뿐이라는 현실로 돌아와 몇개를 집어낸다. '잔디 심긴 땅인데 그런 흙에서 잘 자랄까요? ' '그냥 거름 섞으면 되야~.' 그리하여 거름 한 푸대 3천원, 4개에 천원하는 모종 3천원어치, 모종삽 천원. 해서 육천원을 내고 사왔다. 오늘 아침 드디어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본능..

일상의 기록 2012.04.14

[상추쌈 프로젝트] 상추모종찾아 삼만리

인터넷 검색하면 주말 자기가 키워 낸 농작물 자랑말 할뿐, 모종을 어디서 샀는지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다. 어디선가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 가면 꽃가게에서 상추모종을 찾을수 있을거라는 정보를 구했다. 내가 이렇게 집요했던가. 그 정보 하나 믿고 갔다가 엉뚱한 소리 하는 뇨자가 되었고, 겨우겨우 씨앗만 사올 수 있었다. 동네 꽃집에 가보세요. 거기서 팔아요~~~ 동네 꽃집이란 꽃집은 다 뒤졌으나 없다고요. 대체 모종은 어디서 사냐고요... 상추쌈 프로젝트 시작부터 난관이다.

일상의 기록 2012.04.13

[박현진의 쇼쇼쇼]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미리인터뷰 '돈키호테의 서울유랑기'

내가 생각을 해봤어요. 내 인생의 이벤트 세가지. 오늘 새벽에... 특유의 코믹스러운 말투로 던진 첫마디다. 오늘따라 더 꼬들하게 웨이브진 퍼머머리가 새벽의 고뇌를 말해주는 것 같았다. 쇼를 맡았다. 나는 PD역할을 한다. 쇼의 형식은 인생의 3가지 사건과 그로 인한 변화. 교훈, 그리고 현재의 영향이 미치기까지다. 생방송 쇼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사전에 무대에 설 배우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 그 쇼를 펼치기 전 백승휴 작가가 대체 어떤 사람인지가 궁금해서 찾았다. 미팅 전에 세가지 이야기를 생각해 오시라 했다. 가볍게 만나는 자리여도 세가지 사건을 꼽기까지는 그간의 흔적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필요했을것이다. ▲ 토킹하면서 떠오르고 정리되는 생각들을 메모하랴, 와중에 걸려오는 전화 받으랴 바쁘다 바빠. 그의..

외국인 친구 사귀기

글로벌 시대를 살기 때문에도 아니고, 갑자기 영어를 잘해야겠다 욕망이 든것도 아니다. 생각한 바를 하기 위해서 커뮤니티 깊숙한 곳에 들어는 가봐야겠다는 판단에 오늘 드디어 용기를 내어 랭귀지 캐스트에 갔다. 랭귀지 캐스트는 언어교환 커뮤니티로 한국에 거주중인 외국인들과 한국인들이 만나 친구도 사귀고 언어도 배우는 곳이다. 내 평생 이토록 낫선곳에 제발로 가본적이 얼마나 있던가. 미안하지만 단어로 이뤄진 막문장으로 철판깔고 대응하자. 피아노에, 랩에,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의 대표이면서 카이스트 학생이기도 한 헤리. 마이티 황과 한참을 이 테이블에서 비트박스와 힙합공연을 해주었다. 처음만는 사이에 참 죽도 잘 맞는 고나. 지난 번에 본걸 기억하고 맞아준 프랑스에서 온 스테파니. 고새 한국어가 많이 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