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 871

다치고 나서 알게되는 것들

일요일 저녁, 집밖으로 나와 북카페에서 책을 읽고 들어가는길. 핸드폰을 보며 기분좋게 걸어가는데 순간 온몸이 땅끝으로 떨어졌다. 아스팔트와 흙길의 경계의 둔턱에 걸려 넘어졌다. 내 육체에 가해진 테러로 한참의 고통이 지난 후에 정신을 차려보니 두 무릎팍은 까여서 피가 나고, 왼쪽 발목은 부어오르고, 오른쪽 엄지 발가락의 통증이 심상치 않다. 일요일 밤 약국은 문을 열었을리 없고 절뚝이며 집으로 들어가 응급조치. 아침에 가정의학과에서 퇴짜맞고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 등의 진료를 받았다. 왼쪽 발목 인대 늘어남, 오른쪽 엄지발가락 끝 금이갔다고. 두 발 모두 지지대를 했으면 하는데 운전을 해야 이동을 할 수 있어 왼쪽만 했다. 다치고 나서야 깨달은 것들. 1. 한곳에 집중하자. 멀티테스킹은 없다.걷는데는 걷는..

[운동일지] 05.29.목 (pt 38회차)

2014.05.29.목 am 08:00 running 5min dead lift (20lb) 15 * 4set / kettlebell swing (8kg) 30 * 3set bar bench press (20lb) 15 * 4set fly (bar 20lb) 20 * 3set chest press (30lb) * 3set 강의안 수정하다 사무실에서 보내고, 예약한 PT를 받음. 계속 수정할 내용이 머릿속에서 안떠나는데 트레이너는 집중을 요구한다. 고등학생의 머릿속은 어떨까를 논의하다가 우리가 다시 고교시절로 돌아가면 어떻게 달라질까, 지금의 내가 고교시절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등등의 화제로 수다 반, 운동 반. 그런 아침이 되었네....

[운동일지] 05.26.월요일 (pt 37회차)

running 25minsplit squat walking (bar 20lb)row (25lb) 15 * 4setdumbbell bench press (5lb) 15 * 1set / (10lb) 15 * 3set sit up (incline) 10 * 4set * row 어깨와 팔꿈치가 자꾸 들리니 평소보다 엉덩이를 더 빼라고 한다. 자극이 견갑골 아래쪽으로 들어오게끔 유도. 시선도 위로 고정~~ * dumbbell bench press자꾸 해버릇 하니 조금 익숙해지는 듯한. 5파운드에서 바로 두배인 10파운드로 무게를 늘려도 괜찮았다. 자세는 별로인데 힘은 남는 그런 상태이니 담엔 더 늘립시다~ *split squat walking 워킹런지에 바벨을 드는 셈인데, 아주 하체운동에 좋은듯. 뻗은 다리에 ..

[운동일지] 05.21.수요일 (pt 36회차)

2014.05.21.수 am 08:00 chest press(10lb) * 5setbutterfly(10lb) * 5setdip assist(53kg) * 3 settriceps push-down(10lb) * 3set * chest press등을 다 붙이고 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한다. 어깨가 들리지 않게 가슴근육의 힘으로 밀고 내린다. 팔이 다 펴져 락이 걸리지 않게한다. * butterfly등을 다 붙이기 보다는 약간 떼어앉고 두 다리로 균형을 잡는다. 뒤로 접어 패드에 댄 등을 떼지 않는다. 손목이 꺾이지 않게 잡고 가슴 근육을 수축한다는 느낌으로 앞으로 모을때는 팔을 편다. 팔을 뒤로 보낼때는 팔꿈치를 이 과정에서 어깨와 팔꿈치가 위로 들리지 않게 주의한다. * dip assist미끄러지지 않을 ..

[운동일지] 05.17.토요일 (pt 35회차)

2014.05.17. 토 pm 12:00 kettlebell swing 30 * 3setbench press(10kg/15kg) 10 * 3set/ 12 * 2set dumbbell shoulder press (5kg) 10 * 3setside lateral raise (5kg) 10 * 3set 한달만의 개인레슨. 죽어보자 주간 5일을 마치고 2주간 감기로 골골하다가 한달이 훌쩍 지났다.상체 운동을 하다보니 힘이 많이 빠졌다고 트레이너샘이나 나나 똑같이 느꼈다. 아침운동부터 다시 다잡고 해야겠다...

[운동일지] 05.16. 금 (60min)

2014.05.16. 금 pm 10:40~11:40 (60min) running 20minback squat(20kg) 15 * 4setgoodmorning(30lb) 15 * 3setrow (25lb) 15 * 3setsit up 50 * 3set 주말로부터 이어지는 근육통을 월요일 운동일지에 적어두었다. 과거 포스팅을 보면서 알았다. 내게 근육통이 있었다는 것을.꽤 심한 근육통이었는데 지금 그 기억이 없는 것을 보면 화요일쯤 사라진 것 같다. 백스쿼트 한세트를 늘렸다. 홀로 운동하면 아무래도 강도를 한없이 낮추게 되는 것 같다. pt가 필요한 날이 왔다. 한동안 오이, 고구마, 토마토, 사과, 오렌지, 바나나, 견과류...로하루 식사량의 반을 채워 자연스럽게 몸이 맑아지 느낌이었으나 요며칠은 신서야채..

성장하며 살아있기

며칠전 밤을 새다가 새벽에 눈물바람을 했다. 단번에 집중해서 끝장을 못봤다. 하긴해야하는데 미적거리다 마무리를 못했다. 질질 끌다 급기야 날밤을 샐 수 밖에.안풀리던 일이 새벽무렵 탄력이 붙었고, 결국 끝냈다. 성취보다 성장을 느끼는 순간 잠을 깨려고 틀어놓은 음악이 '내 영혼 바람되어'였다. 세월호 희생자에게 바친 나는 이렇게 살아있다는것이 감사함으로 벅차고세월호의 희생자들에게 생기는 미안함과 내 생의 환희가 겹친 복잡한 감정으로 새벽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