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콘의 새코너를 즐긴다. 특히 재밌게 보는 것이 '거지의 품격'이란 코너다. 이 코너의 매력은 바로 '반전'에 있다. 거지=동냥의 공식을 당당히 깨버린다. 구걸하지 않고 당당히 돈을 요구하는 허경환 거지(게다가 잘생기기까지한)가 '궁금해요? 궁금하면 오백원' 이라는 멘트에 여자가 오백원을 쥐어주는 장면에 웃음을 유발한다. 이 장면 이전에 먼저 등장하는 여자거지가 있다. 지나가는 행인은 그 구역에서 동냥하던 거지와 부딪히고 그길로 시비가 붙는다. 대충 동냥돈 몇 푼으로 무마하려던 여자는 거지의 멘트에 당황한다. '돈은 됐고 사과하세요. ' 꼴같잖은 여자는 대충 미안합니다...라며 지나간다. 이 멘트도 반전이지만 거지의 다음 멘트가 기가막힌다. '진심이 안담긴 저 사과는 뭐지? 입꼬리 올리지 말고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