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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

덮어놓고 화내지 말란말이야 평일 아침이었다. 출근하니 짜증스러운 문자가 들어와 있었다. 옆동 남자였다. "한 두 번도 아니고... 오늘도 역시나네요. 제발 주소 좀 잘 적어주세요." 이번에는 우체국 등기였다. 출입문을 잘 못 찾은 집배원이 옆 동 사무실 초인종을 누른 것이다. 나도 한창 집중할 때 방해받는 일이 불편하기에 문자에 묻어난 짜증을 이해한다. 한편 억울했다. 수령지에 분명히 1동이라고 명시했지만, 야속하게도 2동의 같은 호수로 택배와 우편물이 가곤 한다. 출입문이 헛갈리게 생긴것도 문제지만 택배 기사의 확인하지 않은 부주의함의 잘못도 크다. 기분 좋게 출근해서 아침부터 짜증섞인 문자를 받으니 유쾌하지 않다. '아이씨~ 내가 잘못한 게 없는데. 나도 분노의 문자 한번 날리고 불편한 이웃이 되어봐?' 싶었으나 올매나 짜증났.. 더보기
하지만 화법 #1 코칭을 하다보면 인간 관계의 어려움을 주제로 잡는 경우가 많다. 조직 내의 상하관계는 특히 어려움이 큰 듯 하다. 코치로서 대화의 기술이 있다면 힌트를 줄 수 없냐는 부탁을 하기도 한다. 처음 조직 생활을 할 때는 의욕적으로 제안을 하는데 한 두번 거절당하고 나면 체념하고 방관하게 되고 끝내는 분노한 채로 조직을 떠나는 상황이 발생한다. #2 오늘 코칭한 고객도 그런 경우였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분으로 경영자인 대표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중간관리자로서 구성원의 어려움을 직접 들어야하고 경영을 하는 대표의 생각도 조율해야하니 가운데서 고충이 큰 듯 싶었다. 이 분은 의무만 있고 권한은 없다며 힘들어 했다. 그러면서도 혹시 자신이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를 성.. 더보기
2020년 10월을 보내며 이번달은 코로나 시대 나를 리부트 하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기간이었다. 줌으로 하는 스터디와 모임이 익숙해진다. [코칭/강의/프로젝트] 마산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4주 과정을 개설해 운영했다. 금요일 종일 시간을 확보할 수 없는 분들을 위해 인터널코치 육성과정 주말반 운영했다. 올해 사무실 오픈하고 공식적으로 3기를 배출했다. 의료진들을 위한 공익 코칭 코칭 3회기를 시작했다. KAC 코더코를 넘어 KPC를 도전하는 분들께 1:1 멘토코칭을 운영한다. 블루밍경영연구소가 올해 대한민국 코칭 콘페스티벌에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이것저것 만드느라 바빴다. 북부여성새로일하기 센터와 커리어 코칭 2회차를 운영하기로 했다. 1회로 마치려고 했는데 예산 조정과 코로나로 일부 사업이 변경되면서 비대면 상황에서도 좋은 성과를 .. 더보기
가능성의 문을 걸어 잠그고 사는 것에 대해 #1 오늘 온라인 독서 모임을 했다. 내 안의 예술성을 방해하는 자기 안의 방해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다들 격하게 공감한 지점이 있었다.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엄청나게 어려울 것이라고 프레임을 씌워놓고 나는 그래서 할 수 없다는 신념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그림은 타고난 재능이 있는 자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고 나는 그런 재능이 없기 때문에 그릴수 없다는 것이다. 화가에 대한 이상을 부여하고 그 쪽으로 난 문을 굳게 걸어잠그고 빼꼼히 열어보지도 않는 것, 가능성의 문을 걸어 잠근채 그 안에서 죽어간 내 안의 아티스트가 얼마나 많은 가에 대하여. #2 오늘 참여한 코치님 중에 영어로 코칭해 국제코치 인증에 도전하는 분이 계셨다. 평소 조근조근한 차분함이 매력이었던 코치님이.. 더보기
불렛저널 라이프디자인 마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을 4주 과정을 오늘 마무리 했다. 이 과정은 나의 다이어어리 유랑기에서 출발한다. 시간관리를 잘 하고 싶어서 오랫동안 참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 첫 직장에서 사장님과 프랭클린 플래너 교육을 듣고 소가죽 바인딩을 구매한게 나의 첫 시작이었다. 그 비싼 소가죽 바인딩과 용도별로 분류된 내지를 다 사고서 한 두 달 쓰고 책장에 모셔놓았고, 새로운 플래너가 보일때마다 사고 버리는 일이 반복되었다. 디지털 기록을 하겠다고 유료어플 결제하고 써봤는데 스마트폰을 켜는 순간 딴짓 하느라 시간이 많이도 지났다. 그러다 결론을 아날로그+단순화+높은자유도의 불렛저널 스타일을 발견했다. 격자무늬 노트와 검정색 팬 하나면 일년의 모든 기록을 할수 있고,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었다. 속지를 바꿔끼지 않아.. 더보기
잘하려고 하지 말 것 #1 오늘도 잠깐의 화이트 아웃이 왔다. 심사를 받는 상황이었는데 심사위원이 내게 갑자기 질문을 했기 때문이다. 첫번째 질문을 마치고 안심하던 차에 또 질문이 들어올거라 예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황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 당황한 표정이 들키지 않아 다행이었다. 내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에게 집중이 되는 순간이 펼쳐지만 잠시 화이트 아웃이 된다. 강의를 하고 새로운 사람을 대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많이 자연스러워졌지만 오늘 같이 긴장되는 자리에서는 여전하다. 함께 있었던 나의 멘토코치가 조언을 주셨다. "코치님,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하세요." #2 그렇다. 그놈의 잘하려고 애쓰는게 망조의 지름길이었다. 그냥 하면 될걸 굳이 잘하려 애쓴는 사이 그냥 하는 것보다 못한 결과가 나올때가 많았다. .. 더보기
인터널 코치육성 프로그램 가을볕이 따듯한 지난 토요일 코칭 입문 프로그램인 을 열었다. 올해 1월 사무실에 입주해서 3기째 진행하고 있다. 좀더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싶었는데 코로나 상황 등으로 계획의 절반만 진행중이다. 보통 금-토 양일간 진행하는데 평일 온종일 시간을 낼 수 없는 분들의 요청으로 2주 토요일 과정으로 진행한다. 개인적인 성장 목표가 있어서, 사람에 대한 관심이 코칭과 연결되어서, 나를 돌아보며 제 2의 인생을 탐구하고 싶어서, 다양한 이유를 품고 오신 예비코치 4분에게 코칭의 기초를 잘 전달하려고 한다. 코칭 입문 교육을 할 때면 내가 처음 코칭을 접했을 때가 떠오른다. 2014년 5월 김상임 코치님을 통해 코칭을 접했으니 벌써 6년도 더 되었다. 처음 코칭을 교육으로 접했을 때의 인상은 이 교육의 분위기를 잘.. 더보기
보이스 트레이닝 오랫동안 지인들과 수다를 떨면 목이 따갑다. 늘 목이 아프지 않게 오랫동안 이 신나는 대화를 이어나가고 싶었다. 코로나로 비대면 강의와 코칭을 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특히 화상으로 진행할 때는 좀 더 긴장한다. 화면 넘어로 소리가 정확히 들리게 하기 위해서는 좀 더 명확하게 발음을 꽃아주듯이 해야하기 때문이다. 처음 강의를 시작할 때 가장 걱정이었던 것이 목사용에 관한 것이었다. 특히 20명이 넘어가는 강의장에서는 소리 전달을 더 신경써야 해서 목을 좀 더 쓰는 편이다. 강의를 마치로 나면 지친다. 어제 종일 강의를 진행했다. 다행히 소수로 운영을 해서 목소리 쓰는데 큰 무리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하루종일 강의를 할 때 그 흐름을 관찰해 보았다. 첫 시직은 당연하게도 경쾌하고 힘있게 시작한다. 그리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