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화장품 가게앞. 알바를 고용해 탈을 씌우고 판촉 활동 하는 평범한 홍보인데... 이 알바 대단히 영특하다. 처음엔 그냥 팻말들고 가게주변을 돌아다녔겠지? 곧 지쳤겠지? 그러다 좀 앉았겠지? 옛다 모르겠다. 그냥 누웠겠다. 그러고 나니 배짱이 심산 절로 나온다. 음악에 맞춰 누워서 발장단 손장단 맞추고 있다. 사람들 시선을 서 있을 때보다 더 많이 받는것 같다. 심지어 디카로 찍어대는 행인도 있다. 내가 처음부터 본건 아니지만 저런 순으로 진행됐을 거 같다. 누워서 뻗어 있었다면 업무태만으로 보였을텐데 춤을 추고 있으니 꽤 재밌는 상황 연출이다. 이제까지 탈을 뒤집어 쓰고 누워서 배짱이 행세를 한 넘은 없었던 것이었다. 이넘은 누워서 편하게 일하고, 행인은 이런 홀딱 깨는 구경거리를 보고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