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어린 시절, 참 사랑했던 연극이 있었다. 권력속에서 예술을 하고싶었던 광대, 권력에 대항하다 눈을 잃은 광대. 처형 전날 앞이 보이지 않는 광대는 이렇게 말했다. '길아, 이렇게 눈이 안보이니, 많은 것이 보여.... 니 마음까지도' # 2 회사에서 장애인 여행을 기획한 적이 있었다. 몸이 불편해 해외여행은 엄두도 못내는 장애인들에게 여행을 경험하게 하자는 좋은 취지였다. 궁금했다. 시각장애인들은 여행에 어떤 의미를 갖게 되는지. 나는 단순히 여행은 보는 것이라는 단순한 정의를 내렸던것 것 같다. 이 질문에 행사를 진행하던 실장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잊을 수 없다. 눈이 보이지 않는대신 다른 감각기관은 더 잘 느낄 수 있죠. # 3 전시는 보는 것이다. 라는 생각을 전복한 전시가 있었다. 전시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