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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들려주는 고전읽기 아이폰 업데이트를 하고나니 UI가 바뀌었다. 제일 눈에 띈 부분이 podcast다. 바뀐 ui를 잡고 이리저리 검색해보다 신규컨텐츠 발견!! 고전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자기변화경영으로 알려진 구본형 소장과 개그우먼 출신 이희구씨가 진행한다. 최근 '신화를 읽는 시간'을 통해 성장메세지를 전달하는 등 고전을 탐구하는 진행자로서 구본형 소장이 제격인듯하다. 중저음으로 들려주는 오프닝 멘트도 듣기 좋다. 옆에 이희구 씨는 무거울 수 있는 분위를 발랄한 기운으로 업 시키긴 하나, 가끔 분위기를 깨는 면이 없진 않다. 일연의 삼국사기를 들어봤다. 삼국유사 전도사로 불리는 한양대 문화콘텐츠 학과 고운기 교수를 게스트로 초대했다. 전문 나레이터가 전문을 읽어주고 게스트가 코멘트 해준다. 아주 오랜 세월 우리의 곁.. 더보기
십년 전의 잔재주 하나 어제 포리라운드 모임의 주제는 '탁월함'이었다. 자신의 탁월함을 소개할 스피치 시간이 주어졌는데 나는 나는 특별히 한 가지의 특출난 점이 없어 고민을 좀 해봤다. 한가지 특출난 점은 없지만 소소하게 잡재주가 많다. 이들을 합쳐서 융합해내는 기술이 내 탁월함이라고 소개했다. 언어감각이 있고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끌어내는 걸 좋아하므로 인터뷰를 시도한다. 감정을 끌어내어 감성적인 포장을 잘한다. 그렇게 직.간접으로 보고 들은 것을 내것으로 표현할수 있다. 학교다닐때는 그림을 그려 관찰력이 길러졌고 아르바이트로 용돈벌이를 할수 있었다. 관찰하고 인상남기는 법을 그렇게 배웠고, 이런것들이 쌓여 내 일은 조금씩 단단해 지고있다. 십년 전의 잔재주 중 캐리커쳐 자료를 꺼냈다. 고객을 민망하지 않게 뚫어져라 잘 관찰.. 더보기
여행박사 후쿠오카 가이드 앱 후쿠오카 가이드 어플 제작하기. 퇴사를 하기 전까지 붙들고 있었던 프로젝트였다. 이미 여행박사가 출판했던 가이드 북이 있었기에 콘텐츠 고민은 크게 없었다. 관건은 책에서 스마트 폰으로 콘텐츠를 담는 디바이스가 바뀌는 것이었다. 책은 있었지만 이걸 스마트한 디바이스에 담기 위해선 수작업이 꽤 들어가야했다. 책의 내용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고 어떻게 구획되고 어떻게 보여주느냐도 중요했다. 일일이 위치를 확인하고 사진을 매칭하고 주소, 전화번호 같은 세부내역도 살펴야 했다. 그 사이 가이드북에는 실리지 않은 신규 콘텐츠를 적절히 배합했다. 실제 여행객이 고민스러워 하는 부분을 영업팀에서 대면 조사를 통해 파악했다. 후쿠오카 여행지와 연계한 주변 여행지 정보를 가장 필요로 했고, 담당자가 직접 추천하는 2,3일 .. 더보기
루브르 천 번 가본 남자 윤운중의 아르츠 콘서트 이탈리아편 루브르 천 번 가본 남자 윤운중. http://sentipark.com/541 지난 위즈돔의 인연으로 이번 콘서트마스트 무대에 갔다. 통섭의 시대, 예술 통섭의 실체라고나할까.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로마, 피렌체, 베테치아, 밀라노 4군데의 도시여행을 떠났다. 지리 위치를 확인하고 여행지를 사진으로 살피고 대표그림 설명을 듣는다. 약 이십여분 재미난 이야기를 듣고 그 시대의 음악을 감상한다. 영화음악부터 피아노 독주, 오페라 아리아까지 그 범위도 다양하게 편성했다. 지휘자 금난새가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를 꾸민적은 있어도 음악과 그림 여행을 종합적으로 한 무대에 구현한 적은 없었다. 특이한 점은 음악연주보다 이십여분 그의 입담이 더 듣고 싶었다. 확실히 재밌다. 무대 뒷편으로 가니 여성 팬들이 .. 더보기
글쓰는게 참 좋은데.... 글 쓰는게 좋아서 블로그를 시작하고 이젠 블로그에 뭔가를 끄적이는 것이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 그런데 노트북을 열고 키보드를 누르기까지 한참 걸리고, 그나마도 앉은 자리서 완성하지 못한다. 내 이야기를 나누기를 즐김에도 불구하고 미룬 기록이 한참이다. 몇 매체에 글을 실을 수 있는 기회도 생기고 해서 고마운데 어딘가에 기록된다는 것 때문에 한편으로는 괴롭기도하다. 인터뷰를 자청해서 해놓고 정리는 아직도 미루고 못하고 있다. 한 사람의 진지한 이야기를 시간을 따로 내어 집중해 듣는것도 흥미로운 일인데 그 이후부터 극심한 두통에 시달린다. 기록하고 알려지고 누군가에게 읽히고 평가될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함부로 배설할수도 없다. 기록을 남기는 것은 좋은데, 글을 쓰는건 좋은데, 늘 부딪히는 일이다. 오늘.. 더보기
잘 만든 뮤직비디오, 전도 되겠다 나얼의 '바람기억'. 우연히 음악을 듣고 제목을 알아낸 다음, 검색을 하다가 뮤직비디오까지 찾아챙겨봤다. 영화 뺨치는 스케일, 영상미, 게다가 배우들의 연기까지 눈을 뗄수 없다. 종교 없는 내가 보기에도 기독교적 코드가 가득하다. 기독교 색체가 들어있네 마네로 이슈가 되나보던데 그거야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고 감동한번 찐하다. 문득 명동 한복판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확성기에 대고 외치는 열혈신자나 지하철에서 '예수믿고 천당가세요'라던 공공장소의 무법자, 개독교 신자들의 밉상짓이 싹 지워진다. 심지어 교회를 가보고 싶은 생각까지 든다. 완벽한 전도는 문화로 이뤄지는게 아닐까. 더보기
제대로 다시 사과하세요 요즘 개콘의 새코너를 즐긴다. 특히 재밌게 보는 것이 '거지의 품격'이란 코너다. 이 코너의 매력은 바로 '반전'에 있다. 거지=동냥의 공식을 당당히 깨버린다. 구걸하지 않고 당당히 돈을 요구하는 허경환 거지(게다가 잘생기기까지한)가 '궁금해요? 궁금하면 오백원' 이라는 멘트에 여자가 오백원을 쥐어주는 장면에 웃음을 유발한다. 이 장면 이전에 먼저 등장하는 여자거지가 있다. 지나가는 행인은 그 구역에서 동냥하던 거지와 부딪히고 그길로 시비가 붙는다. 대충 동냥돈 몇 푼으로 무마하려던 여자는 거지의 멘트에 당황한다. '돈은 됐고 사과하세요. ' 꼴같잖은 여자는 대충 미안합니다...라며 지나간다. 이 멘트도 반전이지만 거지의 다음 멘트가 기가막힌다. '진심이 안담긴 저 사과는 뭐지? 입꼬리 올리지 말고 다시.. 더보기
차별화와 생산성 - 인사동 간식에 부쳐 언제부턴가 인사동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그런지 인사동 명물 길거리 음식도 많다. 이제는 평범한 먹거리가 된 꿀타래. 엿을 늘려 수천가닥의 실타래처럼 뭉쳐 그 안에 고물을 넣어 만들었는데 특히 일본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것 같다. 또 인사동에 특히 줄지어 먹는 기름에 튀긴 꿀호떡, 회오리 감자 등이 대표적이다. 높게 쌓아주는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진득하게 발라내는 터키 아이스크림도 인사동 한구석에 자리잡았다. 더는 특이한 간식거리가 없구나 싶을 무렵. 이것을 발견했다. 어릴적 뻥튀기로 많이 먹었던 과자인데 여기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주입(?)해준다. 과자 자체와 아이스크림은 둘다 새로울게 없는데 이 둘을 결합하니 대박 가게가 된다. 제작과정도 혁신이랄게 없다. 그냥 아이스크림 주입기에 대롱하나 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