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 871

[고마실]센티, 방뺌 기념파티 후기

>> 마실 보기 2007년 집을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장담했지요. 집에 들어올 일은 없을 거다. 해외로 나가든 결혼이라도 하게 될 거라 생각해서였죠. 2013년.... 집에 들어가야 합니다. 독립생활의 종지부를 찍으며, 돌아온 탕아를 맞이하듯 귀가를 허락해준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4번째로 살게 된 집은 너무너무 포근하고 따듯하고... 여기서 사는 한 달 동안 무척 행복했습니다. 이곳에서 난데없이 기간제 채식인이 되었습니다. 어차피 내 시간 내 맘대로 쓸 수 있으니 밥도 내가 먹고 싶은대로 해먹습니다. 간단한 식물성 요리를 하면서 집에서의 자급자족적인 일상의 평화로움을 경험합니다. 오랜 방황을 마치고 탕아의 귀환 전 '방뺌 기념 파티'를 엽니다. 자의반 타의반 독립생활을 마치는 기념 집들이입니다. 날마다..

[채식레시피]유채나물 무침

마트에 갔더니 유채나물이 나왔다. 제주도 여행갔을때 처음 먹어본 나물이 맛있어 알아보니 유채라고 했다. 그 유채가 그리워 얼른 샀다. 마트에선 초고추장에 버무려 시식대에 내놨는데 나는 된장에 무쳐 먹기로 했다. 생으로 먹기에 질감도 두툼하고 좋긴하다. 잘 씻은 유채를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데친다. 약간 억센기운이 있으므로 시금치나 깻잎같은 야들한 애들보단 좀 더 길게 데친다. 데쳐서 찬물에 담아놓으니 고새 색이 새파래졌다. 예쁘다. 1. 양념장 (천일염으로 담은 재래식 된장 1스푼, 다진마늘 1스푼, 참기름 1스푼)을 골고루 섞어준다. 2. 데친 유채는 적당한 크기로 종종 썰어주고 3. 손맛이 가미되게 조물조물 버무리고 4. 먹자~~

인순이 '딸에게' 출간기념 조연심의 브랜드 쇼

조연심의 브랜드 쇼 '인순이'편에 참석했다. 브랜드 쇼는 일반 토크쇼와 다른점이 있다면 브랜드를 이루는 5가지 T방정식을 토대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재능(Talent), 트레이닝(training),소통 (talk), 시간 (time), 때 (timing) 재능의 발견 아직도 내가 가수로서 '재능'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는 말문을 열었다. 오오, 이 시대의 디바에게서 이런 말이 나오다니. 객석 원성이 자자하다. 희자매로 데뷔 했을때 오디션을 보고 재능을 발견해 발탁된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룹에서 조금 다른 외모였기에 발탁된 것이었고, 당시 집안에서 가장노릇을 해야 했기에 돈을 벌 수 있는 이유로 가수의 길을 가게된다. 트레이닝 그런데 막상 시작해보니 돈을벌려면 잘해야 겠더란다. 미친듯이 연습하고 밤새 앓았..

채식 결산, 나는 어떻게 변했나

창업은 했고, 시간은 주체할 수 없고, 의견이 일치하기까지의 신경전은 무척이나 지난한 과정의 반복이고, 그러다 보면 일주일 단위가 훌쩍 지났다. 이것이 나의 문제일까, 너의 문제일까, 아니면 단지 궁합이 안맞을 뿐인걸까. 120명이 꽉 찬 건물에서 동료들과 부대끼고 돌아오면 혼자여서 좋았다. 몇 달 후, 사무실엔 늘 홀로 머물고, 집으로 돌아와도 혼자였다. 어느날 그 사실이 미치도록 공허했다. 아, 애초에 이러는 게 아니었어. Out of sight, Out of mind. 변화가 필요했다. 시간을 즐거이 견디려면 창조적인 행위를 하면 되었다. 마침 기회가 찾아온 것은 채식 경험이었다. 창업하기 전부터 황성수 박사님과 채식이 가능한 힐링 여행을 기획해보자는 이야기가 있어왔고, 채식에 관해 정보가 전혀 없..

힐링스쿨 4회차

2013.01.17. 오후7시 @ 황성수 힐링스쿨 마지막 날은 다시 혈액을 채취해 시작과 끝이 어떻게 변했는지 체크하는 날이다. 열심히 한 사람들은 극적인 효과를 보게된다. 현미로 만든 김밥. 쫀득한 김밥이라니 이건 차원이 다르자나!! 힐링테이블에서 변화를 이야기하다. - 2주차부터 피부, 머리빠짐 줄더라. - 김치찌개랑 밥을 먹으면 먹을 때만 좋고 먹고나서 기분이 나빴다. 이젠 짜게 먹으면 속이 쓰리다. 위에도 부담되는 것 같다. - 당뇨환자는 당분이 높은 딸기 먹지마라고 한다. 너무 맛있어서 많이 먹었다. 그런데 오히려 약을 끊었다. 당뇨가 당분의 문제가 아닌 기름의 문제이기 때문에 가능했던것 같다. - 미용실에 갔는데 잔머리가 많다고 했다. 채식을 하고 잔머리가 다시 나는것 같다. - 배가 빨리 안..

창업을 해보고 얻은 교훈

주식으로 몇년 벌어놓은 저축을 다 까먹고 나서야 그것이 후불제 수업료였음을 알듯. 떠밀리듯 창업을 해보고 나서야 비싼 교훈을 얻는다. 1. 판은 내가 짠다. 2. 씨드머니는 반드시 내 돈으로 3. 한곳에 모여 일한다 이 세가지 중 한 가지도 해당되지 않은 창업을 나는 했었다. 그리고 꽤 빠른 시간에 홀로 남게 결정되었다. 평생의 교훈이어도 될 너무도 귀중한 수업이었고, 내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도 깨닫고야 마는 시간이었다.

홍대앞 고양이 오늘은 떨고 있니?

일전에 홍대근처에서 고양이 탈을 쓴 알바생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2012/04/29 - [일상 발견 다반사/일의 발견] - 재치있는 놈이 편하게 일한다 오늘은 이러고 있다. 쪼그리고 앉아있다 간헐적으로 바르르 떨어준다. 그때 본 녀석과 같은 탈 같다. 시간당 페이를 줘야 하는 주인이 보면 뭐라고 할까. 업무태만이라고 당장 자를까? ㅎㅎㅎ 그런데 10대, 20대 여자 아이들 반응이 참 재밌다. '어머, 귀여워' , '아아, 정말 떠네 춥나봐, 어떻게...' 어떤 애들은 가서 안아주기까지 한다. 이런 반응을 보면 그가 들고 있는 고양이 카페의 홍보효과는 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면 저건 고도의 전략인가 싶기도 하네. 알바의 나태가 전략이 된것인가, 진짜 전략인가 헛갈린다. 오늘 날이 춥긴 하지만 ..

채식라이프 14~17일차. 매일 먹는게 비슷하므로 주 단위로 기록한다

14일차 (01.10) 아침 - 우엉조림, 시금치 나물, 생쌀, 동치미 지난 번 먹고 남은 밥을 계속 미루고 불린 쌀을 먹다보니 밥통에 있던 밥을 포기하고 전기코드를 뺐다. 새로운 변화다. 점심- 레몬차 저녁 - 아침 식단과 똑같음 15일차 (01.11) 오늘은 하루 한끼만 먹은 날. 생쌀과 카레와, 시금치 카레국과, 시금치 토마토 샐러드에, 동치미, 버섯들깨볶음 사과, 배, 커피 후식에 빵까지. 아름다운 날. 16일차 (01.12) 상황이 여의치 않아 아침 점심 현미생쌀만 조금 먹었다. 저녁에 흰 쌀밥에 야채 반찬을 집어먹었다. 그리고.... 약간 배탈이 났다. 17일차(01.13) 주말 아침 간단히 현미 혼식에 야채 샐러드로 한끼. 점심 질긴 발표로 만든 바게트 빵을 사서 먹는다. 질겅질겅 어금니 전..

클럽 디제이의 세계에 관해

내 인생의 DJ이게 있다면 단연코 DJ smile Tony다. 그와의 추억은 예전에 칼럼에도 써먹은 적이 있다. 2012/04/28 - [컬럼&리뷰/칼럼기고] - [월간 VIVID BNT] 지루한 일상, 그녀가 도망갔다 http://www.seoulitelearning.com/ 이제는 돌아와 일상을 지낼 무렵, 위의 강좌를 발견했다. 디제이의 세계를 알고 싶어 신청한다. seoulite learning 는 대학생들이 주측이 되어 진행하는 비영리 단체다. 누구나 가볍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모임이고, 어떤 주제로도 강의가 가능하다. 오늘 강의를 맡은 디제이 최리안씨도 전문강사가 아니었다. 그러나 클럽음악의 세계에 전혀 문외한인 나로서는 오늘 들을 것만해도 꽤 만족스럽다. 클럽의 장르는 다르지만 크게 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