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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일기

한줄의 위력 #1 가끔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블로그를 들어간다. 그가 남긴 한 줄 평이 궁금해서다. 얼마전엔 기생충에 남긴 한줄 평으로 대중의 격렬한 지탄을 받기도 했었다. 명징과 직조라는 낮선 한자어를 썼다고 대중 영화 평론가로서의 자질까지 운운되었더랬다. 직업적으로 영화를 보는 평론가가, 2시간 여의 영화를 집중해서 봤을텐데, 그것을 한줄로 남길 때는 어떤 핵심이 남는걸까? 그걸 보는 것이 방문의 목적이다. #2 취미가 책읽기인 동생의 블로그에 아주 오랫만에 방문했다가 재밌는걸 발견했다. 그 사이 수백권의 책 리뷰 포스팅이 있었는데, 딱 한줄 평을 남겼다. [괜찮은 남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by 바버라 화이트헤드] - 괜찮은 남자는 유니콘이다. 현실에 없지 [부지런한 사랑 by 이슬아] - 아이들은 귀엽고, 어른.. 더보기
완벽주의의 덧 7장을 읽고 7주차 아티스트웨이 모임에 참여했다. 진행자 코치가 제안을 한다. 를 참여자들과 공유해보자, 그리고 3주 후 10장에서 그 후일담을 나눠보자는 것이었다. 나는 지난주 7장을 읽을 때만 해도 유투브를 해보겠다고 썼지만, 그 사이 마음이 바뀌었다. 유투브를 위한 유투브가 되서는 곤란할 것 같았다. 그 보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바로 불렛저널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다. 오늘 주문한 몰스킨이 왔다. Coach, Park Hyun Jin 이라고 각인까지 새겼다. 이 녹색 몰스킨을 받기까지도 엄청 오래 고민했는데 막상 써보려고하니 또 아닌것이다. 2년을 쓰고 3년째 새노트에 시작하려고 지난 노트를 보는데, 뭔가 허술하다. 요즘의 불렛저널을 보니 하루 성찰 없는 목록의 나열일 뿐이었다. 목록과 완료의 .. 더보기
아티스트웨이 7주차 - 나를 소중히 여기는 것 부산은 72시간 봉쇄령이 내려지는 등,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나 또한 웬만한 외출은 안하고 지낸지가 며칠이다. 실내에 박혀서 있는 상태가 열흘가까이 되는 듯하다. 모든 카페를 이용할 수 없으니 나갈 일도 없다. 이런 상태가 길어지니 몸의 움직임이 적어지고 언젠가부터 허리의 통증과 목의 뻣뻣함이 느껴진다. 코로나의 영향, 움직임 부족의 증상일 듯하다. 인간은 육체없이 존재할수 없는지라 몸의 생기가 사라지면 정신도 같이 시든다. 정신이 흐트러지고 있다고 느끼는 요즘, 눈에 들어온 문구다. 나 자신을 보물처럼 소중히 여기는 것이 나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티스트웨이를 읽으니 이 문구를 눈에 띄는 곳에 적어두라고 권한다. 그래서 눈에 띄는 세 군데에 붙여두었다. 요즘처럼 시들어진 육체와 정신의 생기를 다시.. 더보기
불렛저널 구매 #1 요즘 열한시 넘으면 증상이 나타난다. 하루에 글 한 편 쓰기로 무려 100일을 보내는 미션에 도전중이다. 오늘은 38일째다. 이 시간 되면 온몸이 옴질옴질 하면서 초조하다. 조금 있으면 열두시다. 열두시가 되기 전에 블로그 포스팅 마쳐야 한다. 낮에 한가할 때 미리 써놓지 그랬냐. 나도 그러고 싶다. 그런데 그럴땐 꼭 하고 싶지 않다. 아무래도 마감에 쫓기는 쫄깃한 스릴을 즐기는 것 같다. #2 며칠째 내년도 불렛저널을 고민하고 있다. 올해 썻던 데이크래프트는 종이가 두껍고 폭이 넓다. 100g/m² 작년에 썻던 몰스킨 라지 소프트커버는 폭이 적당히 한 손에 잡혀서 좋은데 종이가 너무 얇아 비친다. 70g/m² 그러다 오늘 결제를 했다. 다시 몰스킨으로 돌아가기로. 각인 서비스까지 신청했다. 이제 .. 더보기
프로필 업데이트 #1 기업 제안에 추천할 코치 프로필이 필요해서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했다. 고객사와 새로 받은 교육, 신규로 취득한 자격 등을 기입했다. 문득 나의 초창기 코치 프로필이 어땠나 싶어서 찾아보았다. 3년 전에 작성한 파일을 찾아보니 귀여운 프로필이다. 갓 코치로 활동하려는 새싹의 느낌 같은. 아마 그 프로필로는 코칭프로젝트를 수주하긴 힘들었을 것이다. 코칭 시간, 코칭으로 확보한 고객사는 전무했고, 코칭 교육 시간도 미미했다. 그렇게 막막한 가운데 시간을 하나씩 쌓아왔다. #2 페이스북에서 과거의 오늘을 보여준다. 4년 전인 오늘 처음으로 코치로서 작은 파트의 강의를 했던 날이다. 정말 지금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요령 없는 진행이었다. 아마 그날 잠자리에서 이불킥 여러번 했을 것이었다. 그렇.. 더보기
아티스트웨이 코치들과 함께 아티스트웨이를 읽고 나누는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딱 십년 전에 초판 8쇄를 구매했었네. 어느 작가분이 추천해서 한번 읽어보았었다. 그리고 이후에 아는 동생들이 아티스트웨이 모임에 초대해줘서 몇주간 함께 했다. 그 경험이 좋아서 친구들과 아티스트웨이 모임을 운영해보기도 했다. 약 두달 전, 코치들과 함께 아티스트 웨이 온라인 모임을 한다고 해서 기쁜 마음에 신청했다. 그 모임이 벌써 7주차이다. 이 모임 덕에 거진 십년 만에 책을 처음부터 읽어보며 책 갈피마다 수년 전 밑줄을 쳤던 나와 만난다. 이런 경험이 참 좋다. 또 십년 후에는 어떤 나를 만날까 싶어 요즘 긋는 밑줄은 년도를 표시해둔다. 그야말로 요즘은 쓰려고 하는 겨울의 초입을 보내고 있다. 아침엔 모닝페이지 2,3쪽 써내려가기, .. 더보기
2021년 불렛저널 문구 덕후는 아니어도 종종 문구와 노트를 구경하기 위해 서점에 간다. 오늘도 신년 다이어리용 노트 코너를 기웃거리다가 결국 마음에 드는 노트를 결정하지 못하고 왔다. 나는 2년째 나만의 스타일로 스케줄 노팅을 하고 있다. 다이어리도 여러번 사서 써보려고 시도했지만 늘 다이어리 유목민으로 남았다. 특히 시간관리에 효과적이라는 말에 혹해 유명 다이어리를 사봤지만 이 페이지엔 이 내용을 써!라는 답정너 페이지에는 어떤 것도 쓰고 싶지 않다. 자유로운 상태에서 규칙을 만들고 적응해나가는걸 좋아하는 나는 한참을 헤멘끝에 드디어 이거다 싶은 플래너를 알게 된다. 불렛저널이라는 책을 읽고 이거다 싶었다. 플래너가 아닌 그리드 노트 한 권이면 되었다. 그 노트 한권이면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플래너, 습관관리 노트,.. 더보기
내가 먹은게 나다 어느날부터 편두통이 시작되었다. 관자놀이에서 시작해 귀 뒤로 흐르는 혈관이 조였다 풀어졌다 하는 불쾌한 통증이다. 유독 평일에는 증세가 없다가 주말만 되면 그래서 가만히 하루를 관찰해보니 평일과 주말의 분명한 차이는 커피의 유무였다. 평일 업무중에는 자연스럽게 커피를 한 두잔 마셨고 주말이면 카페를 일부러 카페를 찾지 않는 한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설마 이게 카페인 금단현상인가 싶어서 두통이 생겼을 때 커피를 마셨더니 바로 사라졌다. 두통에 커피를 마시는게 효과가 있는 이유는 혈관을 수축시켜 일시적으로 두통을 없애주기 때문이라고. 커피는 그 이후로 가급적 줄이려고 한다. 일주일에 1-2잔 이내로 먹어서 카페인 영향을 덜 받으려고 노력한다. 요즘엔 편두통 대신 뒷목이 뻣뻣해질 때가 종종 있다. 그 원인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