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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일기

건강검진을 앞두고

2년마다 하는 국가 건강검진이 올해 할 차례다. 2년 전 미루고 미루다 12월 말 그 북새통에 한바탕 검진을 치뤘다. 그 경험이 있으니 올해는 진작에 했어야 할테지만 여전히 미루다가 지금이 되었다. 큰 종합 병원에서 검진을 해보려고 예약을시도 했지만 12월을 며칠 앞두고 예약이 잡힌다 하여 고민 된다. 12월 말의 북새통을 또 겪고 싶지 않다. 

 

올해 초 검진 안내문이 왔을 때 몸의 균형을 잡고 병원을 가면 좋겠다 싶어서 미뤘다. 기대만큼 생활이 그닥 바뀌진 않았다. 2년 전 검진 받았을 때 위축성 위염 진단을 받았다. 헬리코박터 균이 있으면 다시 내방하라고 했는데 다행이 검사 결과 균은 없어서 재방문은 하지 않았다. 2년 후 내가 나의 위에게 스마트한 대접을 한 것 같진 않아서 그동안 어찌 되었을지 염려가 된다. 객관적인 결과를 받는게 참으로 어렵다. 규칙적이고 바람직한 생활을 그닥 안했기 때문이고 그런 생활들이 쌓여 검진 결과로 나올 것을 직면하기 두렵기 때문이다. 

 

검진일을 빨리 정하고 검사를 해치워버리고 싶은 마음이다.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내 몸을 잘 돌보는 계획을 해야겠다. 지금도 늦게 먹은 야식이 부대낀다. 위축성 위염을 가진 나에게 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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