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유츄프라카치아. 오랫만에 대학로에서 연극을 본다. 유츄프라카치아는 꽃 이름이다. 꽃말은 사랑을 주세요. 워낙 예민한 꽃이라 한번 사람의 손길이 닿으면 시들어 죽는다. 그런데 이 꽃을 살리는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매일같이 만져 주는 것이다.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는게 아닌 꾸준한 관심을 바라는 꽃이다. 헬렌캘러의 스승 앤 설리반의 실화를 다뤘다기에 번안극인가 했더니 순수 한국 창작극이다. 인물과 배경만 빌렸지 현대를 사는 사람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연극 유츄프라카치아는 헬렌캘러의 스승 앤 설리번이 유년기에 겪은 실화를 담은 작품이다. 남북전쟁 이후 가족을 잃고 시력도 잃고 애착장애에 시달리며 정신병원에 방치된 앤 설리번. 세상과 소통을 거부하는 그에게 손을 내민 것은 정신병원에서 만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