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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다움 인터뷰

[박현진의 쇼쇼쇼] '앱으로 꿈꾸는 여자' 캘커타 커뮤니케이션 고윤환 대표

처음 고윤환 대표를 만나던 날 나는 맥북에어와 아이폰3를 들고 있었다.
초보 앱빠인 나는 사무실에 온통 애플뿐인 고대표를 보며 진정한 애플 팬을 알아보았다.
나에게 선물한 노트가 스티브잡스 얼굴이 페이지마다 인쇄되었던 노트였다.

그녀와 나의 공통점을 꼽자면 여행을 좋아하고 그것과 연관한 일을 직업으로 삼았다는 것,
그리고 애플의 열혈 팬이라는 것이다.

(물론 나는 그녀가 추천하는 앱에 감탄하는 초보 팬이다.) 
내가 알기로 그녀는 좋아하는 일로 밥벌이에 성공한 사람이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조명 하나도 그녀의 팬심을 보여주는 아이템으로~~

 

그녀는 여행광
초등학교 무렵 방학은 집에 없었다는 기억만 난다. 
외가 의왕으로 내려가 자연속에서 살았다. 게다가 부모님 캠핑 매니아여서 주말마다 캠핑하러 다녔었다.
캠핑하던 소녀는 훌쩍 자라 어른이 되었고, 직장인이 되었고. 그리고 여행했다.

아침에 일하고 점심에 비행기에 탑승하고 저녁은 타이완에서 밥먹기.
금요일 퇴근 후 인천공항에서 몽골로 출국, 월요일 아침에 귀국하고 출근하기.
충동적으로 제주로 날아가 딸랑 30만원들고 한달간 제주도에서 살기.
그녀가 술술 풀어내던 여행이야기다. 
여행사에서 근무하면서 일반 직장인들보다는 출장을 좀 다녔던 내가 듣기로도 '여행 고수'로 바로 인정한다.  
주말동안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여행하면서도 일에 지장을 받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그녀가 디지털 노매드이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컴퓨터만 있으면 언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었다.




IT는 내 운명
어릴적 캠핑을 즐기던 부모님은 억지로 공부를 시키지도 학원에 보내지도 않았다. 
그저 순수한 호기심이 생기면 자발적으로 독서 목표 정하고 책을 읽었다.
그러다보니 세계문학 같은 전집류도 찾아 읽었다. 
그 당시는 개근상과 독후감 상장을 많이 탔다. 참, 일기도 몇년간 매일같이 썼다. 
그런 훈련이 지금의 고윤환 대표를 있게 하는데 큰 바탕이 된 것 같다고 한다. 
재능도 자연스러운 탐구로 알게됐다.
엔지니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십여년 직장생활 끝에 프리랜서가 된다. 
프로젝트 단위로 일하고 프로젝트가 끝나면 여행을 통해 재충전 하고 돌아온다. 




▲ 
한국에 아이폰이 알려지기 전, 아이폰 모형을 깎아 프린트한 종이를 붙여 생소한 스마트 폰을 구현해냈다.

 
한편 경영대학원에 진학해 새로운 도전을 한다.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프리랜서 생활을 하면서 대출금 없이 스스로 조달했다.
그녀의 원칙, 자력갱생을 지키는 일이기도 했다.

베트남으로 프로젝트를 하러 갔을 때 운명의 만남을 갖는다. 바로 모바일 시장을 열게 될 아이폰을 만난 것. 
한국에선 아이폰이 들어오지도 않았을 무렵 후진국으로 여기던 베트남에서 발견한 아이폰은 충격이었다.
아이폰을 통해 모바일 비즈니스 시장의 가능성을 본 그녀는 창업에 도전한다. 



▲ 국내 최대의 벤처커뮤니티 고벤처포럼에서 매월 고정발표자로 참여중이다.




▲ 고윤환 대표의 성공사례를 담은 인터뷰  


▲ 정부 지원을 통한 사업 성공 사례집에 담기기도 했다.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로 성공하다
2009년 12월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하면서 예상했던 대로 모바일 열풍이 불었다.
당시 그녀는 다리를 다쳐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었는데 다리가 나으면 가고 싶은 여행지 자료를 모았다.
수목원, 휴양림, 테마공원 정보를 쉽게 찾아 갈 수 있게 만든 '숲으로 갈까'라는 앱이 탄생했다.
곧 앱스토어 여행카테고리 1등을 달리며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동시에 하는데 성공했다. 
여행하면서 아이템을 만나고, 여행지에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사업기획서를 쓰고, 여행관련한 콘텐츠로 사업한다. 

삶의 목표에 대해 물었다. 
지금처럼 나아가는게 목표라고 한다. 모바일과 관련된 일, 협업, 컨설팅과 개발 사업.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며 현역에서 일하고 싶다. 호호할망구가 되어서도 현장에 있고 싶다고 한다.
어린시절부터 꿈꿨던 33살에 소설을 쓰는 꿈을 꿨었기에 후에는 소설가도 꿈꾸고 싶다고 한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로 성공한 사람이다.
그리고 엔지니어의 이성과 소설가를 꿈꾸던 감성이 조화된 사람이다.


▲ 숲으로 갈까 앱은 그녀가 좋아하는 여행을 잘하는 개발로 담아낸 대표적인 사례다. 





▲ 그녀가 개발한 앱을 소개하는 중. 주변은 온통 애플사 제품. 인터뷰 사진은 아이폰으로 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