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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글쓰기

홈트 전기매트를 깔고 수시로 스위치를 켜고 그 위에 눕는다. 노곤노곤하게 등짝이 덥혀지는 것이 이거야 말로 중독이다. 그러다보니 거실로도 안나가는 방콕상태가 되는데, 운신의 폭이 심하게 좁아진다. 며칠 한파가 오면서 전기장판에 의지와 몰입을 다 때려 넣은 며칠이었다. 몸이 편해지면 마음도 느슨해지는게 공식이라 안되겠다 싶어 홈트를 준비하려했다. 일단 층간소음 방지매트 구매, 저항 밴드는 진작에 사놓고, 실내용 운동화 세탁해 놓았다. 근력운동 해야겠다고 덤벨과 캐틀벨을 구입하려는데 구매가 불가능하다. 체육관 영업 정지당하고 그 반사이익으로 홈트용 제품이 불티나게 매진이다. 매진되서 운돌할 수 없다고 핑계를 찾는데, 예전에 사둔 탄력맨드와 매트가 자꾸 내 시야에 들어온다. 더보기
겨울에 섬초 얼마전에 섬초 한 단을 사다가 무쳐먹었다. 설탕 한 스푼 넣지 않았는데 맛이 무척이나 달았다. 야무진 뿌리와 시퍼렇게 두툼한 잎사귀에서 단맛이 어우러져 건강한 맛이 났다. 노지에서 눈맞고 자란 섬초는 다른 계절의 시금치와는 맛의 깊이가 달랐다. 식물 내의 당이 일종의 부동액 역할을 해서 세포가 어는 것을 막는다고 한다. 눈이 오고 추워지면 당을 열심히 발산한다고. 그래서 겨울에 더 맛이 달아진다고 한다. 그 설명이 너무 매력적이다. 시련이 닥치면 닥칠수록 시금치는 더 달달하게 리뉴얼 한다니. 페친이 며칠째 섬초의 달달함 이야기를 하길래 혹해서 나도 그만 2KG을 질렀다. 설명해준대로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구고 살짝 물기 짜서 지퍼백에 소분해두면 두고두고 먹을수 있다고. 시련이 올수록, 속을 달콤하게 만드는.. 더보기
5천 만원과 한 달의 자유 시간 현금 5천 만원과 한 달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코로나도 사라졌다. 그 돈과 시간은 나를 위해서만 써야한다면 어떻게 쓰겠는가? 소그룹 코칭 수업을 하면서 나온 스몰토크 주제였다. 모두들 상상만으로 신이 나는지 상기된 표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캐러밴을 사서, 전국 일주를 하며 캠핑을 한다. '먹고, 마시고, 기도하라' 처럼 발리의 풀빌라에서 한 달간 머물면서 요가와 명상으로 힐링한다. 유럽의 고성 투어를 한다. 절반은 여행을 하고 절반은 후원을 한다... 아마 대답하는 사람의 현재가 이 답에 녹아있을 것이다. 현재 자신의 관심, 필요한 부분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될것이니. 이런 스몰톡 주제를 받으면 딱히 답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 애를 먹는다. 우선 코로나로 외부 활동이 중단된 지금.. 더보기
Onlife 코치 박현진 지난 9월에 멘토코칭을 받았다. 코칭받을 주제로는 코치로서의 콘텐츠 만들기로 생각했다. 한시간 코칭을 통해 매우 의미있는 성찰 두 가지가 있었다. 1분기가 지난 시점에서 그때의 성찰을 돌아보고 새해를 구상해보고자 정리한다. 흐르는대로 살아온 나 VS 시스템을 만들어 살고 싶은 나 그 동안은 흐르는 대로 살아왔다. 안되는 걸 억지로 하려 하지 않고 자연스러은 흐름에 몸을 맏겼다. 단, 코칭을 만나고는 코치로 살겠다는 미래의 그림은 그려놓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는 내가 주도적으로 흐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제대로 아웃풋도 내고 싶고, 안정적인 수입을 많이 얻고 싶었다. 돈이 되는 커리어, 코치로서의 커리어를 쌓고 싶었다. 내가 코치로서 어떤 콘텐츠를 만들까라는 처음의 생각은 어떻게 하면.. 더보기
마음코칭 2기를 마치며 블루밍경영연구소 심화프로그램인 마음코칭 2기가 끝났다. 온라인 강의는 이틀간 꼬박 모니터 앞에서 20시간을 집중해야 한다. 온라인 강의는 시간적인 면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대면 만남보다는 친밀도가 떨어질거란 염려가 있다. 그리고 화면 넘어로 교감해야하니 피로감이 크다고도 생각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2일차 종료시간에는 너무너무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수십번 참여를 했는데도 한결같은 반응이다. 블루밍에서 코칭 입문을 하지 않고 코치로 활동하다가 마음코칭에 대해 알고 싶어 참여하신 코치님의 소감이 인상적이다. 온라인에서도 이렇게 액티브하게 코칭하는 집단이 있었다니! 2일 과정의 소감을 나의 마음을 담아 표현한다면 짜릿하다. 온라인으로만 운영해도 이런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마음코칭 과정을 경험했기.. 더보기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마음코칭 2기 온라인 수업에 참여했다. 3개월간 감성, 생각, 갈망을 담은 마음을 정리했다. 그 마음을 정리하면서 떠오른 생각들을 물꼬로 코칭의 주제를 잡아나가는 실습을 했다. 막연하고, 두렵고, 의심이 가는 감정이었는데 이 감정이 비롯된 생각은 바로 '돈'에 대한 것이었다. 특히 작년 말에 올 해의 달성하고자 하는 매출 목표를 잡고 나서부터였다. 내가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반으로 낮춰야하나? 너무 말도 안될 목표일까? 과연 어떻게 무엇을 해야하는걸까? 말을 하고나니 내가 예단하는 생각이 있다는 걸 알았다. 매출 포트폴리오를 생각하지 않고 코칭으로만 매출을 낼 생각을 했다는 것을. 기획자로, 운영자로, 강사로, 코치로, 심사위원으로, 웹사이트 개발자로... 그렇게 생각을 전환하고 나니 길이 보인.. 더보기
체육관 카페를 못가게 되면서 거의 집에서만 보내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해서 편안하기까지 하다. 내 일상에서 카페와 Gym은 일상적인 공간이었는데, 이제는 그 둘다 불가능하다. 내가 다니던 Gym은 코로나로 영업을 못하는 상태에서도 임대료를 올리는 바람에 못견디고 건너 블럭으로 이전했다. 새 공간에서 며칠 영업을 하고 다시 집합금지 조치를 받았다. 그동안 체육인들의 호소에 청와대 청원도 하는 등, 불복해 체육관 영업을 하는 등 시끄러운 뉴스가 많았다. 오늘 체육관 영업을 허한다는 뉴스를 보고 다행이다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아동, 청소년만 9명 이내 출입 가능이라네. 이건 뭐 희망고문도 아니고 뭔가 싶다. 9명 이내로 마스크 쓰고 운동, 샤워시설 사용하지 않고, 소독 등의 방역수칙 지키면 될 것이고 그래도 불.. 더보기
헤어컷 11만원 단발로 자르고 관리의 어려움이 계속 있었다. 단발일 때는 헤어 밑단에 웨이브를 준 것이 삼각형 모양이 촌스러웠고, 웨이브를 잘라내고 나니 곱슬기가 올라와 지저분했다. 볼륨매직을 했더니 전체적으로 일자형으로 두피에 붙었다. 볼륨안사는 볼륨매직이라니. 그러다 언발란스 컷을 시도했는데 이건 또 너무 언발란스가 되면서 발란스 맞추느라 힘들다. 컷만 잘해도 스타일 관리가 잘된다는데 주변 미용실에서는 솔루션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고급 미용실을 가보기로 했다. 청담동 어느 미용실의 원장이 죽은 뒷통수도 살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컷트비만 11만원이다. 컷만 하는데 비용이 11만원이라니. 11만원이면 동네 미용실에서 볼륨매직을 한 번 할 수 있는 금액이다. 그럼에도 나는 편히 관리가 되고 스타일도 괜찮은 헤어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