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박현진 2071

내 경험 콘텐츠를 팔 수 있을까 _ 오천원 서비스 이용후기

요즘 나의 화두는 경험을 판매할 수 있을까이다.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것이고 경험 콘텐츠를 판매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직접 다녀온 산티아고 순례여행의 경험을 나누고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경험치를 가졌다. 그런 와중에 오천만의 재능마켓이라는 타이틀로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을 사고 파는 플랫폼을 발견했다. 소소한 재능부터 강의까지 다양한 재능을 기부하겠다고 나섰다. - 저는 5,000원에 면접용 프로필 사진을 5천원에 포샵질 해드립니다.(sungho1114) - 저는 25,000원에 밤마다 외로우신 여성들을 위해 감미로운 목소리로 책 한권 읽어드리겠습니다.(mhj0719) - 저는 10,000원에 팔로워 5000명 트위터에 10회 홍보해드리겠습니다. (qcnago) 몇가지 룰이 있고 수익모델은 전형적..

오해

두산, '사람이 미래다'라는 광고 캠페인이 방영된다. 꽤 여러편의 시리즈가 나오니 음악과 나래이션을 들으면 아 그 시리즈구나 싶다. 이런 류의 광고는 텍스트가 길고 튀는 이미지가 없기에 그냥 한번 봐서는 의미가 들어오지 않는다. 그중 몇번을 봐도 의미가 딱 꽃히지 않는 시리즈가 하나 있었는데 내용은, '비오는날 누군가를 꽃을 든 남자가 우산을 든 채 뒤돌아 서더니 빨고 있던 막대사탕을 입에서 빼며 미소짓는다.' 그녀가 꽃을 좋아한다면 꽃을 선물할 것이고 영화를 좋아한다면 함께 영화를 볼 것 입니다. 그런데 혹시 그녀가 무엇을 싫어하는지 알고있나요? 좋아하는 것을 해줄 때 보다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을 때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비오는날 커다란 우산을 쓴 꽃은든 남자가 누군가를 기다린다. 시계를 보며 ..

마음수행학교_나는 완전한 존재임을 의식해라

어제는 다분히 당황한 시간이었다. 명상수행이 끝나고 미산스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진심을 다해 여러분에게 삼배를 올리겠습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맞절로 답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온전한 존재입니다. 충분히 절을 받을만하다 생각하세요.' 그렇게 60여명의 사람들은 큰스님의 절을 받았다. 다음에는 조별로 모여 한 사람씩 돌아가며 절을 하고, 받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가뜩이나 절을 잘 하지도 못하는데다 치렁치렁한 치마를 입은터라 일어날 때마다 발에 감기는 치맛자락이 못내 거추장 스러웠다. 삼배를 여덟번을 했다. 등에 땀이 찼다. '당신은 온전한 존재입니다'를 되내이며 절을 하고, '나는 온전한 존재이다'라는 생각으로 절을 받았다. 절이란 것이 나를 낮출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 고개를 숙인 인..

일상의 기록 2011.09.22

지구가 지옥으로 변하는 순간

+ 딸기 먹을래? 포도 먹을래? 여우가 물었다. 어린왕자는 말했다. = 난 둘 다 먹고 싶어. 우리 서로 나눠먹을까? 그들이 반반을 딱 부러지가 갈라먹었는지, 포도 몇 알 맛보고 딸기를 더 먹었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그들은 행복해했다. 자 다시, + 딸기 먹을래? 포도 먹을래? 어린왕자는 생각했다. 저 여우새끼가 무슨 꿍꿍이가 있는거지? 둘 중 하나는 분명 덜 익었을거야. 뭘 숨기려는 거지? = 음.....잘....모르겠어. 넌 멀 먹을건데? + 글쎄.... 뭘 먹지? 단 두 가지를 놓고 그들은 서로의 꿍꿍이를 의심하며 어떤 선택도 못하고 있었다. 어쨌든 그들에게 사이 좋은 반반은 없었으니까. 한 때 꽤나 정겨웠던 그들은 지금 이렇게 산다. 늘 선택하지 못하고 시간과 감정이 세월 사이로 소모된다. 여우..

무스타쵸스 어서 빨리 내 곁에 와 줘

얘내들을 보니 조까를로스가 리드보컬로 활동하던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이 생각난다. 은 나약한 사나이들의 식어버린 청춘과 그로 인한 궁상에 치를 떨던 아티스트 조까를로스(노래, 기타)를 구심점으로 그의 의지에 동의하는 여러 음악인이 모여 있는 정열의 느와르 마초 밴드이다.... 전혀 마쵸스럽지 않는 허세 가득해 코믹하기까지한 밴드 소개글은 지금도 우울할 때면 다시 읽어보는 내용이다. 그 스따일을 고스란히 담은 듯한 캐릭터 인형 마쵸 무스타쵸를 발견했다. 무스타쵸는 성격, 혈액형, 스타일 등의 DNA가 새겨진 천을 조합해서 만든다. 내 성향과 닮은 캐릭터 인형하나 갖는 셈. 홈페이지 :http://www.themustachos.com/ 이 펀딩은 초기 웹사이트 개설 비용과 인건비를 마련하기 위해 제안되..

일상의 기록 2011.09.21

네이버 어플 업데이트 했더니...

업데이트 전에는 네이버 모바일 디폴트는 심플했다. 여기서 바로가기 버튼을 통해 메일이나, 카페를 등 필요한 섹션을 이용했다. 포탈 메인에서 자꾸 샛길로 빠지느라 무슨 목적으로 인터넷 접속을 했는지 망각하는 단기 기억상실증이 잦아지면서 브라우저 디폴트를 네이버같은 포탈로 설정안한지 꽤 됐다. 이번에 어플 업데이트 받고 나서 보니 네이버 뉴스가 메인으로 설정되어있다. 다른 섹션으로 이동하려면 무조건 저 페이지를 거쳐야 한다. 대부분 메인 뉴스라는게 거의 연예인 이야기다. 아 이건 내 의지의 문제기도 하지만 잠깐 한눈을 팔면 엉뚱한 페이지에서 헤메고 있다. 어플리케이션을 이렇게 업데이트 한 뒤 뉴스섹션은 모바일로 접속하는 트레픽이 더 높아졌을거다. 디폴트 페이지 내가 설정하는 옵션은 없을까?

[방콕] 카오산에서 출출할 땐 어떤 간식이 좋을까?

세계의 배낭족이 모인다는 카오산. 어둑할 무렵에 도착한 그곳은 자유로움, 일탈, 빈자의 여유스러움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사람들 구경하며 간식거리 한두개씩 먹다보면 100 바트(약 3천원)로 배부른 경험을 하게 될것이다. 캐밥 매콤하게 양념한 닭들을 불에 돌려가며 익힌다. 겉부터 익은면 살짝 썰어내고... 도돔한 빵에 야채와 고기를 듬북 담아놓는다. 캐밥의 핵심은 유윳빛 코코넛 소스를 듬~뿍 치는 것이다. 언뜻 안어울리는 조합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코코넛의 부드러움이 매콤한 육질을 더 강하게 땡겨준다. 콘버터 옥수수 한주걱 턱 던저넣고 버터, 소금, 설탕 휙휙 던져넣고 디글디글 볶기. 그리고 한컵. 10B (우리돈 300냥) 콘요리를 이렇게도 먹어보네... 꼬치요리/봉지과일 태국 어느지역에 가도 흔히 볼수 ..

마음수행학교_인드라망을 통해 본 연기법

60여 분 온것 같다. 테이블마다 조를 나눠 두었다. 마음수행학교는 일반인들이 불교의 교리를 이해하고 쉽게 실천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벌써 8회째라고 하니 졸업생들도 꽤 될것이다. 이 절의 주지스님은 미산 스님으로 법명은 '수미산'에서 기인한 이름임을 소개하셨다. 볼펜을 나눠주시고는 조별 토론을 제안하신다. 이 볼펜이 나에게 오기까지 몇명의 사람을 거쳐 왔을까? 각 조마다 토론을 했다. 우선 유통부터요. 판매자, 문구점, 운송자, 생산자.. 볼펜 생산공장은 몇명의 관련자가 있을까요? 천명?... 앗 여기 보니 메이드 인 차이나에요. 그럼 선박이나, 항공으로 운송하고... 재료별로 분석해보니 플라스틱과 잉크는 석유에서 나오나요? 그럼 시추선? 그럼 원유국으로 가야 할까요? 볼편 심은 광물이니까 광물이 많..

일상의 기록 2011.09.19

화병 감지 센서

communication breakdown by merAtSpain 작년 겨울 알지도 못하는 이유로 찾아온 가위눌림. 매일밤 되풀이 되는 고통으로 밤의 시지프스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그 당시 갑자기 찾아온 허리 통증까지 더해져 병가까지 냈었다. 버티다 찾아간 병원에서는 '화병'이라며 나의 모든 증세를 설명했고 한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되 그보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가짐에 달렸다고 일갈했다. 분노의 대상을 찾아보고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가급적 안보면 금상첨화라며.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드디어 내가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원인을 발견하며 소스라쳤고, 의사의 경고대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최대한 그 대상에서 멀어지려고 노력했다. 노력의 결과로 평온하게 두 계절이 갔고 마음도 어느정도 다스린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내..

일상의 기록 2011.09.18

시간이 지날수록 종교를 알고싶다

방콕을 여행할 때다. 계획 없이 시내를 밤마실 삼아 걷다가 사원하나를 발견했다. 불경 소리가 들리길래 선듯 소리를 따라 발을 옮겼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소리내어 불경을 읊고 있었고, 나는 신발까지 벗어가며 그들 사이에 들어가 앉았다. 외국인 처자의 등장에 한 남자는 자기가 보던 경전을 내게 내밀었다. 까막눈 처자는 합장으로 감사함을 표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곳은 '왓 수탓'이라는 태국에서는 중요한 사원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템플스테이를 경험했다. 같이 가자고 제안한 사람은 매달 적자가 나는 회사를 더 지탱할 수 없었고 비장한 결심을 다질 적절한 배경이 필요했던 것 같다. 덕분에 잘 가서 잘 쉬다 왔다. 새벽 3시에 미명을 깨우는 서른 세번의 종소리가 그렇게 아름다운지도, 동이 터오는 새벽의 산책길..

일상의 기록 2011.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