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박현진 2071

[타이베이] 이지카드(easy card) 정말 이지(easy)해요

悠遊卡; Easy Card 타이베이 시티를 자유여행을 1일 이상 할 여행자라면~ 단연코 이 요요카 이지카드를 이용하는것이 현명하다. 일단 일일패스권을 끊어 많이 돌아다니지 않는다면 오히려 낭비다. 탑승할 때마다 현금으로 IC코인을 사려니 번거롭고, 일일패스권은 오히려 본전을 못 뽑을 수가 있다. 이지카드는 우선 MRT를 이용시 20%를 할인금액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MRT를 이용해서 한 구간만 가는데 드는 교통비는 20NT 이지만 이지카드를 사용하면 16NT만 결재가 되는 것이다. 또 버스, 기차 지룽(基隆) 에서 중리 노선. 다른 대중교통 이용이 이 한장의 카드로 오케. (공항가는 버스는 현금내야 한다. 공항 가기 전에 MRT역에서 환급받도록 하자.) 그리고 마오콩케이블카, 단수이 유람선 탑승 등....

[타이베이] 초딩의 완소 아이템 캐릭터 네임 스티커

다들 초딩시절의 추억이 있으리라. 새학기 새책을 받아오면 우리네 엄마들은 신년 달력을 곱게 접어 책표지를 하얗게 싸주시었다. 그리고 견출지를 또 가져다가 또박또박 이름을 쓴 후 연필을 비롯한 각종 학용품에 견출지를 붙이고 투명 스카치 테이프를 덧붙여 꼼꼼히 마무리를 지었더랬다. 어슬렁 어슬렁 타이페이역 지하 상가를 거닐고 있을 때, 문든 이 추억을 상기시키는 물건이 눈에 들어왔으니... 이른바 네임스티커 샵이었다. 종이 견출지에서 투명테이프로 덧바름질을 하다가 투명테이프가 같이 붙어 나오는 일체형으로 진화했다가 이제는 아예 캐릭터 스티커에 이름을 새겨주는 주문형 견출지가 되었다. 요것이 좀 특이한것이 많고 많은 디자인을 고르기도 한참걸린다. 작은거는 6장에 100元 각종 사이즈로 묶인 스티커는 6장에 2..

[후쿠오카] 100엔의 무게가 느껴지는 곳 - 하카타 주변 스팟

주머니에서 딸랑거리는 100엔들...이 동전들로 뭘하지? 큐슈의 현관인 하카타 역. 공항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관문답게 하카타역 주변에는 호텔, 빌딩, 쇼핑가, 식당가, 백화점 등이 망라되어 있어 역내의 음식점이나 역주변의 비즈니스 호텔, 캡슐 호텔, 사우나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주변에는 주머니 사정 가벼운 여행자에게 귀가 번쩍 뜨일만한 반가운 스팟들이 있다. 이름하야 100엔 스팟~. 하카타 역을 중심으로 알뜰한 100엔을 사용할 수 있는 스팟들을 찾아보자. 1. 무던한 후각도 유혹당하는 향기 일 포노 델 미뇽 - il forno del mignon 위치 : 하카타역 1층 중앙통로 주변 가격 : 100g 에 137엔 4개 포장해준다. 총평 : 긴 줄에 지레 포기하여 크로와상 한 봉지를 획득..

[후쿠오카] 유쾌한 나까무라씨의 와인창고 - 후쿠오카 여행

후쿠오카의 다이묘 거리. 이곳에 나카무라 와인샵이 있다. 잇푸도 본점에서 맛있는 라면을 먹고 나오는길에 아담한 와인샵이 있길래 들어가 봤다. 5평이나 될까? 와인샵이라고 해야 공간 구석구석 와인이 점령하고 주인장이 이것저것 설명해주는 곳이겠구나...생각했었으나... 한 구석에서 복작복작 이야기 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리고, 정작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은 치즈를 썰고 새 와인을 따기 바쁘다. 시음회도 아니고....저게 머지? 그런데 이 사람들 와인쇼핑을 하러 온 사람들이 아니다. 와인을 마시러 온것이다. 토요일 오후 결혼식 참석을 하고 누군가가 "와인이나 한잔 때릴까? " 한 말에 일행이 우르르 몰려온 딱 고런 분위기. 걍 와인병이나 한장 찍을라고 카메라를 들이댔는데, 이 사람들 갑자기 급격히 친한척 하며 포즈..

[후쿠오카] 이렇게라도 명품을... 후쿠오카 중고 명품 샵 Union

일본은 중고제품의 재활용이 시스템화되어있다. 중고만화책, 중고음반, 중고피규어, 중고..... 벼룩시장 같은 개념이 아니라, 판매자와 구입자의 수익 구조도 안정되어 있고 유통시스템도 잘 정비되어 있다. Union 중고 명품 매장이라고 하는데 후쿠오카의 구석구석을 알려주었던 여행박사의 후쿠오카지점에서 근무하는 윤주씨가 아니었다면 가지 않았을 곳. 그녀의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따라 갔었다. 사실...찝찝했다. 걍 저가 브랜드 새걸로 입을래. 넘이 입던걸 사치품이란 이유로 사서쓰겠나 싶었다. 그런데 의외로 잘 정리되고 손질되어 있더라. 신발 같은 경우는 좀 그랬지만, 시계류, 선글라스 등의 악세사리류나 의상이나 핸드백 같은경우는 괜찬은것도 같더라. 그리고 이곳의 장점은 맘에 드는 옷을 즉각 입어 볼 수 있는 ..

[이비자 클럽투어] 구상기

2년 전 산티아고에 갔다가 스페인을 사랑하게 된 나는 다시 이번 여름 한복판을 그것도 열흘 이상을 스페인에서 보내게 되었는데, 좀 의외의 목적이 있는 여행이었다. 산티아고 또 갔냐? 라는 소문도 퍼졌다고 하는데 이번엔 ‘이비자’를 비롯한 유럽인들의 휴양지를 파악하러 간 거다. 이비자가 어떤 곳인가. 히피문화의 온상. 전세계 대규모의 클럽을 한곳에 모아둔 섬. 알콜, 섹스, 마약으로 점철되었다는 악명높은 섬 아닌가. 모범생이 대부분인 지인들은 대체 거기에 왜 가느냐며 무한한 걱정을 해주셨다. 이 지면을 빌어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덕분에 무사히 다녀왔다. 대한민국 모범생활자에게 클럽의 장벽은 매우 높다 ‘특종. 명문대 여대생들 일탈현장 사진유출. 전국민 충격에 휩싸여’ 전국민이 한큐에 충격에 빠질일도 세고..

예술가처럼 자아를 확장하는 법

예술가처럼 자아를 확장하는 법 서점 갔다가 엄청 촌쓰런 포스를 발하는 책표지를 낚아챘다. 자아를 확장하기 위한 메타 자기개발서다. 이름 한번 재미나게 지었다. 보통 사람들은 평생 '나는 누구인가' 라는 의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 너 답지 않아, = 나 다운게 뭔데? 허무개그 같은 문답이다. 그런데 이런 질문 안 해본 사람 몇이나 될까. 이 책은 예술가들의 '나 다운 행위'를 한 흔적을 찾아 분석한 기록이다. 자아 확장의 방법으로 '에고트립'이라는 개념이 있다. 에고트립을 정의하기 위해 작가는 프로이트가 정신분석학에서 도해한 인격의 구조적 관계를 차용한다. 자신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자아를 확장하는 특정한 경험 혹은 행위 또는 습관. 작가의 재정의. 초자아의 건전한 작동을 전제로 전의식적(preconsc..

칼럼/책리뷰 2011.09.03

배수진을 칠 때는 언제인가

배수진 背水陣 등 뒤에 강물이 흐르니 싸움에 져서 죽든지 강물에 빠져 죽든지 죽는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죽기 아니면 살기로 싸움에 임한다는 의미. 계백이 황산벌에 임할 때의 장엄한 비장미도 여기서 드러난다. 그러고 보니 나는 살면서 내 삶에서 '배수진'을 쳐본 적이 없다. 인생을 걸어 본 적이 없으니 절절하게 매달린 적도 처절하게 실패해 본 경험도 없다. 적당한 선에서 시도해보고 적당한 타이밍에 멈췄다. 그러니 비겁하게도 인생에서 구구절절한 사연은 없는 셈이었다. 육체를 대하는데에서도 마찬가지 였다. 편한 것과 더 친해서 잠을 아껴본적도, 숨이 꼴깍 넘어가게 달려본 적도, 오랫동안 운동을 해본 적도 없다. 그래서 남들은 행복한 중독이라는 마라토너 하이(marathoner`s high)의 쾌감도 모른다. 안..

일상의 기록 2011.09.03

[후쿠오카] 후쿠오카 골목 구석구석 돌아보는 자전거 투어

큐슈를 몇 번 방문해본 자라면 후쿠오카 시내는 어느정도 익숙한 지역이 된다. 후쿠오카 시내는 큐슈일주를 하기 위한 가장 기본 관문이기도 하여. 익숙한 곳이기도 한 반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한 관문으로만 여겨지는 지역이 되기도 하다. 하지만 후쿠오카 시내를 관광목적으로 본다면 또 그만큼 많은 볼거리를 선사해 주는 곳이기도 하다. 후쿠오카 시내에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엄청난 자전거 운전자를 볼 수 있다. 도보도 넓은 편이고 도로 블럭마다 자전거 설치소가 마련되어 있어. 자전거 이용자들의 천국이라 할 수 있다. 그럼 여행자도 즐길 수 있는 자전거 투어에 대해 알아보자. * 나는 자전거 투어에 적합한가? 자전거 투어 적합자 1. 후쿠오카 한번 이상의 방문자로 매 정차시마다 시동을 끄는 꾸물대는 시내버스..

[4탄 - 센티, JR 끊다] 하우스텐보스 유유자적 둘러보기

아침 창문을 열자. 지난 밤 상상했던대로 운하는 흐르고 백조가 우아하게 유영하고 있다. 하루 숙박후 오후에는 후쿠오카로 떠나야 하기 때문에 하루는 일찍부터 시작한다. 하우스텐보스의 많은 시설들을 이용하고 풍경을 눈에 담으려면 어서 서둘러야 한다. 체크 아웃을 하고 집은 리셉센으로 부친다. 1시간 정도면 부친 짐은 리셉션으로 도착 하니, 시간 맞춰 하우스텐보스 내를 관람한다. ▒▒▒▒▒▒ 하우스텐보스 아름다운 풍경 ▒▒▒▒▒▒ 팰리스 하우스텐보스 네덜란의 베아트리스 여왕이 살고 있는 헤이그 궁전의 모양을 똑같이 재현한 곳. 잘 정리된 정원과 궁전을 따라 산책해본다. 이날 옥주현씨 일행에게 슬그머니 합류하였다. 십년지기 친구의 다정한 포즈. 사진 하나 안남길 수 없다. 벌써 불만스런 리플이 보이나니..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