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

마음수행학교_인드라망을 통해 본 연기법

코치 박현진 2011. 9. 19. 00:52
60여 분 온것 같다. 테이블마다 조를 나눠 두었다. 
마음수행학교는 일반인들이 불교의 교리를 이해하고 쉽게 실천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벌써 8회째라고 하니 졸업생들도 꽤 될것이다. 
이 절의 주지스님은 미산 스님으로 법명은 '수미산'에서 기인한 이름임을 소개하셨다.

볼펜을 나눠주시고는 조별 토론을 제안하신다.



이 볼펜이 나에게 오기까지 몇명의 사람을 거쳐 왔을까?
각 조마다 토론을 했다. 
우선 유통부터요. 판매자, 문구점, 운송자, 생산자..
볼펜 생산공장은 몇명의 관련자가 있을까요? 천명?...
앗 여기 보니 메이드 인 차이나에요. 그럼 선박이나, 항공으로 운송하고...
재료별로 분석해보니 플라스틱과 잉크는 석유에서 나오나요?
그럼 시추선? 그럼 원유국으로 가야 할까요?
볼편 심은 광물이니까 광물이 많이나는 데가 어디에요? 
아, 광석을 또 캐야 하겠군요....
이러다 보니 문득 공간은 넘어버렸고, 볼편의 원리를 발견한 사람, 그걸 만든 사람. 또또 그 후대...를 거슬러
석유에서 플라스틱이 나온걸 발견한 사람으로... 그래서 공간을 초월하게 됐다.  
다들 한마디씩 더하니 잠시 후에 우리는 우주로 까지 갈 것 같았다.
답은 무한대다 모두가 연결되었다...로 자연스럽게 인식되었다.
토론을 하고 미산스님의 오늘의 법문을 들었다. 

인드라망을 통한 연기법.
인드라는 채석 천국의 세계인데 보석처럼 빛이 반짝이고
이것이 구슬로 연결되어 서로를 비추고 비추어준다.
이것이 인간의 관계 인간 세상의 이치를 설명해준다고 하는 불교의 세계관이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의미하는 바도 비슷하다.
그러므로 아무리 사소한 물건이라도
아무리 스친 인연이라도 엄청난 인연인데
하물며 가족, 동료들은 어떤 인연으로 이렇게 만나게 되었을까를 느껴본다.

이건 어릴적 생각해봤던 내용인데 그렇게 누구 때문일까를 골똘히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어린 마음에 누구 잘못일까를 따진 사건이긴 하다만.

예를 들어 내가 지각을 했던 원인은 무엇일까를 따지면 
알람이 안울렸다...왜, 어제 잘 못 맞춰서 
못 들었을수도 있다. 
결론은 우연으로, 혹은 내 잘못이다 라고 결론내리긴 했지만, 
모든 게 내 탓이오. 가 될 수도 있는것 아닌가.




 ▲정현종의 시 방문객 중에서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는것이 연기법이다.
이 연기법을 일상에서 수행하는 법을 알려주신다.

하나, 공경과 감사의 일상화
둘, 공존의 삶에 기뻐하기
셋, 안으로 늘 깨어 있는 삶
넷, 분별심과 집착을 내려놓기

하루에 한가지, 이것이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인연이 있었을까를 생각해 보는 것이 다음 시간까지의 과제다.
나 자신에 당당한 편인 내가 평정심을 잃을 때는 누군가와 비교할때이다. 
집착에서 벗어나 함께하는 사람에게 감사하며 스스로에게 자신있고 맑은 정신으로 살고 싶다. 
마음의 평화를 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