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스스로 인터뷰어가 되어 인터뷰이를 물색한다.
어떤 경험을 한 사람들이 다음 사람을 위해 경험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인터뷰이를 캐스팅 하는 작업이다.
대상은 나를 통해 내가 소개한 경험을 겪은 사람. 바로 산티아고를 걷고 온 사람들이다.
산티아고 여행의 기획자로서 같은 경험을 공유한 사람들과 함께 경험을 나누는 콘텐츠를 만들 생각이다.
즉 투철한 공유정신이 발휘되어 나온 아이디어다.
내가 처음 그 길을 가기로 결심했을 때 다녀온 사람들이 정보를 기꺼이 공유해주지 않았다면 힘들었을 터이고
다녀온 후 나 또한 나의 경험을 아낌없이 공유해서 내가 받은 도움을 되돌려주고 싶었다.
블로그와 웹사이트에 정보를 올렸고 거짓말처럼 내 경험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것은 기적이었다. 적어도 내게는)
길의 출발선에 선 사람들은 거의 같은 생각을 한다. 나도 그랬고 나를 만난 사람들도 그랬다.
여행을 다녀본 것도 아니고 보통사람인 내가 한달에 가까운 길을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나는 내가 겪은 좌충우돌 경험과 사연을 알려주었다.
나의 경험과 노하우는 다음 사람에게 용기를 주는 레시피가 되었다.
내 소망은 이렇게 용기 레시피가 꼬리를 물고 전달 되고 지속 되는 것이다.
다음 사람에게, 또 다른 사람에게....
덧.
기자도 아니고 인터뷰라는 것도 처음 시도해본다. (대면 설문조사같은 것도 안 해봤다.)
그런데 나의 조심스러운 제안에 재있겠다며 맞장구를 쳐준 분이 있다.
초짜 인터뷰어로서 너무 감사할 뿐이다.
즐거운 작업이 되기를.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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