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박현진 2071

2020년 12월을 보내며

년말 교육 스케줄을 잡아놨다가, 코로나도 오프라인 교육은 모두 취소가 되었다. 그리하여 한가한 연말이 되었다. 모든 송년회는 랜선으로 치러지고 수많은 랜선모임에 선택과 비선택을 했다. 2020년의 마지막날까지 랜선 미팅으로 신규기획 회의를 했다. 혼자 했으면 또 차일피일 미뤘을텐데 마지막날까지 핑퐁하는 기획 좋다. 다사다년했던 2020년이 지난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작년보다 형편은 좀 나아지고 내 방향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이 생겼다. 2021년을 기대하며 맞이하기로 했다. [코칭/강의/프로젝트] 12월 커리어코칭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코로나 특별 예산 편성으로 1회기 면담도 함께 진행했다. 여러모로 고마운 프로젝트가 되었다. J그룹 KAC실기를 위한 코치더코치를 진행했다. 10회기를 통..

기록의 쓸모

기록의 쓸모 국내도서 저자 : 이승희 출판 : 도서출판북스톤 2020.05.21 상세보기 저자는 기록광이다. 일을 잘하기 위해 여러 방식의 메모를 하다가 기록에 대한 책도 한 권 쓰게 되었다. 영감을 모으는 인스타채널, 손으로 쓰는 일상의 메모 등, 저자가 기록하는 방식도 작소 소소하게 시작한다. 내가 주로 하는 기록들을 정리해봤다. 모닝페이지 - 아침에 무의식 상태에서 손으로 써내려가기. 일기쓰기 - 블로그로 100일을 목표로 68일째 쓰는 중이다. 독서노트 - 책의 와닿는 문장과 소감 정리해두기 코칭노트 - 손으로 마구 쓰는 메모, 워크플로위로 순차 기록 등 혼용이다. 여기서 정리가 되면 별도의 문서로 만든다. 블로깅 - 진행중인 일이나 한 일들을 정리해서 기록해둔다. 나의 업무 포트폴리오가 된다. ..

칼럼/책리뷰 2020.12.30

혼자 일하기

며칠째 데드라인 없는 일을 끌어가고 있었다. 마무리하는 나의 의지가 가장 중요했는데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미루는 것에 그럴싸한 핑계는 댈 수 있다. 건강검진과 추가 검진에 대한 불안감, 코로나 상황의 갇혀 지내는 자의 우울감, 집안의 개인적인 일도 있어서 마음이 심란함... 등등. 빨리 해버리면 되는걸 알면서도 몸과 마음이 뭉게고 있다. 안하고 있으니 몸이라도 편할까 싶지만 그건 또 아니다. 정말 웃기는 상황이지만 과로 상태가 된다. 한시간 후에, 저녁에, 새벽에 해야지로 미루면서 자꾸 딴짓을 한다. 그리고 새벽이 되면 너무 피곤해서 잔다. 수면의 질이 좋을리가 없다. 늦게 일어나 또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 결국 한달을 미루다 오늘 밤에 후딱 해치웠다. 그리고 동료 코치님에게 피드백을 요청했다. 그리..

통장 쪼개기

내년엔 돈에 대해 공부를 해야겠다. 그동안 내가 돈관리 개념도 없었고 버는대로 쓰는 삶을 살았다면, 이제는 현금흐름을 관리하는 삶을 살기로 했다. 그동안 지출 내역은 가계부 앱으로 정리를 했지만, 소비 내역만 파악했지 현금이 어떻게 흐르는지 파악할 수 없다. 한개의 계좌로 수입과 지출을 다 써버리니 어떤날이 흑자이고 적자인지 파악도 어렵다. 내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통장쪼개기부터 시도해보기로 했다. 1. 수입통장 수입이 생기면 통장 하나에 모두 집어 넣는다. 나의 모든 수입이 이 한계를 보면 알 수 있다. 2. 지출통장 자동이체와 생활비 등 지출 내역은 이 통장으로 합친다. 관리비, 보험, 연금, 월세, 통신 요금 등에 해당한다. 내 인건비도 책정해 생활비로 사용한다. 3. 이익통장 수입통장에서 지출통..

위기와 기회

지금까지 살면서 경제위기가 세번 겪었다. 1997년 IMF때 성인이 되었고, 2008년 금융위기 때 직장을 잃을 뻔 했다. 2020년 Covid-19는 삶의 방식이 급격히 변하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때가 나의 터닝포인트였다. 경제적 이해가 높았던 사람들은 주식과 부동산을 공부하고 그에 투자했다. 그러나 나는 다른 생각을 했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직장이 사라질 수 있는 현실을 보고 직장이 없어도 생존할 수 있게 '나 자신'에게 투자해야 한다는 깨달음이었다. 오늘 사무실에 방문한 지인과 차 한잔을 나누며 작년 이맘때를 떠올렸다. 딱 일년 전 나는 사무실을 얻고 인테리어를 하느라 정신없었다. 임대 지원받았던 작은 사무실에서 나와 카페와 스터디룸을 전전하다가 이렇게 더는 떠돌수 없다 싶..

브런치 카페는 매장 이용 되네

프리랜서들 작업공간과 고객 미팅 할 곳이 없다, 학습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학생들도 곤란해 한다. 2.5 격상되면서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는게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반 식당에서 식사는 할 수는 있게 되어 있다. 이 기준이 정말 아이러니하게 보이는게 한건물에 스타벅스와 맥도날드가 나란히 있을 때다. 맥도날드에서 커피만 마시고 스타벅스에서도 샌드위치와 간편식으로 식사를 했던 나는 이 기준이 이상했다. 코로나에 감염되면 바로 맥도날드일 거란 확신이 들만큼 마스크 벗고 대화하며 밥먹는 사람들이 넘치고 앉을 테이블 하나 없이 싹 치운 스타벅스 매장은 환하게 텅 비어있다. 커피 한잔 생각나면 동네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씩 주문해온다. 나름 동네 사람들이 찾는 비프렌차이즈 카페여서 애용한다. 어느날 카페문에 ..

2021년 집중할 강점 '전략'테마

강점 진단을 해보면 5번째의 강점으로 전략테마가 나온다. 내가 전략적인 사람이란 생각은 없었는데 약 2년을 두고 진단을 해본 결과 상위 10위 안에 전략테마가 있는 것을 보니 . 나에게 어느정도 주어진 재능인 것은 맞는 것 같다. 재능을 의식하고 시간과 노력을 들여 개발하면 비로소 강점으로 진화한다. 그런면에서 나에게 전략 테마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재능에 가까운 것 같다. '우선 여러 가상 상황과 대안을 세우고, 그 중 가장 좋은 전략을 선택한 후, 목표를 향해 전진한다.' 강점 레포트를 봐도 전략적이란 말이 구체적으로 무슨 의미인지 전략이 뚜렷한 사람의 강의를 들어보면서 내가 개발해야할 포인트가 떠올랐다. 1. 머릿속이 구조화 되어 있다. 2. 구조화로 인해 인과관계의 설명을 잘한다. 3. 구조솨 속..

가슴에 돌을 품은 사람

드디어 건강 검진에 대한 연말 정산이 끝났다. 지난주 정기 건강검진에서 간초음파를 추가 신청했는데, 담관에 덩어리가 보인다며 CT를 촬영해볼 것을 권했다. 그날로 바로 종합병원에 예약 CT와 혈액검사까지 받았다. 오늘 결과를 봤는데, 역시나 담석이었다. 석회질이 낀 담석인데 2cm정도 된다. 내가 아무런 증상이 없으니 병원에서도 해줄 건 없다고. 약으로 줄일 수 있는건 우루사인데 이건 작고 석회질이 안끼었을 때 효과가 있고, 지금으로선 금은 딱히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고 한다. 5-6년 전 간초음파를 해보고 안했는데 미리했으면 괜찮지 않았을까? 몇년에 걸처 서서히 생겼을 거라는데, 사람에 따라 전혀 증세 없이 평생을 보낼수도 있다고. 담석의 원인은 아마도 유전일 확율이 높다는 의견. 증상이 오기 전에 치..

건강환경 세팅

건강검진 소견을 들으러 내과에 방문했다. 건강점진은 늘 보기 싫은 시험 같다. 그동안 살아온 생활 습관을 평가 받는 기분이다. 별다른 소견은 없었다. 높았던 혈압도 어느정도 낮아졌다. 공복혈당이 정상범위 수치이긴 하지만 높은 편이라고 한다. 그 근거가 뭐냐니까, 운동을 안해서 근력이 떨어지면 높게 나오기도 한다고. 별다른 이상은 없으니 꾸준히 관리하고 살면 된다고 한다. 이렇게 연말까지 미뤄두었던 묵은 숙제를 마쳤다. 올해 연말에 정리할건 하고 내년을 가볍게 맞이하고 싶었다. 얼마나 올해를 깔끔하게 마무리 하고 싶었는지, 절대 미뤘을 검사들을 다 마쳐버렸다. 내일은 종합 병원에서 간 CT 촬영의 소견을 본다. 당장 치료를 받던, 추적 관찰을 하던 내일 치료 방식이 나오겠지. 불안한것 보단 빨리 현상에 직..

소크라테스 독서 클럽 연합 수료식

올해 잘 한 일 중 하나가 를 수료한 것이고, 또 하나는 아카데미 산하 에서 함께 책읽기를 한 것이다. 늘 위시리스트 중에 하나였던 책, 조지프 켐벨의 을 함께 읽을 수 있다니! 그 사실을 알고 얼른 가입했고, 7월부터 해서 장장 5개월간 함께 읽었다. 혼자라면 10페이지도 못 읽었을 책을 함께의 힘이 컸다. 다 소화되지 않은 채로 모임에 참석하더라도 도반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신비하게도 이해가 된다. 드디어 이 책을 끝까지는 읽었다는 것에 만족하며 각 독서모임 참여자들과 온라인으로 합동 수료식이 있어서 참여했다. 이 과정이 기념될만한 수료증도 만들어 보내주셨다. 내년에도 혼자서는 못읽을 책 한 권을 읽기 위해 북클럽에 참여할 예정이다. 쉽게 엄두는 못내지만 함께의 지혜를 모아 읽어나가는 힘을 기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