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밥정'을 봤다. 얼마전 김지수 기자가 임지호 셰프와 인터뷰한 기사를 통해 알았다. 인터뷰를 보고 나니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다행이 아트시네마관이 근처에 있어 낮시간에 보고 왔다. 40년을 전국을 다니며 식재료를 찾았다. 한겨울 설원에 눈을 비집고 나온 가지도 식재료가 되었다. 이런 식재료는 열을 낸다고 하며 채집한다. 바위옷인 이끼를 채취해 국을 끓여낸다. 가을 낙엽을 넙적한 돌위에 깔고 열매를 졸여 그 위에 데코레이션을 한다. 푸르던 나뭇잎도 때가 되면 떨어지고, 열매가 맺어 또 다른 이들의 생명을 잇는다고. 자연의 이치를 음식으로 설명해준다. 이런 이치를 깨닫기까지 40년의 세월이 녹아들어가 있다. 방랑벽은 평생 생모에 대한 그리움이었다고 한다. 딸넷에 막내 아들. 대를 잇겠다고 후처로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