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말일이면 한달의 리뷰를 한다. 2018년 1월 부터 시작했으니 지금까지 34개의 월간 리뷰가 쌓였다. 처음 시작은 달갈이를 잘 하고 싶어서였다. 형식도 복잡하지 않게 그달에 한 일을 담백히 정리해보고 다음 달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하는 과정이었다. 초반에는 다음달의 계획도 적어두었는데 요즘은 담백하게 단순 리뷰만 한다. 계획은 2019년부터 시작한 불렛저널에 월초 계획을 하고 블로그에는 <월간 보내며>라는 형태의 단순 리뷰를 하는 것으로 굳어졌다. 몇 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해서 정리하다가 통폐합되어 요즘은 독서, 일/프로젝트, 일상과 취미생활, 학습으로 고정되었다. 코칭/성찰이라는 분류가 어느 달부터 일/프로젝트로 바뀐것을 보니 코칭하는 일이 주업이 되었다는 것이 확연히 보인다.
그만할까 하다가도 습관적으로 매달 말이면 적곤 한다. 작은 것도 형식적으로 쌓이니 돌아보면 대략 내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보인다. 짧게 리뷰하면서 소감등을 남겨두었는데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니 새롭다. 좀 더 구체적으로 꼼꼼한 기록을 했다면 훨씬 다양한 단서를 읽어낼 수 있겠지 싶다.
월간 보내며 작성때 맨 첫줄은 사진 한장을 넣는다. 그것도 모아보고 나니 나의 개성이 드러난다. 그 달의 가장 인상적이었던 혹은 계절감이 잘 드러난 사진 한 장인데 이 사진에서도 많은 말을 한다. 자연적인 것, 혹은 내가 사랑했던 공간이 그 기록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가장 쓰기 쉬운 글은 내가 살았던 이야기다. 꾸준한 일상의 기록 끝에 보이는 패턴에서 새로운 창조가 나올것 같다. 그러니 일단을 쓸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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