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획&기록 250

광장시장을 탐하다

카우치 서핑 중인 크리스탈, 쥴리, 피욘. 이들과의 인연은 플뤼에 사무실에 방문했을때였다. (http://sentipark.com/459) 크리스탈이 한국어를 너무너무 잘해서 영어로 가이드를 안해도 된다는 점에 용기를 내어 서울 가이드를 자처했다. 홍대에서 두시에 만나서 홍대 어딜 가고 싶냐고 하니 단번에 카페가 나온다. 그럼 가다가 삘 꽃히는 카페에 들어가기고 합의. 카페 골목으로 안내한다. 어느새 다시 여름을 보여주고 있는 날씨 덕에 쉽게 널부러질수 있는 카페를 골랐다. 홍대의 한 카페에서 널부러지기를 실현하는 그들.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라 그런지 간단히 놀이하는 것들에도 감성이 묻어난다. + 얘들아, 빈대떡 먹어봤어? 서양식 피자 같은거야. = 그건 파전 아냐? + 파전하고 다른데, 그것도 엄청..

막걸리의 매력에 푹 빠져 본 진짜 막걸리 여행

느린마을 막걸리라고 막걸리 브랜드를 알았다. 최카피 샘이 진행하는 글쓰기 모임인 '심검당'의 주요 아지트인 논현역 '전도사'에서 발견했다. 연약한 미각을 타고난지라 술이라면 일단 혀끝에서부서 저항하는 체질인데 요놈은 매우 부드러운 맛이 스스로 옷고름을 풀어버리듯 꿀떡 넘어가는 것이아닌가. 그 자리의 사람들 다들 이 막걸리에 반해 너도나도 한잔을 들이밀었는데 애석하게도 '당일제작 소량공급'의 운영원칙이라 딱 3병을 가지고 열대여섯명이 맛만보는 상황이었다. 유행가에 막걸리 예찬이 나올정도니 바야흐로 막걸리의 전성시대가 아닌가 싶다. 이런 트랜드 발맞춰 저런 행사까지 나타났지 뭔가. 주최가 바로 '느린마을 막걸리'를 만드는 배상면주가였다. 심검당에서 얼씨구나 신청했고 지난 토요일 다녀왔다. 그날의 후기는 오늘..

아이고, 신나는 청춘들.

명품을 명품답게. 명품가방의 가죽 테닝제와 방수제를 생산 유통하는 플뤼에이다. (http://www.pluie.co.kr) 20대 남녀 3명이 창업해서 지금까지 잘 운영하고 있다. 친분이 있어 사무실에 방문했다가 이들의 일상적인 생활에 반해버렸다. 복층으로 이뤄진 오피스텔은 낮에 이들의 사무실이었다가 저녁이면 카우치 서퍼들의 침실공간으로 내어준다. 카우치 서핑(Couch Surfing)은 여행하고자 하는 곳의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무료 숙박 및, 운이 좋다면 가이드까지 받을 수 있는, 여행자들을 위한 비영리 커뮤니티이다. 무료로 잠만 자고 가겠다는 식으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일종의 문화교류 활동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꼼꼼히 본인의 정보를 기록하고 신뢰를 쌓으면 된다. 특히 페이스북 같이 실명제 기..

[이비자 클럽투어] 이비자 모객 페이스북을 활용할 수 있을까?

페북에 이비자 같이가기 페이지를 운영하면 어떨까. http://www.facebook.com/Ibizawithme 동행자를 구하기에 가장 적합한 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첫번째 이유는 안전을 보장하는 실명제가 기반 서비스이고, 두번째는 여행파트너를 정하는 요건으로 취향의 문제가 크다고 봤을 때 페이스북의 친구나 담벼락을 통해 그 사람의 취향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비자를 키워드로 검색할 때 연결 페이지는 광고는 여행박사에 내가 제작한 콘텐츠 페이지고 블로그는 내 개인 블로그다.주로 클럽으로 알려져 있고 키워드 검색해서 오는 사람들은 '클럽'에 대한 궁금증으로 들어오는 20-30대의 젊은 층이고 이들이 잠정 고객이다.따라서 관심있는 예비 여행자들을 페이스북에 모이게 하는 것으로 어떨까...

웹툰 비바 산티아고

웹툰 작가 김용진이 산티아고 여행기를 웹툰의 형식으로 연재한다. 작년 6월에 한달간 다녀오고 올해부터 시작해서 벌써 20화까지 나왔다. 산티아고는 다녀온 후에 이야깃거리가 더 많다. 내가 산티아고 이야기를 몇 년간 꾸준히 이어오듯이 말이지. 2010/01/31 - [인생을 바꾸는 여행/산티아고 Buen Camino ] - 산티아고 프로젝트 NO.1 2011/06/30 - [인생을 바꾸는 여행/산티아고 Buen Camino ] - 산티아고, 감성의 다양한 변주곡 2012/01/25 - [인생을 바꾸는 여행/센티의 인터뷰] - 용기를 주는 레시피, 경험공유

[이비자 클럽투어] SM3 이비자 화이트 클럽파티

이비자라도 보내주는 이벤트인가 싶어 응모한 '이비자 화이트 파티' 이벤트. 며칠 후 초대문자가 떡하니 오지 않았겠는가. 그것도 하루 전날. 잊고 있던 차에 온 문자라 그런지 갈까말까 망설여졌다. 그래도 이참에 유명하다는 클럽에 가보자. 이비자 타이틀을 걸고 하는 이벤트를 한번 보기라도 하자는 심산으로 갔다. 입구에서부터 이 파티의 주인공은 SM3이란것을 공고히 알리고 무대위에도 떡하니 허연 차 한대가 놓여있다. 덕분에 리쌍이 공연에도 동선이 제한되어 있다. 무대 앞쪽으로 가면 차에 가려져 차 넘어 DJ의 머리만 동동 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흥에 취한 청춘들 가끔 무대로 슬금슬금 올라가나 차에 흠집이라도 날 것을 염려한 경호원들의 단호한 제지를 받았다. 이날의 무대는 SM3을 위한 것이었으니까. 하이라..

[스페인-말라가] 말라가에서 만난 밥로스 아저씨

1996년 즈음 EBS의 '그림을 그립시다'라는 방송이 방영됐다. 그림은 참 그리기 쉬워요라는 메시지를 주구장창 보여주었던 프로그램이다. PBS 'The Joy of Painting을' EBS가 수입했다. 간암으로 1995년에 사망했으니 대한민국의 밥로스는 그의 사후에 알려진 것이다. 본인 머리통의 두배는 되는 볼륨의 부풀린 파마머리가 이미 심상치 않음을 예감했다. 대중에게 30분 안에 그리는 그럴싸한 그림이라는 컨셉으로 꽤 성공한 비즈니스맨이 아닌가 싶다. 하얀 캔버스에서 붓질 몇번으로 풍경화가 탄생해있었던 신기한 프로그램. 붓질 한번으로 강, 바다, 산을 그려 넣고 '참 쉽죠잉?' 하면서 사람 좋은 웃음을 짓던 화가. 30분만에 보기에 근사한 그림을 생산해 내는걸 보고 주말화가를 꿐꾸던 취미생도 여럿..

[이비자 클럽투어] 그 음악을 틀어줘요 DJ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한국적인 사고를 가진 보수적인 나였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일들을 고백해보련다. 나는 외국 여행중 처음 보는 남자에게 (그것도 외국인에게) 첫눈에 반했다. 그래서 무작정 삼일간 그의 일터로 찾아갔다. 그리고 사심(?)을 가득 담은 러브레터를 써서 보냈다. 게다가 우정(?)의 표시를 강력히 주장해 볼키스도 당(?)했다. 이 모든 사건들은 삼십대의 멀쩡히 직장에 다니는 홍대 클럽에도 안 가본 보수적인 처자가 만들어낸 사건이었다. 세계 최고의 클럽만 모였다는 이비자 취재를 가기 전에 어쨌거나 사전 준비는 필요할것 같아 바르셀로나 클럽을 답사할 필요는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한 클럽의 DJ에게 반해버렸던 것이다. 대충 DJ의 개념적인 표면은 근육질 몸매에 거의 나시만을 입고 살짝 건들거리거..

[이비자 클럽투어] 이비자 나에겐 어떤 의미였을까?

이비자는 스페인의 섬 이름이다. 제주도와 비교하면 1/3정도 된다. 대한민국에서의 제주도는 비율이 꽤 크지만 땅떵이 큰 스페인에서 본다면 이비자는 정말 작은 섬이겠다. 이 섬의 방문을 목적으로 센티는 작년 여름 한복판에 여행을 떠났다. '이비자'를 잘 정제해서 소개하자. 삼십몇년을 내 일생에 '클럽에 갈 일은 없을것'이라는 생각으로 살다가 정말 우연한 계기로 지인의 초대로 클럽엘 방문했다. 한시간 버티면 용한거라며 끌려가듯 들어갔다가 동이 트고 나서야 클럽 앞 순대국밥 집에서 국물을 떠먹고 있었다. 그렇다. 의외로 그곳은 재미있었다. 홀로 편견을 갖고 클럽을 정의하고 금을 그어놓고 살아온 내 인생이 조금은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어쩌면 평생을 몰랐을 수도 있는 문화를 알게되니 이래저래 재밌는 정보들이 수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