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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획&기록

[이비자 클럽투어] 그 음악을 틀어줘요 DJ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한국적인 사고를 가진 보수적인 나였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일들을 고백해보련다. 나는 외국 여행중 처음 보는 남자에게 (그것도 외국인에게) 첫눈에 반했다. 그래서 무작정 삼일간 그의 일터로 찾아갔다. 그리고 사심(?)을 가득 담은 러브레터를 써서 보냈다. 게다가 우정(?)의 표시를 강력히 주장해 볼키스도 당(?)했다. 이 모든 사건들은 삼십대의 멀쩡히 직장에 다니는 홍대 클럽에도 안 가본 보수적인 처자가 만들어낸 사건이었다. 세계 최고의 클럽만 모였다는 이비자 취재를 가기 전에 어쨌거나 사전 준비는 필요할것 같아 바르셀로나 클럽을 답사할 필요는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한 클럽의 DJ에게 반해버렸던 것이다. 대충 DJ의 개념적인 표면은 근육질 몸매에 거의 나시만을 입고 살짝 건들거리거.. 더보기
[이비자 클럽투어] 이비자 나에겐 어떤 의미였을까? 이비자는 스페인의 섬 이름이다. 제주도와 비교하면 1/3정도 된다. 대한민국에서의 제주도는 비율이 꽤 크지만 땅떵이 큰 스페인에서 본다면 이비자는 정말 작은 섬이겠다. 이 섬의 방문을 목적으로 센티는 작년 여름 한복판에 여행을 떠났다. '이비자'를 잘 정제해서 소개하자. 삼십몇년을 내 일생에 '클럽에 갈 일은 없을것'이라는 생각으로 살다가 정말 우연한 계기로 지인의 초대로 클럽엘 방문했다. 한시간 버티면 용한거라며 끌려가듯 들어갔다가 동이 트고 나서야 클럽 앞 순대국밥 집에서 국물을 떠먹고 있었다. 그렇다. 의외로 그곳은 재미있었다. 홀로 편견을 갖고 클럽을 정의하고 금을 그어놓고 살아온 내 인생이 조금은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어쩌면 평생을 몰랐을 수도 있는 문화를 알게되니 이래저래 재밌는 정보들이 수집.. 더보기
[이비자 클럽투어] 강남에서 열리는 이비자 화이트 파티? 친구가 링크를 보내온다. White Ibiza Party. 익숙한 이비자 space클럽 로고에 눈이 확 돌아간다. 삼성 SM3에서 이비자 여행 경품 이벤트라도 하나? 둘다 '이비자'에 환장하는지라 그친구도 얼른 보내줬으리라. '뭐야 강남이야?' 이비자가 클럽계에서 정말 유명하긴 하나보군. 이름과 로고라도 갖다 쓰는걸 보니. 적잔이 실망을 하다가 그래도 응모는 해본다. 덧글 달기, 블로그 스크랩 등의 기본 응모형태는 트위터, 페이스북은 팬페이지 좋아요를 넘어, 앱 개발까지 해서 친구 초대까지 하도록 만들었네. 그런데 몇가지 아쉬운점. 이미지 직접 다운로드야 그렇다치고, 소스코드 복사하기 기능을 마련할거면 해당 프로모션 메인으로 가는 링크소스는 걸어둘 것이지... 블로그에서 이벤트를 본 사람은 달리 찾아올 .. 더보기
나는 공항으로 놀러간다, 나고야 츄부국제공항 오늘 하와이안 공연팀 연주 보러 공항가려고 몸도 뻐지근한데 공항에 목욕이나 하러 갈까? 나고야 특산물 한꺼번에 사려면 공항으로 가는게 좋아. 후배가 결혼하는데 결혼식을 공항에서 하더라고 프랑스 요리는 역시 공항레스토랑이 최고야. 아이들에게 공항학습 시켜주려고 투어프로그램 신청했어. 위의 문장들이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공연, 목욕, 특산물쇼핑, 요리, 학습....언듯 '공항'과 연관하기엔 어색하다. 그런데 이 모든 요건을 만족시키는 공항이 있으니 바로 나고야 츄부 국제 공항이다. 나고야 공항 출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왔더니 이렇게 환대해주었다. 일단 찍어찍어. 공항 담당자 홍현진씨가 약 한시간가량 나고야공항 이곳저곳을 안내해주었다. 나고야 공항은 크게 두가지로 특징을 압축할 수 있다. 몸이 불편한 사람도 .. 더보기
[게로] 흑백의 여운이 존재하는 온천마을 갤러리 게로온천지를 둘러보다 갤러리가 있다고 하길래 들어갔다. 전시장 구석의 작은 방에는 취미생들의 생황공예 작품임직한 공예품을 전시해 놓았다. 취미공동체의 작은 커뮤니티 역할도 하나보다. 전시장 지킴이는 소일하는 노년의 아주머니다. 갤러리는 고다마(木精) 라는 이름으로 우리말로는 물푸레나무를 뜻한다. 게로 출신의 판화 작가 후쿠이 마사오 (福井正郎)의 판화를 전시한다. 이 갤러리의 공간엔 흑백만이 존재한다. 작품 톤이 흑백인데다가 게로온천지라는 특징까지 더해 차분한 분위기다. 처음엔 흑백 사진인가 했다. 그러다 흑백의 농담이 몇겹 되지 않는것을 알아차렸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켜가 보인다. 선의 켜가 아닌 면의 켜. 감탄하고 만다. 이것은 목판화였다. 목판이, 아니 나무가 이토록 섬세한 결을 만들어 낼 줄은 이.. 더보기
센티, 여행에서 꽃힌 음악을 선물받다 얼마전 오쿠히다, 게로, 다카야마 팸투어를 다녀왔고 늘 그렇든 궁금한건 바닥까지 다 질문해대는 나의 천성탓에 같이 간 기획자들이 고생했다. 그동안 해댔던 질문들은 대략 이런 스타일이다. 가마쿠라 등에 뭐가 저렇게 붙어 있는거에요? 이 온천수 성분이 어디어디에 좋은거겠죠? 가로등 간판에 진짜 광고를 싣기도 하네요, 와우 바닥이 온통 개구리 문양이네요... 다카야마가 제가 좋아하는 소설가 아무개의 수필에 나왔는데 구해서 읽어보세요. 정말 다카야마 멋지게 그려졌어요. 신사마다 꼭 용문양의 장식물이 있네요. 어머, 저렇게 팔이 긴 상은 무슨 의미가 있어요? ▲ 쥬리상과 기석짱. 나의 이런 질문에 정말 열심히 답해주고 통역도 해준 분들이 있었다. 쥬리상, 기석짱. 여행이 더 즐거워지는 방법중 하나가 질문 하는 것.. 더보기
[이비자 클럽투어] 이비자 슬슬 버닝 되는구나 ⓒ ibiza2012 작년 무더운 여름의 추억이 떠오른다. 이비자. 페이스 북에 등록해둔 이비자 팬 페이지에 슬슬 오프닝 파티 소식이 올라온다. 내노라 하는 클럽에 내노라 하는 DJ들이 스케쥴 표에 빡빡히 들어차 있네. 어이쿠, 또 그때의 신명이 올라오는군나. 춤도 못추고 섹시코드에선 한참을 먼 사람으로서 '섹시 웨이브 개나 줘버려'라고 외쳤지만 속으로는 내년에는 좀 나아져야지 하는 마음만 먹었을 뿐. 외국어, 다이어트, 춤 삼박자를 골고루 못갖춘 건 작년과 다를바 없다. 늘 아쉬워만 하면서 막연한 미래를 기약하는 것. 이것이 구체적인 계획과 목적이 없는 사람의 특징인건가... 올해에는 어떻게 이 문화를 알리고 성공모델을 쓸지 슬슬 버닝 해야 하는데 이비자 여행의 컨셉은 뭘로 정할까. 소심한 사람들의 편.. 더보기
나의 꿈을 브랜딩하기 40라운드 자기다움의 발견 워크샵 자신의 꿈을 브랜딩하라! 2012년 2월 17~18일 @한국여성수련원 올해 이루고 싶은것은 두 가지가 있다. 책을 한권 내는 것과, 나의 플랫폼을 갖는 것. 어쩌면 두가지를 모두 이루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책이나 플랫폼이나 그보다 먼저 필요한것은 내가 누구인가, 나의 꿈이 무엇인가 하는 절실한 물음일거다. 그것을 고민하고 나누고 서로 복돋우기 위해 지난 주말 나는 강원도에서 이틀을 보냈다. 조연심 대표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된 워크샵. 꿈을 이루기 위해 브랜드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브랜드는 돈을 버는 수단이자 영향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용기를 주고 자극을 줄 동료를 찾아야 한다. 이 워크샵의 발표를 위해 나는 장시간 고민해야 했다. 그동안 내가 돌아온 길과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