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9 2

채식라이프 13일차 (01.09) - 오오 이 놀라운 조미료 맛

아침 - 두부, 야채,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뷔페식 브런치를 갔는데, 동물성 식품이 안 빠진게 없다. 마요네즈로 버무린 콘도 통과, 돼지갈비찜 같은데 거기서 마른 당근만 건져 먹어야 한다. 연두부, 채소에만 먹기엔 배가 무척 고팠을걸 다행이 미트가 들어가지 않은 토마토소스 스파게티가 있었다. 이마져도 미트토마토소스였으면 진정 배고플 뻔. 그래도 음식 하나하나 고유의 맛을 알다보니 다른 못먹은 음식들에 아쉬움은 크지 않다. 어쨌거나 밖에서의 비건체험은 쉽지 않다. 저녁 - 4시 유부초밥 3알, 현미밥, 국물만 떠먹기 외출중이고 배는 고픈데 카페에 앉아 쌀을 씹고 있자니 모양도 안나고... 작은 일본식 우동집에 들어간다. 2천원짜리 유부 단품만 시키고 내 도시락을 꺼낸다. 쫀득한 쌀알이 입안에 포지고 본능적..

채식라이프 12일차 (01.08) - 직장인+삽겹살회식이 아님에 감사하는 날

점심 - 현미생쌀, 우엉조림, 시금치나물, 동치미, 두부 슬슬 쌀이 익숙해진다. 오히려 소량인데 든든하다.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긴 듯 하다. 백색 동치미에 두부, 아이보리빛 쌀과 초록색 시금치 무침. 백색민족의 정갈함이 느껴지지 않나? ㅎㅎㅎ 저녁 - 막걸리1잔, 김치전, 수제비 밀가루 2쪽 만약 직장을 다니면서 잦은 회식을 하는 상황이면 이 프로젝트에 도전할 수 있었을까? 사람들과 만나 회식을 해야 하는 상황. 꼼짝없이 앉아 고기를 굽고, 고기 한 점 입에 안대는 것을 뭐라고 말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다행이도 삽겹살 구워먹자는 사람이 없어 막걸리와 김치전으로 끝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