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박현진 364

[100일 글쓰기] #88 몸 경청하기

미팅을 하고 족발집을 갔다. 족발을 시키면 순댓국이 함께 나오는 곳이다. 국물요리를 워낙 좋아하는 터라 열심히 먹었다. 엄마 생각이 나서 포장 주문도 했다. 족발을 먹은 후로 내내 목이 마르다. 국물이 짰나? 오랫만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 고기덩어리를 먹었더니 속이 편하지 않다. 어느날부터 짠 음식을 먹고나면 혈관이 조여드는 듯한 느낌이 든다. 뜨거운 국물요리는 염도가 높다. 뜨거울때는 미각이 짠맛을 덜 느끼기에 염분을 많이 넣는다고 한다. 집에와서 포장한 족발세트를 내어놓고 식은 순대국물 맛을 봤더니 오마이갓 소금소태다. 저거 한 그릇을 퍼먹었으니 내 몸속은 염분 해결하느라 한바탕 전투를 치렀을거다. 귀리 현미밥, 자연숙성 간장을 뿌린 손두부, 생야채 몇조각,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이 배어나온 오이소박이,..

[100일 글쓰기] #87 아열대 기후

낮이면 숨이 턱 막히도록 더위가 다가왔다. 100년 만에 여름이 약 한 달이 길어졌다는 기사를 봤다. 봄 가을이 짧아지니 이제는 여름과 겨울만 있을거란다. 어느 지역에서 바나나 나무가 자란다는 소식도 들린다. 십년이면 변한다는 강산은 그렇다 쳐도, 기후가 변하는건 조금 무섭다. 생태계의 대전환을 예고를 의미할테니까. 0.88장

블루밍경영연구소 코치님들과 함께 제부도 가다

블루밍경영연구소 코치님들과 함께한 워크숍2017.06.24 -25 @제부도 블루밍과 뜻을 함께하는 코치님들과 함께 짧은 워크샵을 다녀왔다. 리뉴얼된 개인별 강의 콘텐츠도 선보이고, 블루밍과 함께 하는 하반기 전략도 세우려고 모였다. 점심을 조금 넘긴 시간에 도착했다. 이미 도착한 코치님들이 주방은 각종 먹거리로 가득가득 채워두었다. 상궁마마님을 자처하신 김상임 왕코치님, 김은하 코치님... 왕코치님은 집에 있는 온갖 양념, 반찬, 친정 텃밭에서 따온 상추 등을 몽땅 쓸어오심. 특히 곤드레 밥을 해서 먹여야 한다며 서울에서 일찌감치 서둘러 오심. 김은하 코치님은 아이스박스에 전라도 김치를 그득 담아오셨다. 짜잔, 곤드레 잡곡밥에 텃밭에서 수확한 상추에 싸먹고, 그냥 먹고. 맛에 놀란 나머지 우리는 먹는데 ..

[100일 글쓰기] #86 파는 것이 인간이다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말했다. To sell is human. 파는 것이 인간이란다. 인간은 누구나 무엇인가를 팔고 있는 세일즈 맨이다. 4차 산업혁명 어쩌고 하는 시대에 세일즈라는 고전적인 직업이 다시 조명되다니. 1인 기업인 나도 나를 팔아야 한다. 오늘은 내가 팔수 있는 서비스들을 브리핑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가진 역량을 상품화해서 보여주었다. 이들이 내 상품에 관심을 갖고 구매로 이어진다면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도 될것 같았다.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발표했는데 반응이 있었다. 브랜드블로그를 만들어야 하는 동기부여가 되었고 코칭 문의도 들어온다. 역시 질러야 한다. 야호 신난다. 카페인 코치 박현진. 잠들어있는 당신의 DNA를 깨워 온라인에서도 보이는 개인브랜드로 코칭합니다. 1.92장

[100일 글쓰기] #85 블로그 강의안 구상

스스로 자신을 세일즈 해야하는 1인 기업가들, 혹은 퍼스널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블로그를 운영하라고 권한다. 이를 강의안으로 구상해보았다. 우선 '왜 블로그를 해야하는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게 중요하다. 그래서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블로그를 통해 얻은 기회를 설명한다. 다음은 컨셉 설정이다. '어떻게 보이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 무엇을 하는 사람으로 알길 원하는가, 어떤 키워드로 검색되려고 하는가에 대한 답을 하다보면 그의 브랜드 컨셉을 찾을수 있다. 이젠 실행 질문이 기다린다. '그래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 브랜드 컨셉을 유지하기 위해 당신은 지금 무슨 활동을 하고 있는가? 오프라인에서 하는 ..

[100일 글쓰기] #84 힘이 되는 말

브랜딩과 마케팅 관련하는 일도 하다보니 창업센터 입주자등이 종종 의견을 구한다. 오늘은 원어민 전화영어 서비스를 창업한 대표가 상담을 요청했다. 마케팅 컨설팅을 받고 왔는데 온라인 광고를 하지 말고 세미나를 열어서 오프라인으로 홍보를 하라는 팁을 얻어왔다고. 내게 혹시 강의 기획도 할수 있냐고. 컨설팅에서 핵심적인 키워드를 준 것 같다. 결국 대표 개인의 퍼스널브랜딩을 하란 이야기이다. 나는 질문했다. "당신 서비스의 특성이 무엇인가요? 그 특성이 당신의 서비스를 이용해야 할 이유인가요?" 그 많은 업체 중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결국 브랜드 스토리가 있어야 할것이다. 영어 전공자가 아닌 대표가 효과를 본 방법으로 회사를 만들게 된 스토리와 노하우를 팔라고 했다. 교육 전공자도 아니고 티칭 라이센스가 있는..

[100일 글쓰기] #83 미션 - 100일 글쓰기 공간

이른 아침 새소리를 들으며 사무실에 출근해 환기를 하고, 커피를 내리고, 노트북을 켜고 밤새 떠오른 글감을 골라 적어내려간다. 나의 아침은 간밤의 글감을 다듬는 것으로 시작한다. 바람은 향기롭고 하늘은 개운하다. 100일 글쓰기를 시작했을 때 상상한 나의 아침 모습이다. 커피향이 그윽한 공간에서 한 호흡에 글을 써내려가는 내 모습은 상상일 뿐 매일밤 자정을 앞두고 어깨를 잔뜩 움츠린 채 양 엄지 손가락으로 스마트폰을 눌러대는 일자목 환자가 있을 뿐이다. '마감 3시간 전입니다'라는 카톡음이 울리면, 나는 배가 고파지기 시작한다. 약간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데 그게 식욕으로 표출된다. 아침 글쓰기를 습관화해 아침형 인간으로 태어나리라는 야심찬 계획은 사라졌다. 대신 야식하고 자정까지 스마트폰 두들기느라 잠자..

[100일 글쓰기] #82 폰질중독

어제 아무것도 안한 날이었다고 고백을 하는 글쓰기를 했다. 아무것도 안한 건 아니다. 아무것도 안한 건 내가 정한 업무였고, 내가 주구장창 한 건 스마트폰질 이었다. 폰질을 하면서 아무 결과 없이 흘려보낸 시간에 대해 죄책감이 들었기에 괴로웠던 것이고.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켜고 의미없는 폰질을 하는것은 흡사 중독자의 양상을 띈다. 조취를 취해야 한다. 사용시간을 체크하는 어플을 설치했다. 시간을 세팅하고 그 시간을 넘기면 알람이 울린다. 하루 2시간 설정을 했다. 조금 전 글쓰려고 카페에 접속하는 순간 알람이 울렸다. 이 정도면 선방한건가 싶은 생각도 든다. 하루종일 폰질을 한게 아니라서 다행인건가? 폰질 하는 시간을 다른 생산에 써야 할텐데. 1.88장

[100일 글쓰기] #81 아무것도 안한 날

어제 자기 전 다음날 해야할 일의 목록을 작성했다. 사무실에 느즈막히 출근해서는 노트북을 열고 각종 포탈과 sns를 확인한다. 작정하듯 딴짓을 적당히 함다. 결국 오늘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안한다.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한다'가 오늘 일정의 요약이 되겠다. 목록까지 작성해놓고 나는 왜 이런 사태를 만들었는가? 첫번 째는 기분이 다운된 탓이다. 오전에 엄마의 잔소리를 못참고 한바탕 했다. 잔소리의 빌미는 나에게 있을 것이다. 잔소리을 하는 심경을 경청해야 하는데 결국 말대꾸를 함으로 사단을 냈다. 속으로 이러면서 내가 코치라고 할수 있을까라는 자괴감에 시달렸다. 두번째는, 내가 나를 불신한 데서 오는 불만일 것이다. 스스로 오늘 할 일 목록을 만들어놓고 하나도 이행하지 않음으로 내가 결정..

[100일 글쓰기] #80 자기 인식에 이르는 질문

함께 파트너십으로 일하는 코치와 차를 타고 가면서 대화를 나눈다. 자기인식에 관한 강연을 준비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수 있을까가 중심 내용이었다. 자기인식 이라는 단어에서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의 의미를 묻는 질문은 늘 어렵다. 그래서 내가 이해하기 쉬운 다른 질문으로 바꿔보았다. '나는 어떻게 보이고 싶은가?' 이 질문는 개인브랜딩 관련 강의안을 만들 때 시작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이미지, 태도, 말투, 자신감의 정도, 신뢰감 등등. 보이고 싶은 이미지가 곧 나의 자아상일 것이다. 무엇이 될지를 고민하는 what형의 질문을 던지면 비로서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how형 질문을 한다. 그것은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