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박현진 364

[100일 글쓰기] #95 기록의 효과

밤에 산책겸 조깅을 하는데 며칠 장마로 하지 못했다. 운동복으로 갈아 입는 순간 '쏴아~'하고 비가 오는 것이 야속했다. 오늘 해가 반짝 났고 저녁까지 마른 하늘을 보장했다. 햇빛 짱짱한 낮이 무색하게 요즈음의 밤은 선선해 운동하기 딱 좋다. 그새 운동 매니아가 된건 아니다. 며칠 내가 보낸 시간을 기록중인 원인이 크다. 오늘은 시내에서 점심 약속이 있어 왕복 2시간에 미팅 2시간을 하면서 4시간이 뭉텅이로 나갔다. 그리고 예정에 없던 일을 처리한다고 두어 시간이 또 지났다. 그렇게 하루가 저물었는데 오늘의 기록이 이동시간과 잡무로 마무리 되면 억울할 것 같다. 뭔가 기록을 하기 위한 의미있는 활동을 적어야겠다는 투지가 생긴거다. 그러다보니 집에 와서 세탁기가 돌아가는 1시간 동안 나는 나가서 운동을 하..

[100일 글쓰기] #94 지랄머리

곱슬인 내 머리는 장마기간이 되면 일명 지랄머리가 된다. 가뜩이나 가느다란 머리카락이 습기를 가득 머금고 제멋대고 꼬시랑 꾸겨진다. 특히 앞쪽 잔머리의 지랄도가 최고에 이른다. 이런 날은 머리를 풀어도 묶어도 답이 없다. 드라이나 고대기로 잠시 정리를 하더라도 곧 부시시해지기에 대충 묶고 만다. 한때는 그 꼴이 보기싫어 매직파마를 했는데 장마 며칠이나 간다고 또 그러나 싶어서 올해는 안할란다. 억지로 만들지 말고 생긴대로 자연스럽게 사는게 가장 속이 편한 것 같다. 바람이 부는 날은 바람으로 비오면 비에 젖어 사는거지 뭐... 1.54장

[공지] 호모쿵푸스 9회 - 꿈이 없어도 괜찮아 KBS공채개그우먼 조승희

성적을 위해서가 아닌 자기 자신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의 강연토크쇼 호모쿵푸스. 7월의 강연자는 KBS공채 개그우먼 조승희 선생님입니다. 어릴적부터 '내가 무엇을 해야 즐거울까?"를 고민했고 그 고민을 따라 살아온 결과 지금의 개그맨/MC 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승희 선생님은 꿈꾸는 것 보다 중요한 건 나에 대한 관찰이라고 강조합니다. 토크쇼 호모쿵푸스는 홍천의 고1-3학년 들에게 넓은 세상을 들려주기 위해서 (사)인순이와 좋은사람들에서 준비하고 있어요. 7월 13일 목요일 저녁 7시 해밀학교에서 만나요~~ 문의: 해밀학교 사무국 070-4837-2239 (담당자 신지현 사무국장) 신청하기 : http://onoffmix.com/event/105397

여자 유재석을 꿈꾸는 개그우먼 조승희를 만나다

사전 MC라는 직업이 있다. 녹화방송 중간마다 관객과 무대의 열기를 이어주는 사전 MC는 원활한 방송을 위해 쉬는 시간에 관중들과 소통하면서 흐름을 이어 나가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방송 프로그램에 없어서는 안 될 사전 MC들은 대부분 남성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에 유일한 여성 사전 MC가 있다. 그만큼 관중과 무대의 에너지를 끌어 가는 힘이 크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녀는 바로 개그우먼 조승희씨다. KBS 공채개그맨 23기 출신으로 각종 행사의 진행자로, 공연기획사의 대표로 다양한 활동을 한다. 무대에 서면 힘이 난다는 그녀, 여자 유재석을 꿈꾼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재 하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KBS 23기 공채 개그우먼입니다. 여성 MC로 각종 행사와 진행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드라..

2017성평등주간 기념행사 '도형으로 보는 심리건강코칭 - 비오리진' @광화문 중앙광장

2017성평등주간 기념행사 '도형으로 보는 심리건강코칭 - 비오리진' 2017.07.01 @광화문 중앙광장 세종대왕님의 비호를 받아 광화문 광장에서 '도형심리코칭'부스를 열었다. 서울시 성평등주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여성창업가들의 홍보부스를 마련해주었다. 각종 체험, 제품 판매 부스가 대부분이었다. 우리 부스는 코칭체험 부스라서 도형지와 필기구, 스티커 명함으로 매우 간단했다. 준비 완료. 어서들 오시와요~~ 오늘 행사 준비를 위한 각 부스 대표님들 바쁜 시간들. 가장 먼저 도착한 이진선 보이스코치. 코칭하는 모습을 담아주는 센스를 발휘하심. 10시 첫 내담자를 시작으로 5시간을 쉬지 못하고 코칭을.... 자녀와 함께 나들이한 부부, 주말 오후를 보내러 나온 직장인, 지나가다 들르신 어르신... 모두 이..

[100일 글쓰기] #93 시간기록

다이어리를 샀다. 기존에 쓰는 다이어리는 일진이 기록되 있는 다이어리다. 하루의 계획과 특징을 적고 일년치를 일진별로 구성해 기운의 흐름을 관찰 할수 있게 구성되었다. 반년간 잘 쓰고 있다. 그런데도 새 다이어리를 산 이유는 시간 기록에 대한 필요성 때문이었다. 이번 다이어리는 365일로만 표기가 되어 있다. 하루 24시간을 시간별로 기록하는게 목적이다. 시간별로 무엇을 했는가를 기록하다보면 의외로 시간을 허투로 쓰고 있다는 자각이 든다고 한다. 더이상 시간 없어서 못한다는 변명이 안나온다고. 예전에도 엑셀시트 등으로 시간기록을 해보려 했으나 포기했다. 내가 얼마나 폰질을 많이 하고 무의미한 시간을 많이 보내는지 기록을 하지 않아도 대략 알기 때문에 실제 기록된 시간 흐름을 보면 창피할것 같아서 지레 포..

[100일 글쓰기] #92 역시 경험이다

서울시에서 주최한 성평등주간기념행사가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나는 운좋게 부스를 받아 도형심리코칭을 했다. 솔직한 마음은 긴장 반, 설레임 반이었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심리코칭을 해야하는 부담과 그럼에도 만나게 될 새로운 사람들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초기에 임상을 몇 번 안거치고 실전에 나갔다가 된통 깨진 적이 있어서 한동안 의기소침한 경험이 컸다. 위축된 마음이 오래 가면 이 분야는 포기하고 말 같아서 임상을 하기 시작했다. 무료체험이라는 타이틀로 코칭을 하겠다고 하면 상호의 동의 하에 쫄지 읺도 당당하게 임상을 할수 있다. 그 결과 오늘 세종대왕이 내려다 보는 광화문 광장에서 오십 명이 넘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약 오분간 만나는 시간동안 사람들은 절박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

[100일 글쓰기] #91 귀차니스트를 위한 IOT

나는 방에 불을 켜놓고 자주 잠들어 타박을 듣곤 한다. 잠자리에 누워서 이것저것 하다가 잠이 오면 몸을 일으켜 불을 끄는게 정말이지 귀찮다. 아 누가 저 불을 좀 꺼줬으면 싶다. 그런데 불꺼주는 누구를 발견했다. 바로 부착형 자동스위치 온오프 기계다. 전등 스위치에 벨크로를 사용해 부착하면 스마트폰으로 온오프를 조작할수 있다. 심지어 예약 기능도 있다!! 3시간 충전으로 30일을 쓸수 있어 번거롭지도 않다! 사물인터넷의 막연한 미래 대신 눈 앞에 IOT를 경험한다. 이 글을 쓰고서 나는 잘거다. 불끄기는 예약설정 해두었다. 1.52장

[100일 글쓰기] #90 일자리 혁명

광고전화가 오면 스팸전화관리 어플로 차단처리를 한다. 스팸 전화를 받고 그 번호를 등록하면 어플를 설치한 사용자들에게 공유된다. 유저들이 적극적으로 스팸번호를 등록할수록 스팸번호 사전 차단의 효과가 높으므로 나도 적극적으로 등록하는 편이다. 그 덕에 070번호로 시작하는 스팸전화는 반정도 걸러지는 편이다. 페북에서 읽은 글이다. 하도 대출전화가 와서 맘을 먹고 '저는 통장에서 돈이 마른 적이 없었습니다.'라고 했더니 황당해 하던 상담사가 재수 없음으로 등록해서인지 그때부터 전화 빈도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한다. 언젠가 나도 한번 써먹어 보려고 별렀는데 그럴 기회가 오지 않았다. 어느순간 사람이 전화하지 않는다. 전화를 받으면 시크한 기계음성으로 '사랑합니다 고객님, 대출을 원하..

[100일 글쓰기] #89 창업정치

2013년이다. 창업한 후배의 초대로 스타트업 대표들과의 비공개 네트워크 파티에 갔었다. 많은 대표들 중에 한 여성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무척 흥미로웠다. 나와 나이는 같은데 아이들을 키우며 사업을 하는 슈퍼맘이었다. 잘되던 사업을 대기업의 횡포로 접는 과정에서 채권자에게 시달리던 스토리도 안타까웠고, 그 역경을 헤치고 다시 벤처기업을 창업해 2013년 창조경제 박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성공 사례로 꼽히는 기업으로 키웠다니 같은 여자로서 참 멋있다 싶었다. 2012년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측의 핵심 멤버였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그의 제자였다고 했다. 요며칠 그녀의 이야기가 온라인 뉴스에 화재다. 뉴스 돌아가는 판을 보니 시킨 일을 수행한 그녀가 희생양이 될 모양이다. 정당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