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지인 4명과 송년회를 약속했다. 지인 한명의 제안으로 레스토랑 방문은 삼가고 본인의 집에서 홈파티로 요리를 해먹기로 했다. 메뉴를 고르면서 몇 달 만에 조우할 생각이 즐거웠다. 딸기 생크림 케익까지 주문해 연말 분위기를 내보려 했는데 주말 새 코로나 2.5단계가 발표되고 말았다. 그리고 오늘 아침, 모임은 최종적으로 취소되었다. 밖을 나가도 갈 데가 없다. 그러다보니 집에 갖혀서 때되면 식사 챙겨먹고 늘어져 있다. 연말에는 짐에 가서 회원권을 끊을까 싶었는데 그마저도 3주간 영업을 정지한다. 시간 주도성이 사라졌다. 일방적인 시간에 몸과 마음이 질질 끌려 가는 것 같다. 아스팔트에 납작하게 눌린 찹쌀떡 같은 모양이다. 살의 활기를 도루 가져와야 할텐데 이 어인 찹쌀떡인가 말이다. 코칭 실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