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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일기

불렛저널 구매

#1

요즘 열한시 넘으면 증상이 나타난다.

하루에 글 한 편 쓰기로 무려 100일을 보내는 미션에 도전중이다.

오늘은 38일째다. 이 시간 되면 온몸이 옴질옴질 하면서 초조하다.

조금 있으면 열두시다. 열두시가 되기 전에 블로그 포스팅 마쳐야 한다. 

낮에 한가할 때 미리 써놓지 그랬냐. 나도 그러고 싶다. 그런데 그럴땐 꼭 하고 싶지 않다. 

아무래도 마감에 쫓기는 쫄깃한 스릴을 즐기는 것 같다. 

 

#2

며칠째 내년도 불렛저널을 고민하고 있다. 

올해 썻던 데이크래프트는 종이가 두껍고 폭이 넓다. 100g/m²

작년에 썻던 몰스킨 라지 소프트커버는 폭이 적당히 한 손에 잡혀서 좋은데 종이가 너무 얇아 비친다. 70g/m²

그러다 오늘 결제를 했다. 다시 몰스킨으로 돌아가기로. 각인 서비스까지 신청했다. 

이제 낙장불입이다. 

 

#3

이 작은 결정 하나를 며칠 내리 곱씹으며 일년이 담겨 있어서 그러할 것이다. 

그냥 노트 한 군 고르는데 뭘 그리 신중하냐고 할지 모르는데 이 심사숙고하는 과정이 나는 재미있다. 

왜 그럴까, 그 노트가 다 채워졌을 때가 어떨지 기대가 되기 때문이다. 

격자 무늬만 그려진 빈 노트에 무슨 내용이 채워질까? 그 결과는 어떨까?

반은 예측이 되고 반은 내맡김에 두겠지만, 그 내맡김 대로 디자인 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기대가 된다. 

무튼 연말 이렇게 설레어도 되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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