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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일기

이런 연말은 처음이라

혼자 감상한 딸기 생크림 케익

 

 

지난 주말 지인 4명과 송년회를 약속했다.

지인 한명의 제안으로 레스토랑 방문은 삼가고 본인의 집에서 홈파티로 요리를 해먹기로 했다.

메뉴를 고르면서 몇 달 만에 조우할 생각이 즐거웠다. 

딸기 생크림 케익까지 주문해 연말 분위기를 내보려 했는데 주말 새 코로나 2.5단계가 발표되고 말았다. 

그리고 오늘 아침, 모임은 최종적으로 취소되었다. 

 

밖을 나가도 갈 데가 없다. 그러다보니 집에 갖혀서 때되면 식사 챙겨먹고 늘어져 있다. 

연말에는 짐에 가서 회원권을 끊을까 싶었는데 그마저도 3주간 영업을 정지한다. 

시간 주도성이 사라졌다. 일방적인 시간에 몸과 마음이 질질 끌려 가는 것 같다.

아스팔트에 납작하게 눌린 찹쌀떡 같은 모양이다.

살의 활기를 도루 가져와야 할텐데 이 어인 찹쌀떡인가 말이다. 

 

코칭 실습하다가 늘어진 찹쌀떡의 원인을 찾았다. 

일을 안해서 그렇다. 돈이 되는 일을 기획하고 알리고 진행을 해야한다. 

그걸 코로나 무기력 핑계로 요리조리 피하다 보니 

가는 시간에 무력하게 질질 끌려가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올해의 성과는 정리했고, 내년도 목표가 어느정도 구체화되었다. 

마음으론 이미 2021년을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돌아보니 그것도 아니었다. 

내 평생 이런 송년을 보낸적은 없어 당혹스러우나 

이참에 한해를 깊게 성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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