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일년간 3번의 이사를 경험하면서 가장 골치아팠던게 책이었다. 서재를 이룰만큼 많은 수는 아니지만 가구가 없는 1인 살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책은 최대의 고민거리였다. 첫번째 이사를 할때는 꾸역꾸역 옮겨다가 조그마한 방에 쌓아두었고, 다음번 이사를 할 때는 옮길때의 마음과 달리 책장 한번 넘겨보지 못한 책들을 어찌 해야 할까 고민이었다. 무슨 심리인지 책을 처분한다는것은 나에겐 매우 생소하고 어려운 일이다. 다음 이사를 해야 할 때 나는 과감히 처리하기로 한다. 언제 내 손에 들어올지는 모르지만 내 책이 나의 소유인채로 남의 손에 맏겨지는 것을 선택했다. 책의 소유권을 보장한채, 남의 서가에 꽃아두고 타인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공유경제 서비스가 심심한 마음의 위로가 되었다. 2012/03/12 -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