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정확이 의미하면, 그건 말이라기보단, 광체였지, 눈의 광채... 어느날 문득 지하철말고, 거리를 걷고싶은 충동에 길을 걷다가 발견했지, 아니 내가 발견당했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홀린듯이 찾았던 세종문화회관, 배우 유오성은 극을 이끌어가는데 무리없어 보였다. 스핑크스를 이긴 지혜, 단단한 몸, 거칠 것 없는 권력, 아름다운 왕비의 남자, 테베의 왕, 어머이에게 한없이 의지하고싶던 자아와 욕정의 대상이던 여자이기도 했던 이제는 싸늘히 식어간 이오카스테 앞에서 오열하던 오이디푸스를 잊을 수 없다, 두눈을 찌르는 대신, 두눈을 부릅뜨고, 자신의 두쪽 불알을 잘라내버렸다, 오이디푸스, 그는 내가 알던 그인가? 운명을 피하는대신 운명에 맞선다, 신들이 내린 운명의 저주와 똑같은 방법으로... 소금무대, 아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