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 871

북카페초록 휴먼라이브러리 강종희 작가의 '어이없게도 국수'

8월 뻔뻔클럽 모이기로 작정하고 날을 잡았다가 갑자기 기획된 모임. 정말 재밌는 책이 있다고 홍님이 추천해서 이분과 함께 국수에 대한 수다를 하자는 취지였다가 최PD님의 아이디어가 보태져 국수도 먹자는 기획으로 나갔다. 그리하여 자연스럽게 북카페초록의 휴먼라이브러리가 되었다. 강종희 님의 '어이없게도 국수!' 한참 인생이 힘들었을 때 유일한 위로가 되어주었던 것이바로 하루에 한끼 먹은 국수였다고. 그러다 보니 책까지 쓰게 되었다고 한다. 책은 2014년에 출간 되었는데 무슨 사정인지 출간강연회를 하지 못했단다. 휴먼라이브러리가 자연스러운 출간기념회가 되었다. 강작가님의 부모님, 남편과 아이들이 함께 왔다. 특히 큰 아들이 여친과 함께 온다고 그게 가장 긴장된다던 작가님 모습이 떠오른다. 혈관 속에 냉면 ..

올 여름 첫 피서

​ 올 여름 첫 피서는 해밀산악회와 함께 홍천 용소계곡으로 왔네요. 계곡 물을 보자마자 입수하고 싶었지만 꾹 참고 4km 가량 트래킹도 했어요. 햇살이 들었을 땐 트레킹을, 구름이 가득할 땐 연기 폴폴 내며 밥먹고, 물놀이 하다가 소나기 내릴 때는 음악 들으면서 따듯한 커피 끓여 마셨어요. 캬 이런게 사는거지!! 라고 다들 입을 모아 말했어요. 그리고 짐 옮기고 텐트치는 힘쓰는 일과, 불판 정리, 커피, 콩국수를 말아내는 섬세한 일은 대장님을 비롯한 남자들이 다~~ 했어요 ㅎㅎㅎ ​​ ​​​

일상의 기록 2017.08.10

주거래 은행의 갑마인드, 카카오 뱅크 개설하다

체크카드용 보안카드를 잃어버렸다. 보안카드 없이 인터넷 뱅킹은 불가능하다. 새로 발급 받으려면 은행에 직접 방문해야한다. 평일 4시 전에 은행을 방문하는게 참 애매한 시간이다. 10년째 거래해 이체수수료 무료이던 주거래 은행에서 갑자기 이체수수료 500원이 붙는다.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 전화 문의를 해보니 한달 안에 10건이 넘어가면 수수료를 붙인단다. 이걸 듣는 순간, 정말 자잘하게 짜치는 푼돈을 많이도 먹는구나 싶었다. 그동안 매월 10건 이하로만 처리해서 이런 제도를 내가 몰랐다. 수수료를 안낼수 있는 방법을 물었더니 해당 계좌에 한해 2가지 이상의 조건을 만족해야한단다. 1. 2천 이상의 대출이 있을 것. 2. 100만원 이상의 카드 지출이 있을 것. 3. 300만원 이상으로 직원의 급여가 나갈 ..

행복디자이너와 비오는날의 차 한잔

오늘 행복디자이너 김재은 대표님과 차 한 잔 나눴습니다.매주 월요일에 발행하는 '김재은의 행복한 월요편지'는 벌써 623회를 발행했는데요,그 내공이 고스란히 최근 출간된 '그깟 행복'에 담겨있네요.'해피 노원 행복길라잡이 양성과정'을 진행하시러 노원구청에 출강 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쪼로록 달려갔습니다.빗소리를 들으며 행복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문득, 살아있어서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00일 훈장

매일같이 나를 괴롭히던 100일 연속 글쓰기가 어제부로 끝났다. 자기 검열은 던져버리고 아무리 쓸 말이 없어도 매일 자정이 다가오면 뭐라도 쓰게되는 이상하고 신비한 체험의 100일이 끝났다!! 오늘부터 나는 과제를 수행하지 않아도 된다! 마지막 날 글쓰기 현황표가 왔다. 훈장처럼 새겨둔다. 100개의 칸을 모두 채운 나에게 박수를!!

[100일 글쓰기] #100 미래를 준비하다 현실의 기둥이 썩다

보험 적금 84회를 완납했었다. 몇년 전 정말 힘들 때 조금 중도 인출해서 요긴히 썼다. 작년에 남은 금액을 담보로 대출을 했다. 매월 이자가 빠져나가는 것을 보다 '가만, 대체 내가 왜 이 짓을 하고 있는거지?' 싶었다. 그냥 대출 청산하고 해약하면 이자가 안나갈건데 말이다. 평생 연금을 받게 되니까 가급적 유지하라는 조언도 있었다. 전화로 문의 했더니 22년 후 매월 9만 7천원을 평~생 받게 될거란다. 22년 후 9만 7천원을 얼마의 가치가 될까? 판단이 바로 섰다. 당장의 고민을 청산 하자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그런데 지금 당장 이자에 시달리면서 22년 후의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가끔 미래를 대비해 현재의 기둥이 썩어가는 걸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실수를 하기도 한다. 오..

[100일 글쓰기] #99 백일 전야

글쓰기 습관을 들이겠다고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오늘이 99일 차다. 글을 쓰겠다고 심지어 돈도 냈다. 이 프로젝트에 17명이 함께 한다. 카페에는 매일 자정까지 아무 글이나 올리면 된다. 교정을 봐주지도 않는다. 그저 카톡으로 오늘 자정까지 쓰라고 알람을 주고 자정이 넘으면 오늘 몇명이 마감한 했다는 알림이 온다. 글쓰기에 대한 피드백이 없으니 나는 내가 글을 잘쓰는건지 늘 의심을 하면서 썼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하루에 하나 제목이 있는 글을 원고지 1.5매 이상의 분량으로 써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니 자체검열은 하지 않아야 한다. 그간 쓴 98개의 글을 한번 읽어보았다. 최고 분량은 7장을 넘기지 못했다. 일종의 일기라는 생각이 든다. 주요 주제는 꿈, 코칭, 일상 이야기다. 지난 3..

일상의 기록 2017.07.08

[100일 글쓰기] #98 길고양이 구출사건

사무실을 같이 쓰는 대표가 며칠 새끼 고양이 때문에 고심한다. 사무실 옆 상가 건물 작은 틈새에 빠진 새끼고양이 세마리가 자꾸 마음에 걸린다는 거다. 천정에 살던 길고양이 가족인데 공사 소음에 놀라서 떨어진 것 같다고. 어미는 그 주변을 며칠째 맴돌고 새끼 고양이들은 하늘을 향해 애처로운 울음만 울었다. 안 봤으면 모를까 그렇게 살고 싶어하는 눈빛을 보고는 도저히 못본 척 할 수 없었단다. 고양이를 꺼내려면 그동안 지은 구조물을 부숴야하는데 공사담당자는 그럴 여유가 없다고 했다. 답답한 마음에 동물 협회에 연락을 했으나 건물주의 동의가 없으면 자신들도 어쩔수 없다는 말인지 막걸린지 모를 시큰둥한 답변만 돌아왔다고 한다. 결국 건물주를 설득해 공사중인 미장을 조금 부수고 새끼를 꺼냈다. 다행이 새끼들은 큰..

[100일 글쓰기] #97 리셋

디지털 기계의 핵심 기술이 뭘줄 아는가? 바로 2년이 지나는 시점부터 고장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핸드폰의 약정기간은 2년 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 약정이 끝나는 즉시 신규 핸드폰으로 새 약정을 해야하니까. 내 아이폰 도 2년 약정이 끝나는 순간부터 홀로 꺼졌다 켜지기를 반복하더니 이제는 그 주기가 더 잦아졌다. 할부금은 한참 더 남았는데... 소프트웨어가 꼬여서 그럴수 있다며 리셋을 해보라는 정보를 들었다. 아이튠즈에서 일반정보를 백업해 놓고 리셋 버튼을 눌렀는데 뭔가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늘 그렇긋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 모든 데이터는 그대로 사라졌다. 순간은 아득했으나 정말 필요한 정보, 살릴수 있는 정보를 살펴보니 또 그렇게 극적으로 중요한 데이타는 없더라. 연락처는 다행이 백업이 되..

[100일 글쓰기] #96 감정형과 사고형

취미로 연필드로잉을 배우는 동생이 그림을 보여줬다. 잘생긴 남자 모델 사진을 옮겨그렸는데 그림을 전공한 내가 보기에는 아쉬운 점이 먼저 보였다. 일단 꼼꼼하게 잘 그렸다고 칭찬을 한 후, 형태, 양감, 명도 등의 조언을 얹어주었다. 얼마전 에니어그램을 진단하고 해석해주면서 우리가 다른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사고형인 나는 원인을 궁금해하고 해결을 중심으로 고민한다. 감정형인 동생은 주변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감정을 중심으로 사용한다. 감정형인 동생은 그저 잘했다 라는 말이 듣고 싶었던것 같다. 피드백을 받아 개선하는데 익숙한 나의 의사소통 방식이 서운하고 위축된 모양이다. 다행이 얼마 전의 대화가 더는 오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지 않게 도와준것 같다. 서로 다름을 알았으니 아마 나는 앞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