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 871

[100일 글쓰기] 미션 #77 그룹코칭

어제 미션과 비전의 수립하기 위해 그룹코칭을 했다. 조직을 운영하는 일은 에너지가 무척 많이 소모되는 일이다. 매일 같이 선택을 해야하고 갈등요소도 생겨날 것이다. 그런 일에 사명이 없다면 외부 요인에 의해 흔들릴 것이다. 구성원들이 한 마음으로 명확한 미션과 비전을 말하는 조직은 드물기에 더욱 필요한 작업이다. 얼마전 일을 의뢰 받았다. 일의 뜻과 의도는 좋지만 과연 내가 왜 그 일을 해야하는지가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역질문을 했다. 내가 왜 이 일을 수락해야 하는지, 그리고 당신들은 왜 그 일을 하려고 하는지. 대답이 막연하다. 그들도 자기만의 이유를 말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 조직의 존재 이유부터 찾아보자는 제안을 했다. 한가지라도 명확한 결과를 내려다보니 예상 시간을 초과해 자정이 되서야 마무리..

[100일 글쓰기] #76 질문의 전제

혁신가의 질문 특강이 있었다. 혁신가들은 타인이 준 질문을 자신의 질문으로 바꾼다. 모두가 10년 후 무엇이 바뀔지를 이야기 하는 가운데 어느 기업 Ceo는 10년 후에도 바뀌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하는 질문을 던졌다. 코치들이 모인 자리에서 코치는 고객들이 꿈을 꾸게 해야 할까? 꿈을 깨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서 의식의 전환이 됐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얼칫 말장난 같아 보일 수도 있는 질문인데 계속 생각나는 걸 보면 질문을 바꿈으로 혁신을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내가 코칭할때 질문을 하면서도 어색한 이유는 그 질문이 나에게 내재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나에게 익지 않은 질문이 내 입밖으로 나올 때 익숙함의 정도에 따라 목소리에 실리는 힘의 차이가 있을을 느낀다. 어떻게 하면 행복할..

[100일 글쓰기] #75 인체의 신비

요즘 요가를 배운다. 오늘은 특별히 네띠 실습을 했다. 네띠는 목이 가늘고 긴 주전자를 사용해 콧 속을 세척한다. 고개를 숙이고 돌려서 한쪽 콧구멍에 주전자를 대고 반대 콧구멍으로 물이 나오게 한다. 이 순간에는 입으로 호흡해야 한다. 선생님의 시범을 보고 충격과 공포가 있었는데 결국은 따라하긴 했다. 따듯한 소금물이 들어오는데 잠시 정신이 아득했다. 차가운 수영장에 들어갈때 잔뜩 긴장하고 입수했는데 막상 수온이 따듯한 때 갑작스레 포근함이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네띠는 체온에 가까운 온도의 정수된 물과 간수가 빠진 소금을 사용한다. 이렇게 콧 속을 세척하면 노페물도 빠지고 상처가 있는 부분은 소금물이 붓기를 가라앉혀 주는 효과도 있다. 머리도 맑아져 명상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비염 환자들에게 아..

[100일 글쓰기] #74 시작이 반

오늘 아침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강의를 했다. 내용은 개인과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소셜브랜딩 운영전략이었다. 영업 시간 전 짬을 내어 열리는 교육이라 30분간 핵심내용을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나만의 강의안으로 내가 할수 있는 강의를 만들었다 . 어제는 만들어진 강의안을 핸드폰에 담아서 로깅 코스를 걸으며 시연을 했다. 서서 웅얼거리는 것보다 걸으면서 말하다 보면 시물레이션이 더 잘된다. 추가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기억했다가 강의안에 바로 반영한다. 오늘 강의에서는 일방적인 전달 보다 참여형으로 끌어가려고 했는데 나중에 피드백을 받아보니 질문이 어려워서 답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청중의 눈높이 조절해야 한다. 이런게 쌓여 구력이 붙겠지 싶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다행..

[100일 글쓰기] #73 노트북 열기 전에

주말에 TV채널을 돌리다 '알쓸신잡'을 봤다. 알쓸신잡은 '알아두면 쓸데 없는 신기한 잡학사전'에서 따온 말이다. 작곡가 유희열을 MC로 두고 작가 유시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뇌과학자 정제승 , 각 분야의 잡학전문가 5명이 여행하며 먹고 마시고 수다떠는 내용을 주구장창 담은 일상 예능 프로그램이다. 음식 상 앞에서 술도 없이 남자들이 수다 떠는 포맷이 신선하다. 수다 거리로 다양한 주제들이 식탁에 오른다. 마침 내가 본 장면은 유시민의 항소이유서에 대한 이야기였다. 1984년 서울대 학생 이었던 유시민은 프락치 사건 배후조종자로 몰려 구속된다.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이유서를 직접 작성했다고 한다. 판사들도 돌려가며 봤다는 그 문서를 어떻게 썼는지가 자연스럽게 화제가 되었다. 작성에..

[100일 글쓰기] #72 강의준비

최근 2건의 강의를 수락했다. 그동안 해보지 않은 대상에가 하는 강의라 심적인 부담이 있다. 뒤늦게 취소를 해볼까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아 관두었다. 그동안 수많은 강의를 들었고, 현장에서 일을 했고, 기획을 했는데 정작 내가 그 자리에 서는 일은 미뤄왔다. 마음을 들여다 보니 가슴 한 구석에서 타인의 이목을 끄는 일에 큰 부담을 느낀다. 혹시라도 주목 시키는데 실패 했을 경우 심적으로 받는 고통이 크기 때문이다. 5년 전, 내 사업 기획서를 3분간 대중 앞에서 발표할 때, 벙어리가 된 적이 있었다. 그 때를 기점으로 틈나면 발표할 일을 만들어서 조금씩 훈련으로 극복해왔다. 이제는 발표를 넘어서 내 지식을 잘 정리해서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잘 전달해야 하는 강의를 만들어야 한다. 강의를 안 할 수는 없..

[100일 글쓰기] #71 성찰하는 리더

양일간 코칭클래스에 운영자로 참여했다. 이번 기수는 기업임원, 대표들이 많았다. 이런 구성원으로 이뤄진 클래스 분위기는 근엄하다. 이틀간 코칭의 세계를 경험하며 경청과 질문, 피드백과 인정의 언어를 배우면서 리더들의 근엄한 표정들이 조금씩 누그러진다. "한창 멀티로 일하던 팀장일 때 팀원이 내 방으로 찾아왔어요. 할말이 있다길래 나는 내가 보던 서류를 보면서 빨리 말하라고 했어요. 눈도 안마주친거죠. 듣고 있으니 말하라고. 근데 그 친구가 우는거에요. 나는 황당해서 '바빠 죽겠는데 너는 지금 울고 뭐하는 거냐?'며 타박을 했는데...지금 돌아보니 내가 엄청난 상처를 준거네요." 이런 사례들을 오늘도 몇번 들었다. 자신을 성찰하고 더 나은 리더가 되기위한 자기반성을 하는 리더. 이런 리더를 보면서 나도 배..

[100일 글쓰기] #70 글 구조 짜기 좋은 워크플로위

며칠 새로운 도구를 발견해 사례 조사를 한다. 보통 간단한 메모나 기사 스크랩은 에버노트를 활용한다. 이번에는 내용이 점점 방대해지고 서브 카테고리가 생기면서 나열식 메모의 부족함을 느꼈다. 다른 메모도구를 찾아보다가 워크플로위라는 새로운 도구를 알게 됐다. 흰 페이지 한 장이 UI의 전부이다. 핵심기능은 클릭으로 블릿을 추가해 depth 카테고리를 만든다. 기자들이 글의 구조를 짜는데 많이 쓴다고 하는데 써보니 왜 그런지 알 것 같다. 정보를 모으고 depth에 맞게 배치하고 구성을 잡을수 있다. 강의안 만드는데도 활용하기 좋을 것 같다. 워크플로위를 활용하시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사용해보세요~~https://workflowy.com/invite/2240d012.lnx

[100일 글쓰기] #69 리서치

오늘 하루종일 국내 어느 지역을 조사했다. 계발 사례를 찾다보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온다. 날 저물때 나가서 무작정 걸었다. 걷다보니 새롭게 아이디어가 정리가 된다. 역시 생각이 안풀리면 산책이라며 산책 예찬을 한다. 마지막으로 지인에게 전회걸어서 수다를 떤다. 그러다보면 생각 정리도 되고 새로운 의견도 덤으로 얻는다. 그런데 왜 조사하는 거야? 그래서 어쩌려고? 기획을 하고 싶어서! 라는 답했다. 나는 기획자로 이 일을 하고 싶은건가? 사례조사에서 어떤 결론을 낼 것인가?기획의 범주는? 실행 가능성은? 자본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재밌었던 리서치가 길을 잃기 시작한다. 그 지역에 대해 온라인에서 정보는 다 끌어모았다. 그리고 타 지역의 사례를 찾아본다. 그래서 나는 어떤 결론을 내릴 것인가? 깊..

[100일 글쓰기] #68 입으로 경청해야 하는 이유

여러번 확인하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재차 확인하는 내 모습이 상대를 귀찮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도 든다. 서로 이심전심 이겠거니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당일 현장에서 서로 생각하는 것이 다름을 알게 되었을 때의 당혹감 이란. 몇 번 그런 일을 겪고 꼭 나는 경청한 바를 입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한다. - 오늘 있었던 내용을 회의록으로 만들어 공유하란 말씀이시죠?- 관련 사례를 리서치 해서 주말까지 보내달란 말씀이시죠?- 공동구매 신청은 오늘까지란 말씀이시죠? 오늘 내가 입으로 확인한 경청이다. 상대가 말한 바를 내가 한 번 더 정리해서 되물으면 상대는 내가 잘 들었다는 것을 알고 안심을 한다. 혹시라도 잘 못 들었다면 바로 잡아주기에 미스커뮤니케이션을 미연에 방지하게 된다. 조금전에도 입으로 경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