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획&기록/한국 61

아이고, 신나는 청춘들.

명품을 명품답게. 명품가방의 가죽 테닝제와 방수제를 생산 유통하는 플뤼에이다. (http://www.pluie.co.kr) 20대 남녀 3명이 창업해서 지금까지 잘 운영하고 있다. 친분이 있어 사무실에 방문했다가 이들의 일상적인 생활에 반해버렸다. 복층으로 이뤄진 오피스텔은 낮에 이들의 사무실이었다가 저녁이면 카우치 서퍼들의 침실공간으로 내어준다. 카우치 서핑(Couch Surfing)은 여행하고자 하는 곳의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무료 숙박 및, 운이 좋다면 가이드까지 받을 수 있는, 여행자들을 위한 비영리 커뮤니티이다. 무료로 잠만 자고 가겠다는 식으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일종의 문화교류 활동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꼼꼼히 본인의 정보를 기록하고 신뢰를 쌓으면 된다. 특히 페이스북 같이 실명제 기..

시산제(始山祭) 체험기

始山祭 산악인들이 매년 연초에 지내는 산신제로 일년의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다. 올해는 정암산에서 하는 행사를 따라가보았다. 정기가 좋은 산을 골라 잠시 오르고 돌아온다. 오늘의 산행은 온통 시산제에 신경이 기울어 있다. 축제는 일년에 한번 뿐이기 때문이다. 산을 두어시간 올랐다 내려오고 나면 시원한 막걸리가 기다린다. 걸죽한 막걸리 한잔 하고 신김치 한점을 집어 먹으면 유산균들이 입안에서 한판 벌이는 춤사위를 즐겨보자. 시큼텁텁한 막걸리와 한창 익어 거품이 보글거릴 신김치가 어찌나 식욕을 돋우는지... 막걸리는 이쯤에서 놓고 점심식사를 하고 본격적인 고사상을 본다. 고사상의 꽃 돼지머리, 그리고 시루떡. 땅에 사는 짐승 중 돼지는 예로부터 다산 다복을 상징했다. 웃고 있는 돼지머리는 해학적이다. 고사에 ..

[강화도] 석모도,보문사

주말에 머리도 식힐겸 가을구경도 할겸해서 떠났습니다. 이 동네에는 단풍놀이를 할만큼 나무가 많지 않아요. 신촌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2시간이면 도착하는 곳이예요. 새우냄새만 나지 정작 새우의 영양분은 들어있지 않은 새우깡으로 갈매기들 밥을 주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나면, 배는 저 넘어에서 본 저 넘어를 가있지요. 선박해서는 또 마을버스를 타고 십여분을 들어가면 보문사가 나옵니다. 이곳은 서울의 가을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이미 강화는 가을이 익었더랬습니다 갈대와 갯벌 추수끝난 논에 흔날리는 갈대. 물빠진 갯벌에 가끔씩 고개를 내미는 꼬마 개 가을 풍경이었습니다. 마에석불 좌상에서 맞는 일몰 그렇게 주말저녁은 지나간다. 2007.11 (1N/2D) 강화도 ⓒ copyright by sentipark

눈으로 덮힌 곰배령 산행기

올해 내가 해야 하는 것. 여행을 자주하기. 일 핑계로 해외여행할 기회는 잦았는데, 정작 국내는 소홀해도 한참을 소홀했다. 나름 여행콘텐츠로 먹고 살겠다는 사람이 제주도도 2년 전에 처음 가봤을 정도니 국내 지리에 무식한 정도는 더는 말하지 않는 편이 좋을 듯하다. 올해 나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인 국내 여행 가이드에 도전하기 국내를 알지도 못하면서 웬 가이드냐고... 자고로 일로 배워야 잘 빡시게 배워진다는게 나의 지론인지라 국내 트래킹 전문 여행사에 실습을 자처했다. 당일치기 트래킹으로 '곰배령'을 다녀왔다. 막내 가이드 역할 실습을 하면서. 예전 기록을 살펴보니 2005년 5월에 곰배령을 한번 다녀간 적이 있다. 대학 때 등산 동아리에서 어울려갔던 2박 짜리 야영이었다. 십여명 정도 일행이 꽤큰 배..

석촌호수 옆 오모리 김치찌개

2008년의 기록. 딱 한번 먹어본 신김치의 추억입니다. 잠실로 이사를 간 친구가 놀러오라길래.... 드디어 놀러갔다. + 야 30년된 김치 찌개 집 있어. 거기가자. 아놔~ 잠실꺼정 불러놓고....김치찌개란 말이냐...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센티의 머릿속에는 허름한 벽지가 발려진 시어머니로부터 며느리로 이어져온 30년간 국물이 끊이지 않았다는 전통의 식당이 생각났다. = 그 집이 글케 맛있어? + 머 맛있기 보단. 특이해 = 특이해? 어떻게? + 음....(한참 고민하다) 디게 시고 짜. (아 이 멋대가리 없는 추천사) = ...... + 근데 이상하게 한번 먹고 나면 또 먹고 싶어. 너두 꼭 한번 먹어보면 좋겠어. 일단 최근에 새로 세팅을 했는지. 30년 전통의 허름한 분위기는 없고 넒고 깔끔한 노랑..

연말특집_망상 해수욕장엔 마알간 해가 떴었지

내가 상상해온 해맞이 풍경. 조용한 바닷가 뒤곁엔 따뜻한 캠핑카(혹은 작은 텐트여도 된다.) 가 있고, 앞엔 모닥불이 가물가물 졸고 있다. 낚시용 휴대의자에 앉아 무릎담요를 덮고 따끈한 커피잔을 쥐고 있다.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새해의 계획에 설레어한다. 멀리서 동이 터오면 덕담을 주고 받는다.... 내 상상속 로망은 그렇다...... 철야 명상 후 새벽예불까지 마치고 서둘러 해돋이 차비를 한다. 다섯시였던가, 일출이 바로 보이는 동해 망상 해수욕장으로 차로 이동. 해뜨는 시각이 7시 28분이라고 하니 두시간여를 기다려야한다. 축제는 한창이었다. 숫제 오일장에 노래자랑팀이 촬영나온 것 같다. 검은 바다를 배경으로 볼륨을 최대로 높인 스피커에서는 경쾌한 트롯이 흐르고 건물의 횟집과 통닭집은 저마다 색색으..

연말특집_2012년, 나이 한살을 꼭꼭 씹어먹었지

새벽 4시 예불을 드리러 잠시 일어났다. 잠시 구들장에서 쉬다가 아침공양을 하러 간다. 배가 채워진 몸은 다시 뜨끈한 구들장을 찾아 밀착이 된다. 그렇게 날이 밝는다. 계산은 잘못되었다. 연말은 어디를 가도 성수기였다. 이곳도 다르지 않았다. 연말 일출을 보겠다는 가족단위, 커플들이 끊임없이 채워진다. 산사에 스스로 갖혀 한해를 정리하고 새 날을 계획하자는 다짐따위. 이 분위기에 나홀로 사색 어울릴 리가 없었다. 에라이 모르겠다. 다시 구들장. 이대로 해가 지고 나면 2012년이 되는거구나 싶은 허망함 속에 자정 행사에 동참하기로 했다. 한 방에 30명이 자야 하는 가운데 간절히 고요함을 찾던 나를 배려해서인지 관리하는 분이 이날 하루 특별히 2인실을 배정해주었다. 저녁예불 참석, 저녁식사 공양 후 또 ..

연말 특집_동해까지 와서 히치하이킹

매년 연말 상 퍼주는 시상식 보며 통닭 뜯는 것도 더는 못하겠다 싶을 때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일 한가지가 떠올랐다. 늘 은밀한 소망으로 간직하고 있던 '떠나 있기' 이다. 조용한 산사에 방 한 칸 빌려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책 읽고 정리도 하고 나만의 시간 갖기. 오래전 처음 템플스테이란걸 경험한 삼화사가 떠올랐다. 이 절의 특징은 템플스테이처럼 빡빡한 일정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말그대로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내도록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새벽, 저녁 예불과 세끼 식사 시간만 지키면 된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동해까지 3시간 40분. 고속도로의 로망. 휴게소. 버터를 발라 철판에 익힌 알감자도 먹고 옥수수도 뜯어가며 설레었다. 동해는 당연히 종착점이겠지 하며 멍 때리며 중간에 사람들이 모..

벚꽃은 겨울 하늘아래 - 경주 불꽃 마라톤

등산을 몇 번 참여하면서 다음편을 예고했었습니다.드디어 벚꽃마라톤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1일차 7:30 - 구로사무실 출발. 12:00 - 경주 한화 콘도 도착 2일차 7:30 마라톤 장으로 출발 8:00 준비운동 8:00 시작 12:00 점심 후 해산 일정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박이들은 금요일 밤 퇴근 후 약 4시간의 심야버스 이동 후 경주에 도착하고 새벽같이 일어나 마라톤을 하고난 후, 잠시 숨을 고르며 유명 맛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마라톤의 마라톤에 의한 마라톤을 위한 일정이지만, 센티의 속마음은, 안뛰어도 좋다. 볒꽃만 보게 해다오. 였답니다. 경주의 벚꽃아래에서 걸음을 걷는다면 얼마나 환상적일까를 생각하며 기꺼이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내려갔으나, 벚꽃은 겨울..

한우와 함께한 봄맞이 고단백 엠튀1

꽃피는 봄이 오니 웹팀의 처녀,총각,아줌마,아저씨들의 가심도 왈랑왈랑 꽃이 피었어요.그리하야 연례행사처럼 떠난 엠튀. 이번 엠튀만큼은 술먹고 떡실신 되지 말자고 다짐하며 우리의 권대님께서는 친히 먼저 답사를 다녀오시고 어떤 국내여행사 일정보다도 알찬 여행일정표를 만들어 공지를 때렸지요. ▼ 엠튀 전문 가이드 CYW(조영우)의 추천일정 일자장소일정안내1일차 (토요일)마리오타워중부고속도로 (휴게소)새말IC면온IC 휘닉스파크11:00 마리오타워 집결 출발(간단한 간식거리 지참 및 휴게소이용) 마리오타워 - 서해안고속도로 - 외곽순환 - 제2중부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 14:00 새말IC 우천막국수 중식 & 횡성한우 백화점(살치살, 등심, 제비추리 구입) 15:30 면온IC 휘닉스파크(http://www.p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