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획&기록/한국 61

서촌 위즈돔 벙개 후기

Share Your Story를 슬로건으로 지혜를 나누는 플랫폼 위즈돔. http://wisdo.me 지난날 '서촌'의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서촌 마을 잡지 시옷을 발행하는 최용훈 편집장의 위즈돔을 했었다. http://sentipark.com/482 그것이 인연이 되어 6월의 첫날 우리는 벙개를 하게 되었다. 지혜를 나눠준 사람, 나눠받기를 원하는 사람을 위즈도머- 위즈도미로 명명한다. 한번 만난 이들은 자연스럽게 이곳 커뮤니티로 흡수(?)된다. 페이스북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는데 벙개를 올리기도 하고, 위즈돔을 경험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벙게에도 참석할 수 있다. 처음에 나와 용훈씨, 인경씨, 지훈씨로 채식향이 가득한 한식과 막걸리 한 잔을 걸치고 2차는 맥주 한잔을 하러 간다. 위즈돔 한상엽 대표가 ..

현수막으로 본 동네 점집의 고군분투

골목 구석 눈에 띄는 현수막 '성주암'. 파란색 페인트를 칠한 집이 신당인가보다. 신내림 받은 무당의 전통 무속 신당과 유럽에서 유래된 점술카드인 타로가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으나 전통적인 무속신앙은 최근 트렌드에 맞게 생존을 고민했으리라. 이 골목을 지나다니는 객의 호기심이라도 잡아야 했을거다. [B級 생활_ Life style B/생활의 발견] - 과일 믹스 박스를 통해 본 동네슈퍼의 고군분투

김승동씨와 황학동 소울 코디학 참가 후기

페북에 오랫만에 땅기는 이벤트가 떴다. 이 내용이 너무 웃겨 얼른 신청했다. 일요일 오후를 어떻게 채워줄까 싶었다. 5. 20. 일요일. 오후 1시 "옷을 입는다는 건 자신의 가치관을 입는 것. 하나같이 똑같은 가치관으로 살아갈 수는 없지 않는가? 자기만의 가치관을 찾을 수 있게 내가 그대의 손을 잡아주겠노라." 빈티지를 사랑하는 사람.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 주말에 오후가 허전한 사람. 김승동이 보고 싶은 사람...등등.. 누구든지 참여가능하다. - 소울코디학 일정소개 1. 참가신청을 한 후, 약속된 시간과 장소에 도착한다.(쇼핑비 20,000-50,000원 정도 권장) 2. 김승동의 황학동 쇼핑 10년 노하우의 집약체 "황학여지도"와 "황학동 옛것사냥술"을 간략히 소개받은 후 이동 3. 김..

서촌탐방

서울에 살면서 서울 지리를 모른다. 혼자 익숙하지 않은 동네의 골목길을 헤메는 것도 꽤 큰 결심이 들터인데 가이드를 해준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서촌이 좋아 서촌이야기를 담는 잡지도 발행하는 최용훈 편집장을 만났다. 이것이 서촌을 탐방하게 된 계기다.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위즈돔 에서 그의 경험을 구매했다. 3시간 가량 서촌 탐방을 했는데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짧게 기록해둔다. 일요일 오전 10시. 가이드 1명과 도시여행자 3명이 모였다. 위즈돔에서 멘토였던 외교통상부 사서 유인경씨, 최용훈 편집장, 그래픽 디자이너 노성일군이 함께했다. 서촌 경복궁 서쪽으로 위치한 웬지 북촌처럼 한옥이 많을 것 같은 동네. 오래된 묵은내가 정겨울것 같은 동네. 아파트에서 사는건 편하다. 그러나 재미는 없다. 옆집에 누가..

서촌, 한옥에서의 봄놀이 갈라다이닝

놀자 놀자. 봄이 왔는데 놀지 않을 수 없다. 그녀들의 발칙한 다이닝 갈라 Vol.3 벌써 3번째 다. 지난 두 번의 자리를 놓쳤기에 이번에는 참석. 초대장도 신청도 그냥 받지 않아요. 어린이 사진1컷과 봄날에 듣기 좋은 음악도 선곡해 내야 했다. 한옥카페와 잘 어울리는 전, 막걸리를 곳곳에 배치했다. 배고프고 술고픈 자들의 먹거리. 제출한 어린이 사진은 요렇게 한쪽 벽에 프린트되어 붙였다. 성인과 어린이의 모습을 비교해 보는 모습도 쏠쏠하다. 사진을 내게 한 이유가 있다. 사진 낸 자들에게 특별 이벤트를 하사했다. 맘에 드는 어린이 사진을 골라 이야기를 나누고 경품까지 받을 기회를 준다. 첫번째 공연. 신세대 판소리 아티스트 놀애 박인애씨의 공연. 사랑가를 이어 진도 아리랑까지 청중들이 추임새를 하도록..

카페슬로비 귀농청년들과 전통주를 이야기하다

4월의 오라잇테이블 - 작은양조장의 전통주와 비비정마을 요리와 이야기들 귀촌청년 둘이 작은양조장 김승태씨와 전통주를 빚고, 평균나이 70세인 어머니!들에게 마을의 요리비법을 전수받기 시작했습니다. 비비정마을에서 놀꺼리 먹을꺼리들을 탐구하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와 맛이 궁금하던 슬로비를 위해 청년들과 김승태씨가 잘익은 마을의 전통주를 들고 상경합니다. 카페 슬로비에서 전북 완주의 비비정마을의 귀농 청년들과 함께 진행한 테이블 이벤트다. 이들의 비비정 프리덤 프로젝트에 청년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눈여겨 보던 차. 이런 기회는 냅다 신청. 왼쪽 비비정 마을문화콘텐츠 기획매니저이자 Up-cycle 예술텃밭학교 문화예술교육강사인 이제경 씨, 가운데 지퍼라고 소개한 지역 퍼실리테이터인 강내영 씨, 오른쪽 작은양조장 ..

프랑스에선 꽃을 먹지 않아요 - 프랑스 소녀와 함게 한 봄날 화전놀이

진달래 화전. 꽃을 먹을 수 있다는 건 알았지만 진짜 화전을 먹게 해준다는 분을 만났다. 놀이 전공 노는덴 누구보다 앞선다는 놀자 슨생님을 알게 된것이다. 오늘의 호스트 _ 놀자선생 나의생활신조 : 노세보세~ 젊어서놀아! 우리집 가훈 : 멋대로 살자! 놀자학교교시 : 노는 것이 남는 것이다! 나의 국가관 : 놀자천하지대본! 현실적 고민 : 돈 좀 벌고 싶다! 아직도 자본주의사회? 1) 화전놀이가 뭔지 모르거나 평생 한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 2) 놀시간이 없다고 평생 핑계만 댈것같은 사람! 3) 올봄 뭔가에 허기진 사람! 4) 어떻게 놀아야할지 모르는 사람! 5) ‘놀이정신’을 한번 키우고 싶은사람! 6) 장작불삼겹살에 막걸리 한잔들이키고 싶은사람! 7) 그냥 놀고싶은사람!!! 이 내용을 보자마자 나는 ..

여행자의 눈으로 서울을 '발견'하기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을 모른다. 문화적 의미는 차치하고 '국토지리'를 모른다. 훌쩍 강원도 어딘가로 당일치기 여행 갔다 왔어..라고 하는 사람을 기인이라 생각하는 속 편안함. 차를 굴려서 서울 시내를 누비고 다닐 생각도 안한 나는 서울 촌년이다. 버스커 버스커가 '여수밤바다'를 줄기차게 불어대도 여수가 어딨는지 어느 고속도로를 타야 하는지도 모른다. 누군가 길을 물어보는 것이 두려운 나는, 수년을 '지하철'노선에만 의지한 나는, 서울시민이다. 오 세상에, 그러고 보니 '여행문화기획자'라고 고쳐 쓴 블로그 타이틀이 민망해진다. 자 이제 어쩌면 좋으냐. 반푼이로 살 것이냐, 지금이라도 길치를 벗어날 것이냐. 그래서 결심했다. 귀찮다는 이유로 서울이란 도시를 알기를, 대한민국의 구석구석을 다녀보지 않은 것을 ..

광장시장을 탐하다

카우치 서핑 중인 크리스탈, 쥴리, 피욘. 이들과의 인연은 플뤼에 사무실에 방문했을때였다. (http://sentipark.com/459) 크리스탈이 한국어를 너무너무 잘해서 영어로 가이드를 안해도 된다는 점에 용기를 내어 서울 가이드를 자처했다. 홍대에서 두시에 만나서 홍대 어딜 가고 싶냐고 하니 단번에 카페가 나온다. 그럼 가다가 삘 꽃히는 카페에 들어가기고 합의. 카페 골목으로 안내한다. 어느새 다시 여름을 보여주고 있는 날씨 덕에 쉽게 널부러질수 있는 카페를 골랐다. 홍대의 한 카페에서 널부러지기를 실현하는 그들.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라 그런지 간단히 놀이하는 것들에도 감성이 묻어난다. + 얘들아, 빈대떡 먹어봤어? 서양식 피자 같은거야. = 그건 파전 아냐? + 파전하고 다른데, 그것도 엄청..

막걸리의 매력에 푹 빠져 본 진짜 막걸리 여행

느린마을 막걸리라고 막걸리 브랜드를 알았다. 최카피 샘이 진행하는 글쓰기 모임인 '심검당'의 주요 아지트인 논현역 '전도사'에서 발견했다. 연약한 미각을 타고난지라 술이라면 일단 혀끝에서부서 저항하는 체질인데 요놈은 매우 부드러운 맛이 스스로 옷고름을 풀어버리듯 꿀떡 넘어가는 것이아닌가. 그 자리의 사람들 다들 이 막걸리에 반해 너도나도 한잔을 들이밀었는데 애석하게도 '당일제작 소량공급'의 운영원칙이라 딱 3병을 가지고 열대여섯명이 맛만보는 상황이었다. 유행가에 막걸리 예찬이 나올정도니 바야흐로 막걸리의 전성시대가 아닌가 싶다. 이런 트랜드 발맞춰 저런 행사까지 나타났지 뭔가. 주최가 바로 '느린마을 막걸리'를 만드는 배상면주가였다. 심검당에서 얼씨구나 신청했고 지난 토요일 다녀왔다. 그날의 후기는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