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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획&기록/한국

광장시장을 탐하다 카우치 서핑 중인 크리스탈, 쥴리, 피욘. 이들과의 인연은 플뤼에 사무실에 방문했을때였다. (http://sentipark.com/459) 크리스탈이 한국어를 너무너무 잘해서 영어로 가이드를 안해도 된다는 점에 용기를 내어 서울 가이드를 자처했다. 홍대에서 두시에 만나서 홍대 어딜 가고 싶냐고 하니 단번에 카페가 나온다. 그럼 가다가 삘 꽃히는 카페에 들어가기고 합의. 카페 골목으로 안내한다. 어느새 다시 여름을 보여주고 있는 날씨 덕에 쉽게 널부러질수 있는 카페를 골랐다. 홍대의 한 카페에서 널부러지기를 실현하는 그들.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라 그런지 간단히 놀이하는 것들에도 감성이 묻어난다. + 얘들아, 빈대떡 먹어봤어? 서양식 피자 같은거야. = 그건 파전 아냐? + 파전하고 다른데, 그것도 엄청.. 더보기
막걸리의 매력에 푹 빠져 본 진짜 막걸리 여행 느린마을 막걸리라고 막걸리 브랜드를 알았다. 최카피 샘이 진행하는 글쓰기 모임인 '심검당'의 주요 아지트인 논현역 '전도사'에서 발견했다. 연약한 미각을 타고난지라 술이라면 일단 혀끝에서부서 저항하는 체질인데 요놈은 매우 부드러운 맛이 스스로 옷고름을 풀어버리듯 꿀떡 넘어가는 것이아닌가. 그 자리의 사람들 다들 이 막걸리에 반해 너도나도 한잔을 들이밀었는데 애석하게도 '당일제작 소량공급'의 운영원칙이라 딱 3병을 가지고 열대여섯명이 맛만보는 상황이었다. 유행가에 막걸리 예찬이 나올정도니 바야흐로 막걸리의 전성시대가 아닌가 싶다. 이런 트랜드 발맞춰 저런 행사까지 나타났지 뭔가. 주최가 바로 '느린마을 막걸리'를 만드는 배상면주가였다. 심검당에서 얼씨구나 신청했고 지난 토요일 다녀왔다. 그날의 후기는 오늘.. 더보기
아이고, 신나는 청춘들. 명품을 명품답게. 명품가방의 가죽 테닝제와 방수제를 생산 유통하는 플뤼에이다. (http://www.pluie.co.kr) 20대 남녀 3명이 창업해서 지금까지 잘 운영하고 있다. 친분이 있어 사무실에 방문했다가 이들의 일상적인 생활에 반해버렸다. 복층으로 이뤄진 오피스텔은 낮에 이들의 사무실이었다가 저녁이면 카우치 서퍼들의 침실공간으로 내어준다. 카우치 서핑(Couch Surfing)은 여행하고자 하는 곳의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무료 숙박 및, 운이 좋다면 가이드까지 받을 수 있는, 여행자들을 위한 비영리 커뮤니티이다. 무료로 잠만 자고 가겠다는 식으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일종의 문화교류 활동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꼼꼼히 본인의 정보를 기록하고 신뢰를 쌓으면 된다. 특히 페이스북 같이 실명제 기.. 더보기
시산제(始山祭) 체험기 始山祭 산악인들이 매년 연초에 지내는 산신제로 일년의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다. 올해는 정암산에서 하는 행사를 따라가보았다. 정기가 좋은 산을 골라 잠시 오르고 돌아온다. 오늘의 산행은 온통 시산제에 신경이 기울어 있다. 축제는 일년에 한번 뿐이기 때문이다. 산을 두어시간 올랐다 내려오고 나면 시원한 막걸리가 기다린다. 걸죽한 막걸리 한잔 하고 신김치 한점을 집어 먹으면 유산균들이 입안에서 한판 벌이는 춤사위를 즐겨보자. 시큼텁텁한 막걸리와 한창 익어 거품이 보글거릴 신김치가 어찌나 식욕을 돋우는지... 막걸리는 이쯤에서 놓고 점심식사를 하고 본격적인 고사상을 본다. 고사상의 꽃 돼지머리, 그리고 시루떡. 땅에 사는 짐승 중 돼지는 예로부터 다산 다복을 상징했다. 웃고 있는 돼지머리는 해학적이다. 고사에 .. 더보기
[강화도] 석모도,보문사 주말에 머리도 식힐겸 가을구경도 할겸해서 떠났습니다. 이 동네에는 단풍놀이를 할만큼 나무가 많지 않아요. 신촌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2시간이면 도착하는 곳이예요. 새우냄새만 나지 정작 새우의 영양분은 들어있지 않은 새우깡으로 갈매기들 밥을 주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나면, 배는 저 넘어에서 본 저 넘어를 가있지요. 선박해서는 또 마을버스를 타고 십여분을 들어가면 보문사가 나옵니다. 이곳은 서울의 가을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이미 강화는 가을이 익었더랬습니다 갈대와 갯벌 추수끝난 논에 흔날리는 갈대. 물빠진 갯벌에 가끔씩 고개를 내미는 꼬마 개 가을 풍경이었습니다. 마에석불 좌상에서 맞는 일몰 그렇게 주말저녁은 지나간다. 2007.11 (1N/2D) 강화도 ⓒ copyright by sentipark 더보기
눈으로 덮힌 곰배령 산행기 올해 내가 해야 하는 것. 여행을 자주하기. 일 핑계로 해외여행할 기회는 잦았는데, 정작 국내는 소홀해도 한참을 소홀했다. 나름 여행콘텐츠로 먹고 살겠다는 사람이 제주도도 2년 전에 처음 가봤을 정도니 국내 지리에 무식한 정도는 더는 말하지 않는 편이 좋을 듯하다. 올해 나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인 국내 여행 가이드에 도전하기 국내를 알지도 못하면서 웬 가이드냐고... 자고로 일로 배워야 잘 빡시게 배워진다는게 나의 지론인지라 국내 트래킹 전문 여행사에 실습을 자처했다. 당일치기 트래킹으로 '곰배령'을 다녀왔다. 막내 가이드 역할 실습을 하면서. 예전 기록을 살펴보니 2005년 5월에 곰배령을 한번 다녀간 적이 있다. 대학 때 등산 동아리에서 어울려갔던 2박 짜리 야영이었다. 십여명 정도 일행이 꽤큰 배.. 더보기
석촌호수 옆 오모리 김치찌개 2008년의 기록. 딱 한번 먹어본 신김치의 추억입니다. 잠실로 이사를 간 친구가 놀러오라길래.... 드디어 놀러갔다. + 야 30년된 김치 찌개 집 있어. 거기가자. 아놔~ 잠실꺼정 불러놓고....김치찌개란 말이냐...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센티의 머릿속에는 허름한 벽지가 발려진 시어머니로부터 며느리로 이어져온 30년간 국물이 끊이지 않았다는 전통의 식당이 생각났다. = 그 집이 글케 맛있어? + 머 맛있기 보단. 특이해 = 특이해? 어떻게? + 음....(한참 고민하다) 디게 시고 짜. (아 이 멋대가리 없는 추천사) = ...... + 근데 이상하게 한번 먹고 나면 또 먹고 싶어. 너두 꼭 한번 먹어보면 좋겠어. 일단 최근에 새로 세팅을 했는지. 30년 전통의 허름한 분위기는 없고 넒고 깔끔한 노랑.. 더보기
연말특집_망상 해수욕장엔 마알간 해가 떴었지 내가 상상해온 해맞이 풍경. 조용한 바닷가 뒤곁엔 따뜻한 캠핑카(혹은 작은 텐트여도 된다.) 가 있고, 앞엔 모닥불이 가물가물 졸고 있다. 낚시용 휴대의자에 앉아 무릎담요를 덮고 따끈한 커피잔을 쥐고 있다.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새해의 계획에 설레어한다. 멀리서 동이 터오면 덕담을 주고 받는다.... 내 상상속 로망은 그렇다...... 철야 명상 후 새벽예불까지 마치고 서둘러 해돋이 차비를 한다. 다섯시였던가, 일출이 바로 보이는 동해 망상 해수욕장으로 차로 이동. 해뜨는 시각이 7시 28분이라고 하니 두시간여를 기다려야한다. 축제는 한창이었다. 숫제 오일장에 노래자랑팀이 촬영나온 것 같다. 검은 바다를 배경으로 볼륨을 최대로 높인 스피커에서는 경쾌한 트롯이 흐르고 건물의 횟집과 통닭집은 저마다 색색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