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2 3

내면의 아티스트를 회복하러 떠난 강릉 2박 3일 [2탄] - 일하며, 먹으며, 즐기며...

발음 주의해야한다. 불량 아니다, 불!향!이다. 엄청 맵다고 해서 예약하신 분이 덜 맵게 해달라고 주문해두셨다. 나올때부터 짙은 불의 향기를 품고나오 쭈꾸미 볶음. 센불에 바로 익혀서 그런지 하나도 질기지 않았다. 쿨피스, 쭈꾸미, 새우 8마리에 44,000원. 밥 (쌀밥, 보리밥)은 1,000원. 매운맛을 가시게 할 새우 튀김. 한입 베어물고 놀랐다. 부드러운 튀김옷에 통통한 새우살이란.튀김옷이 그냥 밀가루가 아닌, 찹쌀인것 같았다. 부드럽고 쫀득한 찹쌀 튀김옷으로 인해 새우의 식감이 더 맛있다. 그리고 달달한 간장소스도 예술임. * 불향쭈꾸미 (강릉1호점)강원 강릉시 성남동 110-7 033-648-8222 커피로 유명한 강릉. 또 그만큼 유명한 커피전문점이 있다하여 방문. 요런 아지트에서 봄햇살 받..

카테고리 없음 2014.03.12

[한 장면 다른 생각] 봄은 핑크빛 팝콘처럼

대학생때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거기서 술안주 기본으로 팝콘을 내놨는데, 직접 튀겨서 서비스 했다. 후라이팬에 마른 옥수수알을 담는다. 식용유를 옥수수알이 푹 잠기게끔, 부피의 2배수로 붓는다. 센불에 올리고 뚜껑을 덮는다. 기름이 바를바를 끓기 시작하면 옥수수알이 팝콘으로 변신한다.진다. 이때부터 놀랍고도 재밌는 팝콘수학을 하게된다. 마른 옥수수알은 원래 부피에서 수십배로 부풀은 몸으로 후라이팬 뚜껑을 마구 밀고 올라온다. 이때 재빨리 뚜껑을 밀어올려나온 팝콘을 덜어내고 다음 팝콘이 밀려 올라올 때까지 기다린다.몇번 이렇게 수학하면 드디어 팝콘 수학은 끝나고 깨끗한 후라이팬이 남는다. 흔적도 없다. 봄은, 그렇게 간다. 벛꽃은 팝콘 튀겨지듯 폭발하다가, 몇번 봄을 수확하듯 즐기면 흔적도 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