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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글쓰기77

[100일 글쓰기] #63 그들에겐 코칭이 필요하다 ​ 전문적인 코치가 되려고 코칭에 할애하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어제는 여성센터에서 코칭 봉사를 했다. 분기마다 축제를 하는데 수강생 작품도 선보이고 바자회도 하는 자리였다. 방문한 사람들에게 간단히 코칭을 경험 할 수 있는 코너를 운영했다. 간단한 도형을 그리게 해 현재 심리건강도를 살펴보고 문제가 되는 부분이 발견되면 어디서 비롯됐는지 성찰해볼 수 있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4시간 동안 32명의 내담자가 다녀갔다. 한 번 다녀갔던 분이 지인을 데려와 소개하기도 해서 금새 대기 인원이 다 차버렸다. 그만큼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들여다 보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귀한것 같다. 그 중 20대 여성 3명이 마음이 쓰인다. 첫번째 여성은 몇 년 전 갑자기 우울증이 와서 병원을 다니고 약물치료를 받고 .. 2017. 6. 2.
[100일 글쓰기] #61 로미타샤와 코스타리카 성수동 북카페 초록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카페로드 상영회가 있었다. 영화 속 주인공 이담씨는 이동 카페 트럭 풍남이와 함께 전국을 여행한다. 말하자면 찾아가는 이동카페인 것이다. 영화 상영 전 이담씨가 내려주는 커피를 마셨다. 영화를 마치면 나머지 한 종류의 커피를 마신다. 매 상영회마다 8가지 원두를 준비하고 그 날의 분위기에 맞는 2개의 원두를 선택해 핸드드립 한다. 처음 마신 커피는 이디오피아 로미타샤 였다. 새콤한 향이 풍미를 돋구는 도도한 맛. 커피를 잘 모르는 나에게도 느낌이 왔다. 이건 비싼 커피겠구나. 영화를 보고서는 두번째 커피를 내렸다. 쌉쌀하고 고소한 코스타리카. 핸드드립 커피를 마실때 종종 선택하던 조금은 익숙한 맛의 쌉쌀하고 고소한 코스타리카였다. 로미타샤가 너무 강렬했던가. 한.. 2017. 6. 1.
[100일 글쓰기] #58 오늘 산을 오르며 "할만 해요. 근데 발집에 물이 잡혔어요!"라고 대답할 정도로 오늘의 산행은 힘들었다. 지인들과 백두대간을 걸어보겠다고 시작한 산행팀이다. 십여명이 모여 한 두달에 한번씩 산을 다닌 지 일년. 각자의 특성들을 알게 된다. 그런데 내가 가장 많이 알게 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나는 개인적이다. 개인에 모든 에너지가 집중되어 있다. 그렇다고 이기적이라는 것은 아니다. 의도적으로 자기만 생각하는 것과 민폐를 주지 않기 위해 개인에 집중하는 것과는 다르다. 막내격인 나는 산에서 불리는 닉네임이 '고동'이다. 슥~하고 고동처럼 느릿느릿 이동한다고 붙여진 별명이다. 이렇기에 나는 민폐 만큼은 끼칠 수 없다를 모토로 내 컨디션 관리하기 바쁘다. 힘이 남아야 다른 이들의 상황을 보살필 수가 있는데 주로 보살핌을 .. 2017. 5. 29.
[100일 글쓰기] #53 사용자 피드백 스타트업이 하는 온라인 심리 상담 서비스를 알게됐다. 대면상담이 아닌 이메일을 통한 서면으로 상담을 받는다. 대면 상담이 어려운 이들에게 좋은 서비스일 것이다. 낯모르는 상담자와 매칭하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메일링을 신청해서 종종 소식을 받아보았다. 어느날 상담 방식을 서면 상담에서 실시간 채팅으로 피봇팅 했다는 안내 메일을 받았다. 후기를 남기는 조건으로 무료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길래 궁금한 마음에 서비스를 신청했다. 상담 시간은 저녁 9시부터 새벽 1시까지다. 시간을 선택하고 결제를 하고 해당 시간에 웹사이트 접속을 해 상담사와 채팅을 한다. 나는 요즘의 이슈들로 상담을 시작했다. 내가 원한건 공감과 지지였는데 문제 해결을 대신해주려는 상담사의 성향에 반감이 들어 몰입하지 못했.. 2017. 5. 24.
[100일 글쓰기] #51 글쓰기 싹수 남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나는 학창시절 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중학교 때, 하루 조퇴를 하는 바람에 개근상을 타지 못했을 때 상장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허탈해 했을 정도였으니까. 그런 나에게도 그럴싸한 상장의 추억이 있다. 국민학교 5학년일 때 교내 독후감 쓰기 대회가 있었다. '오늘은 독후감 쓰는 날이니 써라' 라는 말에 최근에 읽은 책으로 감상을 적어야 겠다 싶었다. 단편적으로 기억이 나는건 "소공녀야"라고 시작하는 문장이었다. 소공녀에게 편지를 쓴거다. 그녀를 괴롭히던 주변인물을 같이 욕하기도 하고 그녀를 위로하기도 하며 친구에게 편지 쓰듯 써내려갔던 듯하다. 그 형식이 신선했던 모양이다. 담임 선생님은 아침 조회시간에 박현진처럼 감동적인 독후감을 쓴 학생도 없다고 했다. 며칠 후 나는 교.. 2017. 5. 22.
[100일 글쓰기] #48 대통령의 연설문 아침에 사무실에서 출근해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을 유투브 생중계로 챙겨 본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도록 지시했다는 뉴스를 통해서 이번 기념회가 어떨지 기대가 되었다. 한시간 남짓 희노애락을 다 느꼈다면 과장일까? 어떤 드라마보다 집중있게 봤다.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며 인간미와 카리스마와 진심이 느껴져 울컥한다. 내 생에 연설을 들으며 울었던 첫번째 기억일 것이다. 80년 5월 18일 생의 딸의 추도식을 듣고 함께 눈물을 훔치다 자리에서 일어서 성큼 걸어가 그녀를 안아주던 대통령의 위로가 먹먹 하다. 쉴새 없이 손으로 말을 해야 하는 수화 통역사도 잠시 손을 눈가로 가져가 멈춘다. "국민의 생명과 사람의 존엄함을 하늘처럼 존중하겠습니다. 저는 그것이 국가의 존재가치라고 믿습니다." 오늘 하루.. 2017. 5. 18.